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한주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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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적인 놀음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과는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것에 매달려서 그것에 대하여 책한권을 쓰기도 하고, 또한 앞선 철학자가 이룩한 철학에서 티끌하나를 찾아내어 그것의 옳고 그림에 관해 책을 내고, 논문을 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근대의 토대가 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왜 알아야 하며, 이 명제가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이냐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열정적으로 논쟁하는 철학자들을 보고는, 그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쓸모없는 단순한 말뿐이라고 여겨지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로부터 근대는 탄생할 수있었습니다.

근대는 이성을 신봉하는 시대였습니다. 이성을 신봉하고 이성을 통해 과학을 성립시키려면, 굳건한 토대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했습니다.

세상에 확실히 참인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이성으로 생산한 결과물 역시 참이라고 확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데카르트가 모든 것을 회의해서 의심할 수 없이 참인 명제를 찾아냄으로써 근대는 거기에서 출발하여 이성의 빛나는 업적을 이룩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철학이란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정신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가치로 작용합니다.

 

시그마북스에서 출간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은 철학이 현실과 관련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읽어본다면, 철학이야 말로 인간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이 한 시대를 여는 정신이 되기도 하지만, 개인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철학사로서 고대철학, 종교, 근대철학, 현대철학 그리고 사회와 경제사상, 미래로 이어지는 사상에 관해 소개합니다. 특히 삶과 생존철학이라는 소주제를 별도로 구성하여 베르그송에서부터 쇼펜하우어까지 생철학들을 소개합니다.

2부에서는 주제별로 철학을 소개하는 데, 철학 사상의 응용, 사회정치철학, 지역세계미래, 철학과 자연과학, 철학과 자기계발을 주제로 현실과 철학의 밀접성을 설명합니다.

 

이 책의 저자 토마스 아키나리는 현재 일본의 입시명문학원인 가와이주쿠와 대형 예비학교에서 일본사’, ‘윤리’, ‘현대사회과목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오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하고 조치대학 신학부에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역사를 비롯해 철학과 종교 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독자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독자의 눈높이에서 해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4페이지로 하나의 철학을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시간이 없지만, 철학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이야 말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실과 밀접한 학문이고, 현실을 인도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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