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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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윤리학

 

서양철학은 소크라테스 이전에서부터 시작되었지, 현재 까지 서양의 문화와 철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서양철학의 두 줄기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과 제자 사이였지만 각자가 주장하는 바는 극명하게 대비되었습니다. 이를 그림으로 잘 표현 한 것이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입니다. 그 그림의 중앙을 보면 두 사람이 서 있는데,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는 사람이 스승인 플라톤이고, 손바닥을 펴 땅을 가리키는 사람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그림에서 두 사람은 각각 책을 한권씩 들고 있는데, 플라톤이 들고 있는 책은 그의 저서인 티마이오스입니다. 이 책은 그의 이데아이론을 적용하여 우주를 설명한 자연철학서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최고의 이데아는 선의 이데아입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모두 선의 이데아를 통해서 자신의 완전성을 구현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것을 우주에 적용하여 선의 이데아를 창조의 원리로 하여 우주만물의 발생 신화를 담은 우주 서사시가 티마이오스입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가 아니라 지상의 삶에 필요한 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가 지니고 있는 책이 바로 니코마코스윤리학입니다.

이 책은 인간이 지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설명하는 아주 현실적인 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들려준 행복한 삶의 비결을 정리한 책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에우데모스가 필기한 스승의 강의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다시 정리해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책의 이름이 니코마코스윤리학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미덕과 악덕, 정의, 즐거움에 관해 심도 있게 사색한 결과물입니다.

여러 가지 미덕에 관해 탐구해 보지만 모든 탐구의 목적은 인간의 행복에 관해 말하기 위함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인간의 선택과 행위, 그리고 인간이 만든 모든 지식과 학문은 목적의 위계를 갖는 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 위계의 가장 위에 위치하는 최고의 목적을 바로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는 행복의 두가 지 조건으로 완전성과 자족성을 말 합니다.

,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미덕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으로서, 결과나 보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 하고,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족하는 상태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입니다.

 

행복한 사람의 전형이란 여러 감정과 욕망, 행동이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려지고,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상태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며, 어떻게 가능하며,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얘기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이성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서 욕망이라는 감정도 인정했다는 점에서 금욕주의자와 구별 되었으나, 여전히 욕망과 감정을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바라봄으로써 후 세대 철학자인 니체의 비판을 받기도합니다. 니체는 인간이 욕망을 추구함으로써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둘 사이의 적절한 조화 즉, 중용이 행복에 이르는 요체라고 보았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조화는 욕망이 이성의 주인이 되지 않는 조화라고 하겠습니다.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니코마코스윤리학은 인류의 지성 아리스토텔레스 알려주는 행복의 비결을 담은 책입니다. 그의 책을 완역본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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