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세라 허먼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

 

이책의 첫페이지는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이 말한 “우리에게는 모든 남녀가 평등하게 창조 되었다는 명백한 진리가 있다.”로 시작한다.

 

페미니즘의 정의에 대해 사전은 이렇게 적고 있다.

“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징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유래한 말로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이론 및 운동을 가리킨다. 즉,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온 여성들이 사회가 정해놓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등 ‘성(sex, gender, Sexuality)에서 기인하는 차별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한다.”

 

페미니즘은 기존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여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확립을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성인권운동인 페미니즘이 전개 되고 있다는 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등하게 대우 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1세기부터 현재까지 여성인권발전에 의미있은 기여를 한 100명의 이야기를 한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100명의 이야기는 여성인권과 관련한 이야기 이지만, 여성의 인권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 폭력등을 먼저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의미에서 이책은 또한 여성억압의 역사라고 볼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책을 통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행해지는 여성에 대한 억압, 폭력등에 관하여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다.

 

백인은 흑인이 인종차별로 받는 고통을 흑인이 되어 보지 않는 한 절대로 공감할 수 없다고하는 말을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똑같은 말이 여성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남성은 여성이 되어 보지 않는 한 여성이 받는 차별을 절대로 알수 없을 것이라고.

 

이책은 여성에게 가혹하던 시절에도 여성의 인권을 주장하였던 용감한 여성들이 있다.

그리고 사회적 관습이라는 이유로 옳고 그름을 생각해보지도 않고 어린 소녀들에게 행해지는 폭력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할례이다.

 

와리스 디리는 만 5세 때 소말리아에서 할례를 받았다. 많은 여자아이들을 출혈이나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 야만적인 시술은 음핵 포피를 절제하거나 외부 생식기를 아예 제거하는 수술까지도 포함한다. 절제 후에 는 소변과 월경에 필요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질 개구부를 궤맨다. 할례를 당한 여성은 소변 문제나 성교통 등 지속적인 부작용에 시달리며, 출산 중에 사망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 할례의 밑바탕에는 소녀들이 결혼 전까지 처녀성을 유지하며 ‘깨끗하게' 자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고한다.

어린 여자 아이의 목숨까지 빼앗을 위험이 있는 관습이 고작 “처녀성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니. 이 관습이란 할례를 당하는 여성을 위한 관습이 아니라 그것을 당하지 않는 남성을 위한 관습인 것이다.

 

와리스 디리는 다행히 시술 중에 사망하진 않았지만, 얼마 후 60대 남성과 결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 13세의 소녀는 며칠 동안 사막을 달려 친척집으로 도망쳤다. 결국 그녀는 소말리아를 벗어나 런던으로 떠날 수 있었고, 18세 때 사진작가에게 발탁되어 모델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1일 약8천 여명의 여자아이들이 과거의 자신과 같은 고통을 당한다는 1997년 계보건기구의 발표에 층격을 받은 그녀는 인터뷰와 자서전 《사막의 꽃》 그리고 UN 친선대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한다.

 

칸트는 인간이 존엄한 이유를 밝혔다. 자연계에 살면서도 자신이 속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것이 인간이 존엄한 이유이다. 인간은 이성을 통해 자신이 설정한 규칙대로 살아갈 수 있다. 동물들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배가 고프면 먹고, 힘이 약하면 잡아 서로를 잡아 먹기도 한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굶어 죽을 지경이 되어도 자신이 정한 법칙에 따라 배고픔을 참을 수 있다. 이것이 자연계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존엄한 이유인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기 이전에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인간이라면 모두 존엄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인간으로서 똑같이 존중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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