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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평점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그는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여왕이 통치할 무렵 런던에서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1616년 사망할때까지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씌어진지 40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희곡은 오늘날 공연하기에도 전혀 진부하지 않고 세련되었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영감을 길어 올리는 마르지 않는 우물이 되고 있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가가 셰익스피어이며, 그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은 할리우드에서 두 번째로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라고 한다.
셰익스피어가 이처럼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의 다양한 본성과 운명을 간파하고, 이를 작품에서 예술로 승화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그의 작품을 보면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의 작품은 인간의 다양한 심리의 진행을 극적인 스토리로 전개하고 있다. 물론 그 심리에 따른 행동양식과 상대방의 반응을 서술하는 것을 보면 셰익스피어를 심리학자 내지는 사회학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매우 탁월한 수사법 역시 그의 작품을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의 작품속 대사들은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설득력을 가지며, 멋지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세상은 무대다", "거친 운명의 돌팔매" 이러한 대사들을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 대사들은 많은 사람들에 인용되고, 각인 되었다.
그 중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그의 작품은 4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햄릿, 오셀로, 리오왕, 맥베스 일 것이다. 긴 세월 동안 많은 출판사에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출판하였다. 하지만 같은 판본을 번역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차이로 인해 각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은 동일하지 않고 미묘한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면 햄릿의 대사로 유명한 구절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에는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번역하기도 한다. "TO be or not to be"라는 동일한 문구의 해석이 이렇게 달라지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읽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도 역시 읽을 가치가 있고, 더군다나 고전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얻게 하는 마르지 않은 지혜의 샘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더욱더 그러하다.
이번에 더스토리에서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출간하였다.
대부분이 알다시피,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하고, 덴마크 왕가 전설을 소재로 한 햄릿,
무어인 출신의 용병대장 오셀로가 부하인 이아고의 간계에 넘어가 자신을 사랑하는 부인의 정절을 의심하고, 선량하고도 정숙한 부인 데스데모나를 살해한다. 이후 그것이 자신의 부관 이아고의 계략이었음을 알고 결국에는 자신도 자살한다는 내용인 오셀로, 진실과 거짓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왕국 분배를 함으로써 발생되는 갈등을 그린리어왕, 주인공이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모시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다는 내용을 그린 맥베스.
고전은 몇 번을 보아도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4대 비극 중 가장 마음이 가는 것을 오셀로였다.
오셀로는 사랑의 천국과 지옥이 뒤 섞여 휘몰아치는 질투와 고뇌의 폭풍 속에서 데스데모나를 죽이게 되고, 결국에는 자살을 통해 그녀와 사랑을 다시 결합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고, 또 다시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죽인다. 두 번의 죽음이 모두 사랑의 순도가 높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니, 역설적인 상황앞에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비극의 힘을 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