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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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정적

 

 

“애벌레가 고치 안에서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발버둥치면 영원히 애벌레로 살다 죽지만, 부동을 인내하고 목묵히 견디면 일정 시간이 지나 나비로 변신할 것이다. 고치 안에 있는 애벌레는 죽은 것이 아니다. 나비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움직이지 않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되어 이렇게 이어진다.

 

“ ‘정적 '은 잠잠한 호수와도 같은 마음의 상태다. 잡념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고요하며 의연한 ‘나’로 성숙하는 시간이다.  정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그 안에 부단한 움직임을 품고 있어야 한다. 정적은 ‘정중동〈靜中動)'이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그는 말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가치중립적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악하거나 선하지 않다.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그것을 선하게 만들기도 하고 악하게 만들기도 한다.”

 

세상은 가치중립적이다

그러한 세상속에서 선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태도이다.

즉 세상에 대한 우리의 선악의 판단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다.

그러한 선택들이 모여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성을 가진 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를 만드는 것이다.

 

한편, 우리는 완벽을 지향한다. 하지만 완벽이란 결점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다. 우리는 이상에 도달 할 수 없다. 이상은 다가가면 멀리 달아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열정을 가지고 이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뿐이다.

 

이책은 완벽에 도달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우리가 성숙한 개성을 가질수 있도록 28가지 화두를 제시한다. 28가지를 4부로 분류하여 7개씩 소개한다.

1부 평정,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2부 부동,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3부 포부,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

4부 개벽,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

매 화두에 들어가기전, 엄선한 격언을 실어 놓았다.

하나하나의 격언이 모두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마음에 와 닿는다.

 

이책은 나의 시선을 내부로 향하도록 하는 책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시선이 외부로만 향하도록 하는 것들에 둘러 싸여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광고, 뉴스등....

우리는 우리자신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자신을 성숙시킬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지나치게 예민하게 되고, 신경질적이 되고, 불만족상태에 놓이는 등 부정적인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은 우리를 자신의 내부로 침잠하도록 유도한다. 그리하여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정적’상태이지만 내부에서는 끊임없는 활동을 함으로써, 추했던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이 아름다운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이끈다.

 

28개의 화두를 마음에 품고, 깨닫는 다면, 모든 것이 가치중립적인 세상에서 우리의 선택은 선을 지향할 것이고, 그러한 선택이 모여 우리는 타인이 보기에 성숙한 인간, 아름다운 나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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