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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개인적으로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게이고님의 소설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고는 빠져들수 밖에 없었네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손에 땀을 쥐게하는 순가쁜 전개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몇권 추천도 받았고요
책 표지 뒷편에 소개된 게이고님의 간단한 약력을 시작으로 이 작품은 2003년에 이미 출간되었으며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독서하고 난 뒤에 시청하며 책과 비교하는 기회를 가질려고 합니다. 과연 책의 내용을 어떤식으로 전개하였을지
다케시마 츠요시는 오가타씨 집에 침입하여 그만 의도치 않게 그 집 할머니를 의도치 않게 살해하게 되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4년전 츠요시는 이사짐센터 일을 하며 처음 방문하게 되며 악연은 시작하게 됩니다. 어디에서나 악연은 만날수 있는것이지만 그것이 살인사건과 관계된다면 최악중의 최악의 악연이 아닌가 싶네요. 게이고 다운 스타일의 문체와 책장에서 눈을 떼어낼수 없는 가독성을 지니고 있음은 본장에 들어가기 전 이미 프롤로그를 통해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동생 나오키를 대학 진학에 필요한 돈이 필요했던 츠요시, 하지만 설사가상 요통의 악화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이삿짐을 옮겨준적이 있는 오가타씨 집으로 향하게 되게 된다고 하니 세상의 거의 대부분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금전적인 문제는 인간의 만들어낸 필요악(必要惡)이 아닌가 싶네요.
편지라는 제목은 구치소에서 동생 나오키에게 형 츠요시가 보내는 편지 때문이 아닌가 싶고요
나오키는 우메무라 선생님의 소개로 요리점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지만 친구들에 의해 그만 형이 살인범이란것이 밝혀지면서 결국 그만두게 되면서 재활용 회사에 취업하게 되어 생계를 이어나가게 되는데....
우연한 기회로 통신교육이라는것을 알게 되고 경제학부에 입학하기 위해 선생님을 찾아가게 되고 시라이시 유미코와의 만남...
통신교육에서 만난 데라오 밴드와 몇몇의 밴드의 팬의 여성들과 함께 한 노래방 이후 밴드에도 본격 참여하게 되고 보컬이 되는데...
다섯 번째 라이브 이후 찾아온 기회 하지만 결국 형의 일로 인해 밴드를 탈퇴하겠다고 데라오에게 말하게 되는 사연은 형 츠요시의 문제로 인한것이라고 하니
성공하기 위해 사람을 선택하는것은 오랜 연예계의 관행이 아닌가 싶으며 쓸쓸한 현실의 한 단면이지 않나 싶네요. 실력과 함께 배경까지 확실하지 않다면 오랜 꿈인 성공은 오래 지속되기 힘든것이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속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형 말이 맞다. 나오키는 거울 속 자신에게 말했다. 이걸 얻으려면 저걸 얻을 수 없다. 인생이란 뭔가를 선택하는 대신 다른 뭔가를 버리는 일의 반복이다. p239
단체팅에서 만난 나카조 아사미의 집에 초대받았지만 그녀의 부모가 탐탁게 생각하지 않음을 느끼게 되면서 생각지도 않는 의도로 꼬여만 가는데.
형에 의해 의도하지 않는 결말을 항상 맞이하던 나오키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것이며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무엇인지?
가해자의 가족과 피해자의 가족의 입장은 똑같은 피해자가 아닐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