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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 사랑의 여러 빛깔, 개정판 ㅣ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바실리 악쇼노프 외 지음, 이문열 엮음, 장경렬 외 옮김 / 무블출판사 / 2020년 10월
평점 :
사랑의 여러 빛깔
인간을 설명할 때 ‘사랑’을 빼고는 얘기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든 인생살이이고, 살벌한 세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러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힘겨운 인생살이를 살아가도록 하는 힘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종교에서도 최고의 고귀한 행위는 사랑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랑을 통해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부처님도 ‘자비’를 통해 사랑의 실천을 강조 하셨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불완전한 인간을 완전함을 향해 나아게게 하는 동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을 얘기 할 때 사랑을 제외하고는 얘기 할 수 없다는 것을 방증 하듯, 모든 문학작품에서도 사랑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사랑도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문열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감정과 주관을 온전하게 배제 하기 어려운 인문학적 설명으로 접근하면 사랑을 어쩔 수 없이 과장된 미화나 비화를 입게 되며 예술을 프리즘을 통하면 그 분광은 더욱 현란해진다.”
무블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새로 나온 ‘사랑의 여러빛깔’은 세계여러나라의 작가들이 쓴 단편들을 이문열작가가 취사선택하여 엮은 책입니다. 이 책은 ‘사랑’을 주제로 하여 세계 문학작품에 수록된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엄선한 11편의 단편을 중심으로 사랑의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사랑을 소재로한 세계의 여러단편을 비교해 가면서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단편마다 이문열작가의 해설을 실어 놓아 작품의 이해도를 더욱더 깊게 합니다.
그 해설을 읽어보면, 왜 작가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과 다른 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가도 자신이 느낀 감정을 언어를 사용해서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작가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알퐁스 도데의 작품 ‘별’에서 그리는 사랑은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작가가 아닌 나로서는 ‘순수’하다는 말로 밖에 작품을 표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작가란 사람이 쓴 느낌은 내가 느낀 감정을 나보다 훨씬 더 잘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이문작가의 해설을 옮기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내가 그토록 큰 감동을 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내 나 기가 그 목동과 같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한창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그 리움, 이를 수 없는 곳에의 동경에 빠져 있었 . 열정은 대상이 추상화 될수록 오히려 치열해지고, 맑고 깨 긋함이 아름다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던 시절이었다. 그런 내게 별처럼 멀고 잡을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사랑을 그토록 맑고 깨끗하게 그려낸 소설을 감동 그자체가 아닐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