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니 표지와 책 내용이 어울린다. 정돈된 파리의 비 오는 모습을 담은 카유보트의 그림이 책표지이다. 카유보트는 19세기 알아주는 상류층 브루조아 화가였고 , 표지에 그려진 이들이 바로 부를 차지하고 온갖 지저분한 향락속에 살아가는 부르조아계급이겠지? 그 시대 상류층들은 정부를 가지고 ,매독에 걸리고, 우아한 척 하는 귀부인들은 보석을 들고 고리대금업자를 찾아가고 , 그런 그들을 경멸하면서도 스며들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발자크가 그린 1800년대의 모습이다 .좀 많이 과하게 딸들을 사랑하는 고리오영감, 자신밖엔 모르는데다 어리석기까지한 두 딸, 출세하고 싶지만 그래도 일말의 정의로움은 가진 으젠 라스티냐크 등의 인물묘사와 상황설명이 아주 세세하다. 불편한 소설이다. 읽고나면 두 딸의 모습에 화가 나다가도 내 모습을 돌이켜 보기도 하며, 또한 그 시대 자신만의 재산을 가질 수없어 지참금도 맘대로 쓸 수 없는 귀부인들이 품위유지를 위해 혹은 정부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서글프기도 하다. 정부보다 적은 용돈을 받아야 하는 아내라니 ㅠ고리오소설의 특징이 인물재등장 기법이라고 한다. 의사가 된 비앙숑과 장관이 된 라스티냐크가 나오는 책들을 찾는 것도 발자크 소설의 재미일 것 같다. ( 19세기는 개성의 시대라고도 불린다. 개인의 욕망이 각광받고 개인의 갈등과 고뇌가 서술되는 시대. ) ~이제부터 파리와 나와의 대결이다 ~ 으젠 라스티냐크( 헉. 나는 으젠이 회의를 느끼며 파리를 떠나지 않을까 했는데 상류사회와의 정면대결이라니. 이 부분이 근대적 인물의 탄생이라고 한다 )~나는 딸들을 너무 사랑했던 죄값을 톡톡히 다 치렀다네. 딸년들은 내 사랑을 원수로 갚았고 사형집행인들처럼 나를 불에 달군 쇠집게로 지졌네.~고리오영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