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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평점 :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철학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수제자이지만, 그의 철학은 플라톤의 철학과는 정반대를 지향합니다. 화가 라파엘로의 유명한 그림인 ‘아테네 학당’을 보면 정중간에 서 있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사람은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고, 한사람은 하늘을 가리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땅을 가리키는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인데, 땅을 가리키는 것은 그가 현실주의자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하늘을 가리키는 플라톤은 그가 이상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을 라파엘로는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두사람 모두 이데아를 말하였지만,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가 현실과 분리된 다른 세상에 존재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가 현실에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지만, 그들의 철학은 물과 기름과 같이 서로 융합될수 없는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을 포함하여 오늘날 학문의 기초가되는 거의 모든 것은 만들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그가 저술은 거의 모든 학문분야에 걸쳐 있어서 백과전서적 학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수사학 또한 그의 저술중 하나로써,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책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에 대해 얘기합니다.
오늘날의 수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책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책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들에 관해 설명합니다.
하지만 설득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기호등, 인간에 관해 먼저 생각해 보야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이책은 1부에서는 수사학에 관한 정의등을 얘기하고, 2부에서는 주로 인간의 마음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글쓰기나, 논증방법등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법에 관해 설명합니다.
이책은 수사학에 관한 책이지만, 제2부에서 설명하는 인간의 감정별 유형을 읽어보면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들어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앞에서 위선을 떨지 않은 자를 좋아한다. 자신의 나쁜 점까지도 얘기하는 그런자들 이다. 앞서 말했듯, 친구들 앞에서 통상 잘못이라고 여기는 실수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치를 느낀다면 그들은 친구가 아니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면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이책을 읽어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아주 유용할 입니다. 그런점에서 이책은 한번 읽어볼만합니다. 이책은 수사학과 아울러 인간에 대하여도 생각해 볼수 있었던 점에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