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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생상담소 - 인생의 본질에 대한 니체의 12가지 통찰과 조언
페이허이스 돌 지음, 이서연 옮김 / 성안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니체의 인생상담소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이다.
그의 유명한 저서는 많지만,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책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이책은 니체의 사상을 담고 있지만 그의 철학을 조금은 알아야만 이해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자체가 비유적인 표현으로 되어 있어 문학성도 높은 책이다.
그의 사상의 핵심은 ‘힘에의 의지’이다. 힘에의 의지는 한때 그가 심취해있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의 ‘생에의 의지’에서 영감을 얻은 말이다. 쇼펜하우어의 생에의 의지란 살고자 하는 욕망을 의미 하지만, 니체의 힘에의 의지는 더 강해지려고 하는 욕망을 의미한다.
모든 생물이 살아가게 하는 힘을 두 철학자는 각각 이렇게 표현하였다.
또한 니체는 서구의 이원론을 비판하였다.
기존 서구의 사상은 천국과 지상으로 둘로 나누고, 인간으로 하여금 천국을 동경하게 함으로써 지상에서의 삶을 소홀히 하게 한다고 비판하였다. 즉, 두발은 이땅을 딛고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딛고 사는 이 세상을 가치없는 것으로 여기면서 저세상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도록 한 것이 기존 서구의 사상이라는 것이다. 선과악, 이데아와 현실세계등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서양의 폐해라고 지적 하였다.
그러한 이분법의 시작은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 즉, 조로아스터교에서 선과악이 처음으로 분리되었다고 보고, 이를 해결할 것도 조로아스터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식 이름인 조로아스터의 원래 인물인 짜라투스트라를 소환하여 니체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려 한 것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그는 기존 도덕도 비판을 하였는데, 기존 도덕이란 약자의 도덕이라고 비판하였다.
약자가 강자를 시기질투하여 그들을 끌어내리기 위해 만든 것이 기존 도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사상을 소설에 잘 표현한 사람이 헤르만 헤세이다. 니체사상을 표현한 대표적인 소설이 데미안과 황야의 이리일 것이다.
니체는 그동안 서양사상에서 경시되었던 현실과 욕망을 중시한 철학자이다.
이번에 성안북스에서 나온 ‘니체의 인생상담소’는 우리가 현실을 살아나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통찰과 조언을 니체로부터 듣는다.
이책은 니체의 여러저서에 지은이가 가려 뽑은 통찰과 지혜를 들려준다.
니체가, 그의 깊은 혜안을 통해 끌어낸 사색의 결과물을 이 책을 통해 맛 볼 수 있다.
현실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함으로써, 더 강해지고, 결국에는 위버멘쉬(=초인)가 되는 것을 강조였듯이, 이책의 내용 역시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가 강인해 지도록 조언한다.
이책은 니체의 말을 민트색으로 해 놓아, 한눈에 니체의 말과 저자의 해설을 구분할 수 있니체의 말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저자의 생각을 읽기 전, 니체를 먼저 읽어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저자의 생각이 니체 말의 감동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통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현실을 살아갈 힘이 약해지거나, 방황하는 분들이라면 니체는 확실히 힘을 주는 것같다.
니체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