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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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출판사 아테네에서 출간된 ‘지혜의 서’는 ‘예언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칼릴지브란이 쓴 책이다. 예언자는 성경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한다. 예언자는 알무스타파라는 영적스승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진리를 알린다.

 

이번에 출간된 ‘지혜의 서’는 예언자의 후속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예언자는 알무스타파라는 스승을 통해 삶에 관하여 28개의 지혜를 전파한다.

‘지혜의 서’는 알무타다라는 제자가 그의 스승이 죽으면서 남겨준 “지혜의 말씀”을 철저히 연구해서 그 뜻을 완전히 깨달은 것을 편지 형식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책 역시 예언자와 마찬가지로 약 스무편의 삶의 지혜를 전한다.

 

이와 같이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여 그의 입을 빌려 자신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니체의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비슷하다.

 

이책은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자신의 이야기를 저자가 곧바로 전달하는 형식이 아니라 문학작품처럼 등장인물이 나오고 그 인물에 의해 메시지를전달하는 형식이라서 딱딱하지 않다. 그리고 문체는 간결하고, 스무편의 이야기가 서로 독립적이라서 읽고 싶은 부분을 펴서 읽을수 있고, 들고 다니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

 

이책의 내용중 이런 내용이 있다.

“ 그대와 나는 하나의 믿음을 가진 형제이다.

종교는 갖가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똑같은 하느님의 자애로운 손의 손가락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붙잡은 손가락은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하느님의 손가락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서로 동일한 신을 섬기는, 하나의 믿음을 가진 형제라는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전쟁과 그로인해 무수히 많은 사람이 죽은 역사가 있다. 지금 현재도 종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고,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다.

때문에, 위에서 소개한 “하나의 믿음을 가진 형제”라는 것은 마음속 깊이 와 닿는 말이다.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레바논은 우파기독교도와 좌파 무슬림간의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레바논은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 파와 무슬림 파로 나뉘어 외세가 밀려들 때마다 서로를 적대시하고 피를 흘리는 전통 속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그때마다 핍박을 받게 된 편은 산중으로 피신하고, 그러지 못한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하거나 이주했다고 한다. 레바논의 산등성이에 가보면 일정한 높이의 언덕에 마을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하는데, 그 마을들은 두 개의 종교 집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피신자들이 모여 이룬것 이라고 한다.

 

이러한 레바논의 역사가 지브란으로 하여금 위와 같은 종교에 대한 통찰로 이끌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책을 읽는 다면, 고독과 고뇌 속에서 그가 건져올린 삶의 양식을 별 수고를 들이지 않고 얻게 될 것이다. 우리가 들일 수고는 잠깐 앉아서 책을 읽는 수고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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