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의 시대 - 우리는 왜 냉정해지기를 강요받는가
알렉산더 버트야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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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의 시대

 

 

출판사 나무생각에서 나온 ‘무관심의 시대’는 빅터 프랭클 연구소 창립자이자 연구소장인 알레산더 버트야니가 쓴 책이다. 그는 리히텐슈타인대학 국제철학아카데미에서 빅터프랭클 철학 및 심리학 전문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미치료 및 실존분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빅터프랭클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태계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서 의미치료를 창시하였다. 우리에게 그는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 책은 그가 2차대전중 유대인 포로 수용소에서 경험한 것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그의 책을 보면, 절망속에서 무절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타인을 돕는 사람들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삶에 대한 태도와 의미 추구가 중요함을 알게 된다.

 

그가 유대인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매순간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포로 수용소에서도 삶은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희망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것을 많이 봐 왔다.

 

프랭클은 말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 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 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 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으려 했다. 인생이란 궁극 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 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시련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그 시련에 의미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려야 할 것은 행복이고, 견뎌야 할 것이 시련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시련에 의미를 부하는 것은 결국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가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있었던 것도 그곳에서의 삶에도 자신에게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그곳에서의 경험이 후일 의미 치료인 로고테라피를 창시하게 된다.

 

이 책 ‘무관심의 시대’는 저자의 스승인 빅터프랭클이 강조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현대 사회인에게 불안, 절망, 무력감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관심을 치료하는 해결책임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책에서 저자는 ‘함께’를 강조한다. 이세상은 불완전한 미완성의 세계이고 이세상은 나의 기여를 통해 완전함으로 한발 짝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이 세상에서 실현해야 할 ‘선’의 자리는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그 ‘선’의 자리는 빈자리로 남는다. 즉, 선은 우리의 도움 없이는 미완성이며, 우리의 기여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프랭클이 말한 삶의 의미를 우리가 세상에서 기여해야 할 부분, 우리가 없으면 채워지지 않을 어떤 부분이 존재하므로 우리가 책임감, 소명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에서 찾고자한다. 우리는 각자가 부여 받은 선을 실행함으써 나의 행위로 다른 사람의 약점을 보완해 준다. 이를 다른 편에서 본다면, 이는 불완전한 존재인 내가 타인에게 선을 행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는 그로인해 나의 약점을 상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대한 나의 기여는 곧 나를 위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무관심의 시대에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주체는 스스로 능동적이되고, 수동적인 삶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처한 상황과 시간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삶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 놓인 상황에 대해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이 세상을 위해 채워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서는 모든 주체가 가진 삶의 의미가 동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빅터프랭클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의 한구절을 옮기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 왜 살아야 하는 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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