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 세계 사랑으로 어둠을 밝힌 정치철학자의 삶,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누구나 인간 시리즈 1
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김경연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자이다. 그녀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사회참여도 활발하였기 때문에 그녀의 삶을 따라가다가 보면 20세기 세계사적인 사건들의 진행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그녀의 전기를 통해 제1차세계대전, 제2차세계대전, 6.25전쟁 그리고 베트남전, 68학생운동등 서양세계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의 흐름을 알게 된다. 또한 그녀는 20세기 지성계에서 중요한 인물로서, 그녀의 전기를 읽다가 보면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물들도 만날 수 있다. 하이데거, 발터벤야민, 칼 야스퍼스등

그리고 그녀의 전기를 읽는다면 그녀가 저술한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담은 그녀의 전기가 출간되었다.

이화북스에서 출간된 ‘한나아렌트’가 바로 그 책이다.

이책은 한나 아렌트가 출생한때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녀의 인생에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한다.

 

한나 아렌트는 1906년 10월 14일 독일 하노버 근교에서 파울 아렌트와 마르타 아렌트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쾨니히스베르크에 자리잡은 부유한 유대계집안 출신이었다.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장차 그녀의 인생여정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1933년 아렌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었다가 석방된 후 파리로 도피하였으며, 파리가 나치에 의해 점령되자 1941년 미국으로 망명하여 뉴욕에 정착하였다.

그녀가 저술한 대표적인 저서는 대부분 미국에 망명해있던 시절에 씌여졌다.

 

이화북스에서 출간된 이책은 그녀의 저서중 인간의 조건, 혁명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의 조건’은 인간의 세가지 활동인 노동, 작업, 행위에 관한 그녀의 생각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고,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의 차이점을 통해 그녀의 혁명론을 소개한다. 미국에서 이미 유명했던 그녀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한 그녀의 문제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왜 이책이 독일과 유대인 양쪽모두에게 비판받아야 했는지를 알려주며, 아울러 이책이 금세기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이유를 알수 있다. 이책을 통해 나치에 반대했던 독일인들이 순수한 의도에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익 때문에 나치에 반대했다고 함으로써 독일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유대인 학살에 유대인 지도자들의 협조가 있었음을 밝힘으로써 유대인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그리고 이책에서 그녀는 악의 평범성, 즉 유대인 학살을 주도했던 아이히만이 싸이코나, 괴물같은 인간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고 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한나아렌트의 인간 관계를 살펴보면, 그녀의 스승이자 연인이었던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와 하이데거와 친구이면서 한나아렌트의 스승이었던 칼 야스퍼스를 빼놓을 수 없다.

하이데거는 한나가 마르부르크대학시절 스승으로서, 둘은 첫만남이후 대화를 해보고 서로에 호감이 생겨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당시 하이데거는 유부남이자 열일곱 살이나 연상이었고 그들의 사랑은 은밀하게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후 하이데거는 나치당에 가입하게 되고 한나아렌트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이자 한나아렌트의 스승이고, 그녀의 평생의 지원자가 되는 카를 야스퍼스의 아내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야스퍼스의 집왕래를 단절한다. 이일로 카를 야스퍼스와 하이데거의 관계도 끝나게 된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한나 아렌트의 인생에서 평생동안 영향을 주었고, 하이데거 역시 그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하이데거의 명저 ‘존재와 시간’은 하이데거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없었다면 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미국에 망명후 나치스에 대한 연구 결과인 ‘전체주의의 기원’을 통해, 민족국가의 쇠퇴와 계급사회의 붕괴가 전체주의를 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함으로써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프린스턴대학교, 버클리대학교, 시카고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저술과 사회운동 참여등 왕성한 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1975년 12월 4일 저녁식사에 초대한 친구의 방문하자, 커피를 끓여 오려하다가 갑작스럽게 기침발작이 일어났고 그녀는 기절하여 쓰러졌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심근경색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녀가 죽은지 5달후 하이데거도 생을 마감한다.

한나아렌트의 친구인 메리는 한나가 남긴 원고를 정리하여 그녀의 마지막 작품인 ‘정신의 삶’을 펴내게 된다.

 

그녀는 격동의 20세기를 겪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녀가 겪어야 했던 사건들은 인류진보에 보탬이 되게 하는 그녀의 통찰력이 나오게 하였고, 그녀는 자신의 의무를 잊지 않고 그것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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