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없는 세상 - 개정판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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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최재천 교수의 말에 따르면, 138억년 우주 역사를 1년으로 한산 하였을 때 지구가 탄생한 46억년 전은 대략 91일 쯤이라고 한다. 지구에 생명이 처음 출현 한 것은 대략 10월초이고, 인류는 그해 마지막 날인 섣달 그믐날 밤 1140분쯤 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밤1159분을 넘긴 시각에 출현하였다고 한다.

1년으로 본 우주역사의 마지막 날에 태어난 인간이, 불과 몇 초사이에 온 지구를 황폐하게 만들고 수 많은 동식물을 멸종하게 만들고는 이제 스스로의 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인간은 섣달 그믐 1159분에 태어났지만 자정을 지나 몇 초 지나지 않아 지구상에서 없어질 것만 같다고 최재천 교수는 우려한다.

 

사피엔스가 주인이 된 지구에서 생물들은 자신의 서식지에서 쫒겨 나게 되었고,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사피엔스는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다른 생물들의 서식지 탈취를 정당화 하였다.

경제발전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는 끊임없는 소비를 미덕이라고 교육시키며, 그 결과로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인간이 말하는 모든 개발과 발전, 진보는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

인간에게 편리하다면 다른 생물들이 멸종하고, 환경이 파괴되어도 인간은 발전라고 말한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이 발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에게는 재앙일 뿐이다. 제일 늦은 시기에 지구상에 나타난 인류가 지구의 주인행세를 하고난 이후 지구는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그러면 인간이 없는 세상을 어떠할까?

인간 없는 세상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면 인간이 지구에 끼친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RHK에서 출간된 인간 없는 세상은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 대학 국제저널리즘 교수인 앨런 와이즈먼의 저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 여러 곳을 답사하고, 현지 전문가를 만나서 쓴 과학 논픽션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환경을 보면, 인간이 사라진 지구가 어떠할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인 dmz도 그러한 세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소중 하나로 소개 되어 있는데, 인간이 없는 곳이란 다른 생물에게는 지금 보다 훨씬 나은 곳처럼 보인다. 우리가 야행성이라고 알고 있는 동물들도 실은 인간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밤에 활동하는 것이지, 낮에 활동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자, 세계곳곳에서 야생동물들이 활보했다고 한다.

 

이 책이 인간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는 것은 모든 생물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 갈수 있는 지구를 만들려는 노력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없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번성하는 다른 생물들을 보면서 인간중심의 사고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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