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웨폰 - 핵보다 파괴적인 사이버 무기와 미국의 새로운 전쟁
데이비드 생어 지음, 정혜윤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퍼펙트 웨폰

 

국세사회는 힘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에게 여러 가지 미명을 붙여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벌여서, 상대국 민간인 지붕위에 폭탄을 투하하면서도 ‘인권’이라는 미명을 붙여 침략을 정당화 하기도한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핵’은 힘이 절대적으로 약하던 국가가 강한 나라에 대하여 대등한 협상력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인식된다. 힘과 상관없이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서로가 같이 망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창에서 출간된 ‘퍼펙트 웨폰’이란 ‘사이버 무기’를 지칭하는데, 사이버무기는 어떤 의미에서 국제사회에서 핵과 같은 기능을 한다.

사이버무기는 국제사회에서 약소국을 강대국과 대등한 힘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핵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처럼 고도의 축적된 과학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국제적인 엄격한 제약도 받지 않는다. 사이버 무기는 핵에 비교하면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편이고, 단기간에 선진국수준에 도달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아직 국제사회에서 사이버무기에대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아서 국제사회의 제약도 받지 않고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퍼펙트 웨폰인 것이다.

 

이책 퍼펙트웨폰의 저자는 데이비드 생어이다.

그는 하버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타임즈의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며 외교안보, 세계화, 핵문제, 백악관에 대한 기사를 쓰고있은데 특히 핵과 사이버 무기에 대한 집요한 취재로 유명하다도 한다. 이책은 그의 취재의 결과물이다.

 

그가 이책을 쓴 이유는 자신의 조국 미국이 러시아나 이란등으로 부터 사이버 무기의 위협을 받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것이 훨씬 심화 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2013년 러시아 해커들이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하여, 대선 후보와 캠프 인사들의 이메일 내용 상당량 유출 시켰고, 러시아는 같은 해, 백악관과 미 국무성, 합동참모본부의 네트워크에도 침입해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미 국 전역의 전력 및 원자력 발전소에도 악성 코드를 심어놓아 여차하면 미국의 전원을 꺼버릴 태세를 마쳤다고 한다. 미국은 이제 중국과 이란,북한과 러시아 간에 벌어지는 거의 군사적 층돌에 버금가는 사이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속절없는 회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인식이다. 그는 핵무기 이후, 글로벌 지정학을 이토록 크게 흔든 무기는 없었다고 한다.

 

사이버 전쟁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의 구분은 무의미하고, 끊임없는 전쟁과 혼란, 공포는 그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 국가와 기업,개인 모두가 지금사이버 무기의 타깃이다

한 나라의 기간산업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사회 내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2017년 여름,저자는 코네티컷으로 가서 94세의 키신저를 만나, 냉전 시대에 그가 씨름했던 문제와 비교하여 이 시대를 어떻게 보는지 그에게 물었다고 한다. 키신저는 "지금이 훨씬 더 복잡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저자는 증가하는 사이버무기의 위협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이 사이버무기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를 주도하길 바라지만, 미국정부는 이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국이 사이버무기를 제일 먼저 개발하여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염탐하고, 다른 나라의 네트워크에 침입해서 그 나라의 네트워크를 망가뜨려 왔기 때문이다. 미국이 사이버 첩보활동을 금지하는 규칙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자신들의 활동을 그만두기 어렵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규칙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자신의 사이버첩보 역량을 공개하여야 하는데, 이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에 한 것과 똑같은 형태로 공격 받는 것에는 몸서리를 친다고 한다.

즉, 미국의 전력망이나, 휴대전화 시스템에서 러시아나 중국이 심어놓은 윙이 발견되기라도 하면 몸서리를 친다는 것이다.

 

​조지 부시 정부에서 법무장판을 지낸 하버드대학교 법학대학의 객 골드스미스교수는 이에 대해, "핵심 문제는 미국 정부가 거울을 들여다보지 못한다는 점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고 한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했던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공격을 받자, 사이버무기에 대한 국제적 규칙을 만들자는 저자의 주장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다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지구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단일화되는 시대를 생각한다면 사이버무기는 핵무기 이상의 위력을 갖춘 무기가 임에 틀림없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비행기가 일순간 공격무기가 되고, 네크워크에 심어지 웜에의해 미사일이 발사되는등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미래사회는 그다지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핵무기기 그랬듯이 사이버무기에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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