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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책 표지 컬러와 삽화 그리고 제목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이 책의 저자는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영국인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기술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영국과 한국에서 축구장 풍경과 TV시청할때의 다른점을 예로들고 우리나라에서 조기 축구팀에서의 이야기에서는 그만둔 사연이 언급되어 있어 우리의 문화가 서양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갔을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주류 판매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수가 없네요. 불금이나 공휴일전날에 밤새 술을 마시는 우리와 비교해보니 꼭 우리문화가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지네요.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거니깐요.
당연하다기보다는 적응되어 있는 우리의 목욕탕 문화, 저자의 친구에게는 문화충격이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었네요. 예전에 TV로 서양인이 말하던것이 기억나네요. 고국으로 돌아가면 온돌이 없다고 하면서 걱정하던 모습이.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 한번적응된 환경에서 다시 고향이나 고국으로 돌아가면 적응되었던 환경이 그립고 애착이 가는것은 인지상정이겠지요.
영국남자들이나 한국남자들이나 여자들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들이라고 하니 서글프기도 하구요. 5년전에 개인적으로 등산동호회에 가입할려고 하다고 동호인들이 고가의 옷과 장비를 자랑한다느니 등산이 목적이 아니고 중간에 음주를 즐긴다는 애기를 듣고 포기한 기억이 나는데 영국은 우리보다 간소한 복장으로 등산 그리고 축구를 한다고 하니 자신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운동을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할려는 의지만 있다면 고가의 장비나 옷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수 있는데 말이죠.
우리들에게 스며들고 있는 타투문화, 포인트카드에 관한 경험담등 언급되어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느낄수 있었네요.
한글의 우수성은 잘 알고 있었지만 저자의 글로 다시 한번 깨달은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나라 유명인들의 이름과 같은 사람들에게 하는 농담이 어떻지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네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수도 있는 농담이라면 삼가하는게 정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거때 풍경이 영국과 다른점, 조상에게 집착하는 우리의 이야기, 같은 단어이지만 나라마다 다른게 쓰이는 단어들, 오토바이에 관한 글까지 참으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들이 많네요.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찜질방에 대한 글과 함께 서유럽국가에서는 술안주가 없다는 신기한 글도 있고 길거리 음식 소개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평범하고 어찌보면 당연한 것들인데 영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는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였나 보네요.
패션에 대한 접근방식이 동서양의 차이때문이라고 하니 새로운 사실 한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外 적지 않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단면을 확인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불합리리한 모습들을 고쳐 글로벌시대에 발맞추어 발전된 우리사회를 만들수 있을까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