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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인도 신화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천축 기담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1월
평점 :
인도신화
AK출판사에서 나온 ‘알기 위운 인도신화’는 다신교로 알려진 힌두교의 신들에 관한 이야기 이다. 여기에 소개된 여러 신들은 힌두교 경전에 나오는 신들이다. 힌두교의 경전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경전은 브라만교의 경전 ‘베다’이다. 베다는 신의 계시를 담은 경전으로써, 인도인들은 베다를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 신이 내려준 경전이라고 생각한다.
브라만교는 정해진 신분 제도와 전통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며 발전을 계속하여 힌두교로 변화해 나갔다고 한다. 힌두교는 ‘인도교’라는 뜻을 가진 종교로써, 아리아인의 종교였던 브라만교가 인도 지역에 뿌리를 내려서 민족 종교로 변화해 나간 것이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신들은 브라만 교가 변화하여 완성된 힌두교의 신들이다.
힌두교는 다신교를 숭배하기 때문에 이 책에 소개된 인도의 신은 많다. 처음 들어보는 신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인도의 신들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들은 셋이다.
그 셋은 브라마, 비슈누, 시바이다.
힌두교의 이 셋 신들의 삼위일체 사상을 신봉한다.
삼위일체 사상에서는 브라마가 세계를 창조하고, 비슈누가 유지하고, 시바가 파괴한다고 말한다
힌두교에서 브라마는 세계를 창조한 신이다. 그신의 탄생과 세계창조를 보면 이렇다.
“원초의 세계는 혼돈되어 있었다. 그러한 혼돈 속에서 원초의 물이 생겨났다. 물속에 씨를 뿌리자 씨는 빛나는 황금색 알(우주 알)이 되었고, 알에서 브라마가 태어났다. 브라마는 알 껍질의 상반신을 천계(天界)로, 하반신을 지계(地界)로, 중간을 공계(空界)로 하는 삼계를 만들어냈고, 온갖 생명과 세계를 창조하였다.”
이세계를 창조한 신이 브라마이지만 위 세 신중 브라마는 사람들의 주목을 그리 받지 못한다.
세계를 창조한 것은 브라마이지만, 브라마는 비슈누로부터 탄생하기 때문이다.
브라마의 탄생 신화에서 원초의 세계에 나타난 원초의 물(바다)은 사실 비슈누 그 자체였다고 한다. 비슈누는 용왕 아난타를 침대 삼아 자고 있었다. 그때 비슈누의 배꼽에서 연꽃 줄기가 뻗어 나왔고 연꽃이 피었다. 연꽃에서 브라마가 태어났다고 한다. 파괴의 신인 시바신 역시 비슈누로부터 태어났지만, 인도인들은 브라마 보다 시바신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시바신은 파괴의 신이어서 세계를 파괴하는 무서운 면도 있지만, 병을 치유해주는 자애로 운 면도 있다고한다.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들중 하나이다.
비슈누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환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도의 양대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중 후자에 나오는 마하바라타의 영웅 크리슈나가 대표적이다. 인도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마하바라타를 읽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그 책의 영웅 크리슈나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이책은 이름만 들어 알고 있었던 인도신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이책에 소개된 모든 신들의 이름을 외울 순 없지만, 중요한 신들이라도 알고 있다면 인도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 간디가 애독하고, 간디가 해설한 마하바라타를 잠깐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좀 낯설어서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마하바라타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