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빼앗긴 세계 -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반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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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긴 세계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소식과 사건에 대한 평가를 신문이나 텔레비전 방송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매체들은 일방적이어서 사람들은 방송이나 신문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건들과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방송이나 신문사는 자신들의 취향이나 자신들의 주장을 반영하는 정보만을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선별하여 보여 줌으로써,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은 언론이 정보를 독점하고, 일반 시민들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즉 예전에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언론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의 방향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일반인들도 그전보다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에는 언론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기사만을 보아야 했으나, 이제는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 기사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제는 언론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의 흐름을 바꿀 수 없게 되었다. 여론과 다른 기사를 작성하면 댓글을 통해 그 기사의 부당함 또는 논리의 허점 등을 지적하는 글이 바로 올라오고, 거기에 공감하는 댓글들이 순식간에 가득 찬다.

이제 언론은 독자들의 비위를 맞추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이다.

독자들의 클릭수가 그들의 수익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등 테크기업의 시대이다.

지금은 테크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여러 가지 정보 중에서 자신들의 선택한 정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테크기업이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 안에서 선택할 뿐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자유의지에 따라 정보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테크기업이 제공한 여러개중 하나를 선택할 뿐인 것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등장하는 포스트에서 긍정적인 단어를 뺀 집단과, 부정적인 단어를 뺀집단을 비교 실험한 바가 있는데, 각각의 집단에서 편집된 포스트에 드러난 감정을 반영하는 포스트를 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페이스북이 의도적으로 포스트를 편집하여 내보냄으로써 구독자는 그 편집된 포스트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실험을 은밀히 지금도 하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이런 방식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할 수있는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등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고객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고객의 정보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사용된다고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누른 ‘좋아요’등을 분석하면 우리가 밝히기 싫은 사생활까지도 테크기업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고객이 클릭한 것을 분석하여 임신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정치적 성향등 거의 정확하게 알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것은 선거에 상용된 적이 있는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구글의 창업자는 오바마가 대선에 출마하였을 때, 고객을 분석하여 민주당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파악하여 선거에 이용한바가 있다고 한다.

 

인터넷시대에 이전보다 정보 접근이 쉬워 진건 사실이나,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속에는 가짜정보의 양도 엄청나다.

테크기업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은밀이 시민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우리의 생각까지도 움직일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쓸데없는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우리가 홀로 사색할 수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테크 기업들이 마련해 놓은 몇가지 생각중에 하나를 자신이 ‘선택’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자신의 생각이라 여기며 말이다.

반비에서 나온 ‘생각을 빼앗긴 세계‘는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은 테크기업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지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써, 홀로 종이책을 읽을 것을 얘기한다.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은 인터넷과 단절을 통해 테크기업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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