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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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출판사 창해에서 출간된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며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선생님의 저서입니다.

저자는 도보답사의 선구자이며, 1980년대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으며,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부제목이 살아생전 살고 싶은 곳 44’입니다.

저자는 전국에서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는 곳 44곳을 골라 2권에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중 이책은 1권으로서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3곳에 있는 살기 좋은 곳 22곳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이책에 나오는 장소를 보면 지금처럼 교통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오지라는 불리우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가 많습니다.

이책을 보니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책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조선시대 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를 가서 제를 가르쳤는데, 그중 한 제자가 스승에게 선비가 살만 한 곳이 지녀야할 조건을 묻자 다산이 대답한 그 조건중 하나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말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다산이 말한 선비가 살 곳을 읽은 후, 어느날 안동에 소재해 있는 병산서원을 찾아 간적이 있습다. 병산서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하회마을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회마을은 여러번 놀러가 보았지만 그 근처에 병산서원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는 것과 , 병산서원의 아름다움에 놀라웠습니다.

 

병산서원은 하회마을에 인접하고 있지만, 병산서원에 이르는 길은 하회마을과는 다른 방향이고 또한 길은 산허리를 돌아가는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좁은 산 허리 길을 돌아 가면 탁트인 강과 서원 그리고 마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병산서원을 가보고 예전 다산이 제자에게 말한 선비가 살만한 곳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책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를 읽어보면 병산서원도 나오지만, 소개된 여러곳이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임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경북영양에 있는 서석지도 그러한 곳 중 하나입니다.

 

영양은 지금도 경북에서는 오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석지는 문화재 전문위원인 민경현씨가 민가정원이 갖는 독특한 양식과 조경술을 연구하여 서석지 학술연구회를 발표함으로써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런곳에 1년 정도만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그러지 못하여, 가족과 함께 책에 소개된 곳을 찾아가서 그곳의 특별함만이라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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