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이야기 -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피엘 드 생끄르 외 지음, 민희식 옮김 / 문학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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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寓話)는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띠지에서 800년간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은 우화집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이토록 오랜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프롤로그를 통해 아담과 이브가 신(神)이 준 나무 지팡이로 여러동물들을 만들어낼수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상창조와 인간에 대하여 여러민족을 통해 내려오는 신화(話)중에 프랑스에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별로 영리하지 못한 늑대 이장그랭,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에르믈린과 아들들이 있는 여우 르나르

 

늑대에게 햄을 뺏았은 여우는 속고 속이는 인간사회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고 까마귀 체르슬랭이 노파에게서 훔친 치즈를 탐내 비행기 태우면서 치즈뿐만이 아니라 까마귀까지 노렸다는 점은 끝이 없는 인간의 욕심을 상징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차산업시대를 향하고 있는 지금이라할지라도 과거부터 내려오는 끝없는 인간의 욕심이란것은 결코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는 속성임을 감안한다면 쉽게 믿을 수 없는 동물이 바로 인간이라 할수 있겠지요.


죽은척 하여 상인들을 속이고 생선을 먹고 훔쳐 달아난 여우, 여우의 털을 노린 어리석은 상인들 그리고 그들을 속인 여우를 통해 인간의 금전적 욕구와 이를 이용한 속임수를 사용할줄 아는 여우의 지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속고 속이는 대결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결코 없어지지 않는 만고 불변의 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를 연상나게 하는 여우의 교활함으로 겨우 목숨만 부지한 프리모

계속 프리모를 속이고 잇속을 챙기는 여우 그리고 교활한 여우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 프리모


이장그랭을 속이고 우물에서 탈출한 여우, 수도원장과 사제들에게서 죽음을 면한 이장그랭

자신의 한 약속을 쉽게 어겨버리는 인간들을 풍자한 여우와 고양이 띠베르의 대화. 男兒一言重千金(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도 있듯이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데 과연 우리들은 어떠한지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네요.


사자왕 노블에게 여우를 처벌해달라는 수탉들, 곰 브랑이 여우를 찾아갔으나 간계에 의해 심한 부상을 당하고 다음으로 찾아간 고양이 띠베르는 곤경에 빠뜨리게 되는데 결국 여우의 사촌형 그랑베르가 왕의 도장이 찍힌 편지를 들고 출발하게 됩니다.


유불리를 따질줄 아는 여우는 왕의 사자(使者)들에게 협조적이지 않는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도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가만히 당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듯이 동물이나 인간이나 위기나 위험이 닥칠것을 안다면 자신을 방어할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순례의 여행을 떠나게 된 여우는 토끼 콰르에게 한짓 때문에 동물들에게 추격당하게 되나 자신의 성인 마르베르띠로 도망치게 됩니다.  


국왕 노블을 비롯하여 신하들이 성을 공격하나 반년동안 성공하지 못하나 결국 잡혀 교수형에 처할 위기에서 부인과 세 아이들이 몸값으로 많은 금은보화로 구하게 되나 이번에도 쥐 프레를 죽인것 때문에 도망치게 된다고 하니 얼마전 환경이 다른곳에서 자라도 쌍둥이의 유전자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좋지 못한 습관이나 유전자는 쉽사리 변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결투장에서 만난 여우와 이장그랭. 그리고 또 다시 교수형에서 벗어나게 되는 여우는 수도원에서 계율을 어겨 쫓겨나게 되면서 죽음의 위협을 당면하게 되나 염색공의 염료에 빠져 노랑색으로 변신함으로서 이장그랭을 속이고 위협에 빠뜨리게 되는데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에 뛰어난 상황판단이 여러 위기 상황에서 여우를 구한것이 아닐까 싶네요. 인간중에서도 자신의 처신을 잘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점을 여우를 통하여 알려주고자 하는것은 아닐까요.


사이가 좋지 않았던 노블 왕의 병을 고쳐주고 신임을 얻게 된 여우는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게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고 있습니다.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있기는 하나 짧게 단편으로 서술되어 있어 가독성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짬짬이 시간내어 읽기 편한 구성이었으며 많은 우화들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적지 않는 메세지를 주고 있어 왜 그토록 오랜동안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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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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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다보니 생로병사(生老病死)란 말도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데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최신작이라는 띠지를 보니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우리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런지


저자는 책을 한권 완성할 때마다 치아가 하나씩 빠지게 됨으로서 노화를 경험하였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다들 노화의 경험이 같을수는 없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흰머리가 하나씩 생기고 병(病)에 취약하게 되는점이 노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순 살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저자, 배움에는 왕도가 없고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으며 진화의 관점이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이라는것을 아들러를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모든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 힘든 경쟁이 아닌 자신의 발전을 삶의 목표를 삼는다면 이것 또한 매우 유익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은 타자와 비교하는 자신을 깨닫고 타자와 비교하지 않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p42


"누구나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다."  p47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저자는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기를 바라는 심정을 내비치고 있네요. 내담자와의 대화내용으로 '그렇지만'의 대답은 '하지 않겠다'의 선언과 다름없다고 하니 우리도 흔히 이런말을 사용하면서 도전의식을 상실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큰 병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니 인간은 계기나 기회를 통해 새로운 배움이나 사고의 전환등을 할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인식할수 있었습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반을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개인차가 있을지는 몰라도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건강이 아닐까 합니다.


남은 인생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이 사실은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의식뿐입니다. p93


이 세상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는 자신이라고들 하지요. 자신이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말도 있듯이 자신의 변화가 가장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세상이란 좋은 곳인 모양이야. 가고 나면 아무도 돌아오지 않네." p103


죽음에 대한 고찰 그리고 미키 기요시의 행복과 성공의 비교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다른 각도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면 자신을 탓하며 후회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은 없을 겁니다. p153


퇴직후 새로운 인간관계에 실패하는 이유도 알수 있기도 하네요.


어떻게 살것인지 행복하게 산다는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싶다면 철학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저자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향연』그리고『파이드로스』을 추천해주고 있네요.


늘 어떻게 살것인지 고민하게 저에게 3권의 책은 좋은 지침서이자 참고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인생과 삶 그리고 나이먹는것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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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지구 생활 안내서 - 에마누엘의 메시지 에마누엘 시리즈
패트 로데가스트.주디스 스탠턴 지음, 정창영 옮김 / 무지개다리너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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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이 곧 신성이라는 이야기, 그러하기에 분리될수 없음을


자신의 삶은 창조하는것도 자신이고 진리가 힘이 된다고도 말하여주도 있습니다. 틀린말이 아니겠지요.

늘 진리와 깨달음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깨우침을 주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대들이 부딪치는 한계와 제약은 그 나름대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p47


신은 인간이 감당할만큼의 시련은 준다는 말도 있듯이 삶도 그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기에 이러한 삶을 사는것이고 시련과 어려움도 더 성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자신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것이 힘들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만한 문구라 생각됩니다.


깨달음과 윤회 그리고 본질은 사랑이라고 하네요. 사랑없는 인생이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첫사랑부터 짝사랑 그리고 현재의 사랑까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해보았을 사랑, 이것은 우리가 추구할 진정한 가치가 아닐런지


머리와 가슴의 싸움, 길을 발견하기 위하여 가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대들의 가슴이 바라는 대로 이끌려 갈 때 도달하는, 그곳이 곧 신이 그대들이 도달하기를 원하는 곳이라는 것을. p67


킬로와트급의 밝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자신을 빛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여기기 마십시오. p73


개개인마다 능력과 이상 꿈이 다르듯 같은 사람은 한명도 있을수 없다는 현실을 생각해볼때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만족감과 행복 이런것들이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되네요.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 세상에 빛의 실체를 드러낸 가장 뛰어난 본보기입니다. p81


궁극적으로, 열린 가슴으로 사는 것 이것이 그대의 가장 위대한 스승입니다. p100


스승이라 할지라도 배움이 멈추면 안되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많은것을 배우게 된다는 그리고 늘 배우는 학생의 자세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진리도 언급해주고 있습니다.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배움에 끝이 없어야 하고 늘 깨어있는 의식과 사상으로 배움을 견지하는 자세가 중요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의 모든 것이 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p107


가부좌를 틀고 자세를 바르고 하고 호흡법에 맞춘 격식과 양식을 차려야만 가능한것이 명상이 아닌 다른 많은 행위들도 명상이 될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모든 사람에게 안내자 영이 있다는 사실은 서양에서 전해오는 수호천사의 개념과도 같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 괜찮아, 괜찮아, 모두 다 괜찮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용납하면 자신을 용서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p153


완벽을 추구하고 남보다 더 나은 인생과 삶을 위한 노력과 투쟁, 지치고 힘든 인생살이 괜찮다면서 자신을 다독일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도 필요할것으로 생각되네요. 원하는 모든것을 다 이룰수는 없으니 포기하고 만족하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두려움과 집착, 기쁨


할수 있는 한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십시오. 물론 그 과정에서 누구도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p191


카르마의 목적은 자기 용서와 자아실현입니다. p214


병은 어떤 영혼의 혼란이 육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혼란을 의식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p226


현대 의학적인 입장에서 보았을때 마음(心)의 병이 육체적인 병(病)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혼 또한 마음의 일부라 생각되니 이 또한 틀린말이 아닐듯 싶고 병이 발명한다는것은 어리석은 인간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전에 신호를 주는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참 자아가 인간의 몸에서 풀려나는 즉시 빛이 있고, 평화가 있고, 자유가 있고, 고향이 있습니다. p249


그대는 자신이 믿기로 선택한 것에 따라 매순간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나갑니다. p258-259


믿기로 선택한것은 자신감의 다른말이 아닐까 싶네요.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나 꿈을 이룰려고 노력한다면 자신이 꿈꾸던 것들을 이룰수도 있으니 자신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 일단 믿음을 가지는것이 가장 최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外에도 많은 문답을 통해 깨달음과 심오한 진리를 알게 되었으며 다른 행성들에게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에마누엘의 메세지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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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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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말하고 있는 프랑스 고등학교의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의 시험문제를 보니 와! 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이러한 3개 문제 중 한개를 선택하여 네 시간동안 푼다고 하니 지금 일반인들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는 시험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최근 인문한 열풍에 발 맞추어 <퇴근길 인문학 수업> 2권인 '전환'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주제들이라고 하며 문학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네요. 작가도 한두명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고 하니 <퇴근길 인문학 수업>시리즈 책을 한권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사뭇 어떤 내용이 기달리고 있을지 기대가 크네요

 

파트별로 요일로 나누어서 읽기 편하게 만든 구성이 다른 책에서는 볼수 없는 특색이라고 할수 있고 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6세기 조선 중기까지 처가살이가 일반적이었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TV드라마등을 통해 매체로 알고 있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네요. 가부장적인 가정 그리고 신분제도가 엄격한 사회분위기로만 알고 있는 조선시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남녀차별없는 재산 균등상속, 제사또한 서로 돌려가며 지냈다고 하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7세기 이후, 달라진 상황속에서도 서유본-이빙허각 부부는 양성평등을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로서 소개되어 있어 시대가 변하고 사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함께 <동의보감>에 기록된 33가지의 물의 종류중 4가지 소개, 도성 한양의 대표적인 우물 3가지 소개로 당시 사람들의 물에 대한 생각도 인식할수 있었네요.

 

얼마전에 TV프로그램에서도 방송되어서 알게 된 조선후기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는 전기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길거리 선생님이자 '인기 연예인'이었다고 하니 시대의 흐름속에 사라진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학창시절 배웠던 기억이 나는 '카노사의 굴욕' 중세시대 교황의 힘이 얼마나 강성했었는지, 11~14세에 단행되었던 십자군 원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목적이 변절되어버리기도 하였으며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나기 전 몇 가지 전조가 보였는데 그것은 미국독립전쟁에 프랑스가 참여함으로서 국고의 바닥, 국민의 사회 개혁의지를 깨닫지 못한 루이 16세의 실정등을 인해 1789년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으로 시작된 혁명은 유럽에서 민중(백성)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차(茶)에 대한 신화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2천년 전에 벌써 차의 매매(賣買)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수 있어 우리 문화속에도 깊이 자리잡고 있는 차 문화가 이리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이처럼 모르던 사실을 하나하나 접하다보니 배우는 즐거움과 낙을 생각해볼때 인간의 평균수명은 그리 길지 않음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시작된 차마무역(茶馬貿易) 그리고 영국의 차(茶) 열풍으로 결국 중국과 일어난 아편전쟁. 유목민들에게는 차로 전쟁 억제하여 평화를 지켰지만 영국에게는 전쟁을 불러온 화근이었다고 하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네요.

 

인간의 삶에 대한 당나라 시인 유우석과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

 

조선 중기 4대 문장가 중 한명이었던 이정귀는 학질때문에 위기를 면할수도 있었다고 하니 전화위복의 한 예로 보아도 무방할듯 싶네요. 세상사 자기 뜻대로 되는일이 없더라도 슬퍼하거나 괴로워말고 정진하는것이 뜻을 이루는 최선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곤란을 겪게 되면 늘 남이나 환경을 탓하기 쉽다. 이도 저도 탓할 게 없으면 운을 탓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모든 손해와 고통의 원인 제공자는 따지고 보면 자신이다. 누구를, 무엇을 탓할 수 있겠는가. p188

 

중세까지 비만이 부(富)의 상징이었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요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한센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들에 대한 고찰, 현대인들이라면 한두가지 강박관념이나 가벼운 정신병이 있다고 하던데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뿐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신병을 하나의 사회현상적인 병(病)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입니다.' p222

 

타고난 기질은 바꾸기 어렵더라도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p239

 

지도에 관한 기록과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측량기사를 데리고 다닐 정도의 열정과 그리스를 중심으로 발전한 지도 제작술은 중세시대 폐쇄적이고 봉건적 분위기에서 지역 간 교류마저 막히게 되면서 필요성은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나 15세기부터 획기적인 발전으로 유럽인들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다로 나간 포르투갈 반면  정화의 원정길 이후 쇄국정책으로 문호를 닫아버린 중국. 세계사적인 흐름에 뒤처진 결과 어떤 일이 벌어진지는 잘 알고 있는바 시대를 앞서거나 선도하지 못한다면 비참한 결과만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많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는바 역사를 배우는것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치있는 일임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이 外에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상식과 지식들이 알려주고 있어 잘 알고 있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매일 퇴근길이나 짬을 내어 읽는다면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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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모험 - 플라톤에서 피케티까지 상상력을 불어넣는 경제학자들의 도전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김진원 옮김 / 부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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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다는 말도 있듯이 경제(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면 결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이제는 특단의 조치 없이는 돌이킬수 없을 정도이다보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같은 책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을정도로 심각해져 있습니다.


과연 경제란 무엇이고 어떠한 것이기에 이렇게 인간사이에 부(富)의 분균형을 심화시키고 경제적 속박으로 얽매이게 하는것이지 표지에 소개된 플라톤에서 피케티가지라는 소문구를 통해 많은 경제학자들을 만나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경제학자들’이란 도표를 보니 플라톤에서부터 시작하여 토마 피케티까지 총  무려 69명의 경제학자가 등장하는데 익숙한 이름도 몇몇 보이기는 하지만 저는 대부분 생소한 이름들이네요.


38개의 경제학 이론들이 나열되어 있으며 10페이지 내외로 길지 않고 소설처럼 연결된 이야기가 아니라서 끊어서 읽을수 있는 잠깐잠깐씩 짬을 내어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띄네요.


초기 생존을 위해서 수렵이나 채집생활으로 삶을 연명하던 인류는 경제학을 다루는 문제를 고민하게 된 이유가 더 복잡한 경제가 등장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어느정도 식생활이 해결되고 나서야 경제학이라는 이론이 탄생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초의 경제 사상가인 그리스 철학자, 신분의 분화로 복합 경제를 띈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생성. 이러한 복합성의 경제는 생존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생산가능하였기 때문이라고하니 고대 계급의 분화가 시작된 계기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봉건제라는 경제 체제 그리고 아퀴나스까지 시대적 상황과 그들의 사상을 잘 소개해주고 있네요.


무적의 스페인 함대를 물리친 영국의 해적 출신 드레이크의 활약으로 전 세계로 뻗어날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영국


상인과 군주의 협력관계, '중상주의'라고 불리는 이러한 정책은 후일 제국주의 시대로 나아가는 그래서 아프리카 및 아시아 대륙의 여러나라들을 식민지와 시장(市場)으로 만들어 버리 결과물이 되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기도 하였지만 유럽을 제외한 여타국가에서 약탈자들에 대한 방비를 못하였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점이라 생각되네요.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일부 사람들 하지만 대다수는 가난한 팡틴(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으로서 노동자계급)이 수천수만 명이었다고 하니 초기 자본주의 시대 복지나 인권이 없다시피한 현실을 실감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사회는 후일

마르크스와 엘겔스 같은 공산주의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1917년 2월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발생해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가 됨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한 냉전(Cold War)라고 불리는 미국 및 자유진영과 대립적이고 경쟁적인 체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과 이어진 2차 대전 이후 새로운 성장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자유방임주의를 벗어나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는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금융위기를 예측한 민스키와 피케티와 그의 스승 앳킨슨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어 당면한 경제문제 뿐만이 아닌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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