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신친일파
독일과 일본은 2차대전의 전범국으로서 주변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행한 전쟁범죄행위에 대한 인식태도를 보면, 두 나라는 완전이 반대이다.
독일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변국들에게 진정어린 사과함께, 나치를 찬양하는 자들을 처벌하는 법제도등도 마련하였다. 특히 독일총리 빌리브란트가 1970년 12월 폴란드를 방문하여 바르샤바에 위치한 2차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유태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서 두 무릎을 꿇으며 사죄하는 사진은 독일인의 진정성 있은 사과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 되었다. 전후 독일은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의 출현은 주변국은 물론 자국민들에게도 생명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는 것을 경험하고는 독재자가 출현하지 못하도록 법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진실한 역사교육을 통해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의 출현을 경계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독일은 하나로 통합된 유럽인 EU를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독일과 함께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인접국을 침략하여 인적, 물적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일본은 아직까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진성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일본 전쟁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 주고 있으며,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미화하고, 왜곡된 역사 교육을 통해 주변국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들은 아시아를 백인 지배에서 해방시킨 ‘해방 전쟁’을 수행한 것이 라고 주장하고, 난징 대학살이나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며,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을 식민지배하면서 근대화시켰다고 강변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과거를 사죄하는 태도를 '자학 사관'적 태도라고 매도하면서, 일본의 사과외교는 일본의 진보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정부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 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한국인 중에서도 일본과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여성에 불과하다며,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이나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강제징용은 일본이 배상할 사안의 성질이 아니라고 하며, 독도에 대하여도 일본과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자본에 의해 육성된 신친일파이다.
이러한 21세기의 신친일파라고 불릴 수 있는 자들이 펴낸 책이 바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고 이책에서 그들은 일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 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이들의 책은 역사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역사학자들을 속일 수는 없다. 1000가지 역사의 사실중 999가지가 오른쪽을 가르키고, 1가지가 왼쪽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면, 이들은 그 1가지를 자신들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삼고, 역사의 본류를 구성하는 999가지는 외면한다. 그리고 이 한가지를 소개하면서 역사적 사실은 왼쪽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대중은 역사적 사실을 속속들이 알 수 없는 까닭에 이들의 주장에 휘말릴 수있다. 이에 대하여 호사카 유지 교수가 신친일파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밝히기 위해 이책 ‘신친일파’를 집필하였다. 이책에서 저자는 현대판 친일파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역사적 증거를 통해 드러낸다.
과거에는 ‘반일종족주의’와 같이, 전쟁범죄에 대하여 일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었다. 그런데 지금처럼 대담하게 일본의 ‘범죄’에 관해 그들을 옹호하는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친일파들이 그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한다. 해방이후 친일청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일 것이다. 이들이 사회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고, 그 힘을 이용해서 사회의 정의가 바로서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통해 진실을 확고히 알고 있다면, ‘반일종족주의’와 같은 책은 출간되지 않을 것이고, 그와 같은 주장도 드러내 놓고 하지 못할 것이다.
일반인들이 그들의 주장에 휘말리지도 않을 것이고, 오히려 그들의 정체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책 '신친일파'의 출간의의는 아주 크다고 할 것이다.
사죄하지 않는 일본과 대한민국내 일본을 지지하는 자들을 볼때, 프랑스의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가 한 말이 떠오른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은 어리석은 짓이다. 공화국 프랑스는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