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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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불교에서 사성제와 팔정도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성제란 4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써 고, , , 도를 의미합니다.

먼저 사성제를 살펴보면,

고성제는 현실 세계가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태어나는 것, 늙는 것, 병드는 것, 죽는 것 등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모두 괴로움이라는 것입니다.

집성제란 고통의 원인을 밝히는 것으로써,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모든 사물이 변한다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현실 세계에 집착함으로써 고통이 발생한다합니다. 괴로움을 없앤 상태가 해탈이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해탈에 도달한 상태가 멸성제입니다. , 현실세계의 고통의 원인인 집착과 탐욕을 없애고, 고통이 없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성제는 그러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팔정도란 도성제의 실천방법으로 제시한 8가지 수행방법을 의미합니다.

정견은 올바른 견해를 의미 합니다. 그 올바른 견해란 현실 세계는 고통스러운 곳이며, 이 고통의 원인을 알아 생노병사의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는 수행을 통해 해탈에 이를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정사유는 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고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치에 맞게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뜻합니다.

정어는 올바른 말로써, 진실되고 올바른 언어 생활을 해야 함을 뜻합니다.

정업은 올바른 행동을 의미합니다. 살생하지 말고 방생하며, 도적질하지 않고 보시하며, 음란한 생활을 하지 말고 청정하게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명은 바른 견해에 입각하여 전체적인 생활에 있어서 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정정진은 올바른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정념은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항상 해탈의 경지를 위하여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을 말하며 여기에서 얻어지는 바른 생각을 말합니다.

정정은 바르게 집중(集中)한다는 뜻으로, 정념이 더욱 깊어진 상태입니다. , 정념의 성취로 몸과 마음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온갖 번뇌와 어지러운 대상이 모두 없어지게 되면서 모든 것이 빛나는 경지를 말합니다.

 

위 사성제와 팔정도를 보면 불교란 마음의 평온함을 추구하는 종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속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먼저 고통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리고 그 고통을 소멸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불교적인 방법의 심리치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 종교라는 색깔을 걷어내고 남는 것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가 적용할 수 있는 철학으로써 훌륭하다고 할 것입니다.

 

수행자들이 하는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요한 상태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명상인데, 명상의 방법은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억제하지 않고 그대로 일어나게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하기 싫은 것들,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르면 이를 억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명상을 하는 상태에서는 그러한 생각을 포함해서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제3자로써, 관찰자로써 자신과 떨어져서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이론이나, 수행방법은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심리치료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치료에 대한 불교의 효과를 알고 정신과 치료에 적용한 사람이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마크 엡스타인이 그 사람입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의대에 다니던 20대 초부터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심리학과 명상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였고, 뉴욕에서 정신과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불교와 심리 치료에 관한 연구와 임상을 토대로 여러 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가 이번에 저술한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는 불교의 명상과 팔정도를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한 것을 적은 책입니다.

물론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한 팔정도의 8가지 방법은 불교와 다르지 않지만, 그 내용은 위 불교에서 말하는 팔정도와 같은 것도 있고, 그 의미가 다른 것도 있습니다.

그는 명상의 효과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원하는 환자에게 치료 방법으로 명상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 책은 현대 의학이 종교의 이론과 수행방법이 심리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치료방법에 적극 활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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