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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헤이트


혐오는 혐오의 대상뿐아니라 혐오하는 주체도 파멸시킵니다.
이것이 혐오가 근절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된 ‘헤이트’는 ‘혐오’라는 단일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혐오로 인해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들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혐오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오랫동안 사이좋게 지내던 이웃을 고발하여 사지에 몰아넣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낄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2차세계대전중에 일어 났던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에 대한 혐오의 결과로 단지 유대인이란 이유만으로 약 600만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죽임을 당한 사건입니다.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던 유대인들이 잡혀가도 거기에 대해 저항하는 독일인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결과 독일국민 역시 돌이킬 수 없는 댓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 나가 죽어야 했으며, 7만명에 달하는 독일인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안락사 프로그램에 희생당했습니다.
이처럼 혐오는 분열과 파멸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혐오는 오늘날에도 진행중이고 과거의 혐오의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 시리아, 이란, 이스라엘등과 관련한 분쟁들은 과거 혐오의 역사가 씨앗이 되었으며, 인터넷의 발달로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혐오의 표현은 점차 그 정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가상세계에서 이루어진 것들은 가상세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현재 진행중인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등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혐오에 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가진 결과가 이 책입니다.
이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1부 우리안의 숨은 혐오라는 괴물에서는 4명의 학자가 각자 맡은 주제에 관하여 강연을 합니다. 혐오의 기원, 혐오현상의 이해와 과제, 혐오의 온상지가 된 인터넷, 온라인 혐오 번식의 원리가 그것입니다.
2부 가슴아픈 역사가 전해주는 메시지에서는 홀로코스트, 이슬람포비아를 통해 본 혐오의 역사, 차별과 학살에서 치유와 회복으로, 비극의 역사에서 배우는 기억과 성찰의 중요성, 독일 반유대주의의 지성사를 강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토론을 통해 우리안에 혐오를 돌아보고 혐오에 맞서는 용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이책을 통해 혐오의 역사를 돌아 보면서 홀로코스트, 마녀사냥,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인 이슬람에 대한 혐오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분쟁의 원인과 경과등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본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