2021년 1월 1일, 신축년 흰소의 해라며 영험하다는 둥의 글들이 눈에 띈다.
년도에 따른 오방색은 간단하다.
태어난 연도의 끝 자리와 연관이 있다
태어난 연도의 끝자리가
4-5면 청
6-7이면 적
8-9면 황
0-1은 백
2-3은 흑
올해가 2021이니까 백,
작년 2020도 백, 단 흰쥐
내년은 2022년이고 호랑이해이니 ( 임인년) 검은 호랑이 해가 된다 . 그리고 이 오방색들은 모두 공평하게 좋은 뜻을 갖고 있다. 지혜롭거나 창의적이거나 등 좋은 뜻이 한가득이니 굳이 황금색의 해가 아니라고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 예전 우리 조카가 어릴 적 황금용띠가 되고 싶다며 운 적이 있다. 나도 어릴 때는 토끼띠가 되고 싶어 엄마에게 띠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있다. 지금은 내 띠가 좋다. 민화속 귀여운 모습들과 어리숙하고 사악한데 모자란 모습들이 맘에 든다 ㅎㅎㅎ
베트남엔 고양이띠가 있다는데 아 너무 좋겠다. 고양이띠라니 ㅎㅎ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내가 청의 해에 태어난 걸 안 순간부터 왜인지 청이 더 좋아진다.
며칠 전부터 기린이 좋아 기린해부학자가 된 이의 책과 수용소 군도의 책을 읽고 있지만 진도가 영 나가질 않는다
한 쪽 귀와 눈은 온통 아이의 추합 소식에 가 있어서일까. 아님 오랜만에 펑펑 오는 눈때문일까. 속물에 내숭과인 나는 눈을 탓하고 있다.
오방색은 다른 색들도 모두 품는다고 한다. 청색계열에서 나온 색은 모두 청색, 어려서 할머니가 초록불을 파란불이라고 초록으로 물든 산을 푸른푸른 푸른 산은~ 이라고 부르는 노래가사가 너무 이상했는데 이유가 다 있었다. 분홍도 자주도 주황도 모두 적색계열. 내가 만들고 섞여서 내어 낼 수 있는 색 모두 품고 있는 것이 오방색이다. 왜 서양처럼 이름도 멋들어진 많은 색들이 없지? 같은 자연을 같은 색을 볼텐데하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기린책을 펴며, 기린띠나 봉황띠 해태띠 서수띠 등 전설의 동물들로 된 띠도 있으면 재미있을 듯. 포켓몬띠를 원하던 조카도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