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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이광희 지음, 김도연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평점 :
책을 훑어보며 개략적으로 확인해보니 학창 시절 배운 한국사 시간에 배운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작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는 사진까지 수록되어 있는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시대순으로 아이들의 눈에 맞추어 일러스트와 사진 그리고 쉬운 설명이 곁들여진 역사책이 아닌가 싶네요.
1895년 9월 불법적으로 조선의 강화도에 침입한 일본 운요호 사건으로 마침내 조선은 개항을 하게 되나 제대로 된 준비도 없던 조선으로서는 불평등 조약을 체결함으로서 결국 망국(亡國)으로 가는 길이 열린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배워야 할 메세지가 무엇인지 분명해 전달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항이후 개화파와 수구파가 대립속에 구식 군인들에 의한 임오군란 후 기회를 잡은 개화파의 갑신정변 그리나 결국 청군에 의해 3일천하가 되어버린 가슴 아픈 역사속에 부국강병(富國强兵)을 꿈꾸었으나 철저한 계획의 부재와 민중과의 괴리(乖離)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으며 1895년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의 피난하였다고 하니 국력(國力)이 약하면 어떤 수치스러운 사건을 겪게 되는지 알려주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겼으며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은 일본의 침약 야욕을 확실히 들어내고 있는 사건이라 할수 있겠죠. 조선은 5백년 넘게 이어졌으나 근대화의 세계적 흐름을 역행한 결과는 결국 이름없는 백성들에게 피해가 전적으로 전가된 것은 결국 위정자들의 잘못이라고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신문물로 인한 변화로 전깃불과 전화 전차와 기차를 소개해주고 있어 조선말 변화하는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 경술국치로 불리는 치욕을 당하게 되면서 마침내 조선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게 되는데 식민통치에 반발한 3.1운동과 이어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올해가 임정탄생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독립의지를 보여준 여러 사건들(윤봉길ㆍ이봉창 의거, 청산리 대첩의 승리등)
일제말기 전세가 불리해지자 강제로 학도병으로 징집되기도 하였으며 탄광 등으로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들등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으니 망국의 설움이 바로 이런것이라 할수 있겠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를 겪지 않기 위해 우리는 힘과 역량을 키워야 하지 않나 싶네요.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맞이했으나 그 기쁨도 잠시 우리는 38선으로 인해 남과 북이 분단되는 비운을 겪게되니 이러한 비운은 한반도에 두개의 정부와 한국전쟁으로 불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역사에 만약이란 단어는 없지만 해방이후 하나의 정부가 탄생하였다면 지금과는 다른 역사를 배울수 있었을꺼라 생각됩니다.
종전이후 더욱 분단의 벽은 깊어지게 되고 경제제건을 위한 노력속에 정경 유착 및 4.19혁명과 5.16군사 정변등 격동하는 한 시대를 접하게 되는데
결국 유신 독재를 하던 박정희는 부하에 의해 살해되면서 막을 내리게 되나 신군부의 등장에 이은 광주에서의 만행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로 대표되는 국가 부도 위기와 정치적으로 남ㆍ북한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까지
자칫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수 있는 근현대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