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읽는 도덕경
최진석 지음 / 시공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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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의 양대 산맥은 공자의 유가사상과 노자의 도가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은 춘추전국시대라는 동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이지만, 둘의 사상은 상당히 대조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상은 2천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고도 여전히 인간의 길을 밝힌다는 공통점 도 지니고 있습니다.

출판사 시공사에서 출간된 ‘나홀로 읽는 도덕경’은 노자의 글이라고 알려져있는 도덕경을 해설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최진석 교수의 저서입니다.

저자는 동양철학의 권위자로서 도덕경 뿐아니라 장사철학등을 포함하여 동양 철학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 ‘나홀로 읽는 도덕경’은 일반독자로 하여금 노자의 사상에 좀 더 쉽게 다가가도록 하기위하여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도덕경은 동양사상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만큼, 시중에 도덕경에 관한 책들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도덕경은 원문과 그 번역을 실은 책이거나 원문과 번역에 더하여 저자의 해설을 덧붙인 책이 대부분입니다.

모든 책이 장단점이 있듯이, 원문과 번역문을 실은 책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독자들이 쉽게 싫증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여기에 해설을 덧붙인 책의 단점이라면, 도덕경은 동일한 문구라도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여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추어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해설은 이런 무궁한 해설의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단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이 지금까지 나온 도덕경과 차별화 되는 것은, 2부에서 원문과 번역문을 실어 놓고 원문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해설을 하지는 않고 다만, 1부에서 노자의 사상이나 도덕경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핵심을 문답의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책의 구성은 노자 사상을 다른 개인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도덕경의 텍스트를 주도적으로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부도 3부분으로 나누어 먼저 ‘도덕경을 읽기 전에’라는 부분에서는 도덕경을 읽기전 배경지식으로서 노자와 그가 살았던 춘추전국 시대, 그리고 노자사상과 대립한다고 할 수 있는 공자사상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고, 다음으로 ‘도덕경 속으로’부분에서는 도덕경을 독해 하는 데 필요한 핵심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덕경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도덕경이 의미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의 1부로 인해 본 책은 다른 도덕경과 구별된다고 할 수있겠습니다.

동양철학의 권위자가 써놓은 1부만 보더라도 이 책을 소장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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