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아트 - 293개 작품으로 만나는 미술 속의 책
데이비드 트리그 지음, 이주민 옮김 / 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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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는 그림을 볼 때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괜시리 무슨 책을 읽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
예전 중세시대 그림들에 등장하는 책들은 거의 성경, 그 후 구텐베르크에 의해 책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며 조금 다른 류의 책들도 보인다. 주로 여성들이 자신의 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책이 쌓여 있거나 책을 읽는 초상화를 많이 그리기도 한다. 엘리자베스여왕도 퐁파두르 부인도 하려한 옷차림뒤엔 꼭 책 몇 권을 슬며시 끼워 넣어 초상화를 완성케 했다. 그래서인지 간혹 책 읽는 여성 뒤로 악마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악마들이 연애소설 따위를 여성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꽤 착한 악마지 않은가.

책 읽는 그림, 그 그림 속 책은 무슨 책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반쯤은 해소 가능할지도.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글자가 너무 작다는 것.
노안이 온 눈으로 읽다보니 더 침침하고 눈물도 나고 ㅠㅠ 글자크기가 작아도 너무 작다.

아래는 책과 관련해서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하는 아르침볼도의 <사서>
이 그림은 책을 사놓기만 하는 허영에 대한 그림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들은 모두 굳게 닫혀 있고, 읽을 수 없는 머리 위의 책만 펼쳐져 있다고 한다

또 하나의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종속당한 독자. 표정이 재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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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9-18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르네 마그리트의 저 그림 저는 표정훈씨의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에서 처음 봤는데 순간적으로 우와 하면서 웃었어요. 책보고 놀란 순간을 저렇게 잘 표현하다니요. 표정훈씨의 책은 저런 책을 보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 책이 어떤책인가를 상상하는 내용인데 재밌게 읽었네요. 이 책도 같이 보고싶어져요.

mini74 2020-09-18 19:22   좋아요 0 | URL
< 혼자남은 밤, 당신곁의 책>궁금하네요. 읽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