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쓰기 동서대전 -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한정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평점 :
동심을 하나의 문장으로 끌어올린 이덕무, 그가 말하는 '영처의 철학'에서 글쓰기의 철학이 어떤것인지 잘 알수 있었습니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과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대인관계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합니다. 필자가 '동양의 니체'였다고 말하는 이탁오, <에밀>의 저자 루소가 말하는 교육철학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인위적인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교육이야말로 어른이 된 아이에게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선사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 아이에게서 '창조와 긍정'의 본원을 찾은 니체, 베이컨의 <에세이>를 비롯하여
풍자 작품을 지은 박지원 - 과연 그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것일까요? 박지원과 더불어 청나라에는 오경재라는 풍자소설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한획을 그은 인물들은 어느 시대에나 국경을 초월해서 등장하는가 봅니다.
영국의 조너선 수위프트, 우리에게는 <걸리버여행기>로 유명한 작가인데 풍자소설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극찬한 볼테르 - <철학서간>이 금서처분을 받고 시골별장으로 몸을 피해 10년간 머물렸다고 하니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속에 숨겨진 작가의 고통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어느 시대이던 지배층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작가들은 탄압을 받을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홍대용의 청나라 여행길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되고 조선의 지식인들이 새로운 사고를 유발시키게 됩니다. 글에서 청나라에서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이 外 많은 명사들의 글을 보고 접하고 있노라니 독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많이 읽고 사고하는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알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동서양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점을 발견할수 있어서 인류보편적 윤리와 가치관이 존재하고 있음도 알수 있었습니다.
36명 명사들의 글이 소개되어 있어 과연 글은 어떻게 쓰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자 방식이 있는 만큼 우위를 논하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되네요. 많은 글을 읽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작가가 될수 있는 원동력이자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준는 보편적인 가치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