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소송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8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제헌 옮김 / 별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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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는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하고, 프라하 대학교에 서 법률을 공부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대학 졸업 뒤 법원에서 일 했으며 이후 보험공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은퇴 전까지 직장일과 집필을 병행하는 철저하게 양분된 삶을 살았다.

 

그는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아버지를 꼽는다. 독선적이고 권위적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깊은 내적 갈등과 열등감을 겪었음을 고백한다. 이러한 자의식은 그의 소설에서 개인의 고독, 무력감, 현대인의 실존적 위기에 대한 깊은 통찰로 드러나게 된다.

 

1917년 결핵 진단을 받은 카프카는 41세라는 이른 나이로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에서 사망한다. 그는 사후 모든 원고와 서류를 소각하길 원했으나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는 『변신』을 포함한 여러 단편들과 ‘고독의 3부작’이라 불리는 미완의 소설 『성』, 『소송』 『아메리카』 등 그의 유작들을 출판한다. 이로 인해 프란츠 카프카는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라는 극찬과 함께 20세기 현대 문학의 위대한 소설가로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의 소설 변신의 줄거리는 이렇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주인공 그레고르잠자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다리가 여러 개 달린 흉측한 벌레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

이후 소설은 해충으로 변신한 그와 가족 간의 갈등이 전개되고, 어느 날 아버지가 잠자를 겨냥해 던진 사과가 잠자의 등에 박히고, 그 상처가 곪아 결국 잠자는 죽게 된다.

이 소설은 집안에서 쓸모없어진 가족의 구성원이 서서히 다른 가족의 관심에서 소외되어 가즌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잠자는 가족의 관심에서 멀어져서 나중에는 그의 죽음조차도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다. 가족은 오히려 그의 죽음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이 새 출발 하는 계기로 삼는다.

 

또 다른 그의 소설 소송은 미완성작이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떤 놈이 요제프K를 밀고 한게 틀림없다. 왜냐하면 아무런 잘못이 없는 그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위 문장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무고한 한 개인이 소송을 통해 유죄가 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복잡하게 단계별로 얽혀있은 법원이라는 국가 기관속에서 법정에선 심리의 대상인 한 개인은 사라지고, 심리의 문서와 심리의 대상이 아닌 제3자의 말, 그것도 심리와 관계없는 사소한 일상생활의 일등에 의해 그가 유죄가 되는 과정을 묘사하므로써 조직 또는 제도 속에서 어떻게 한 개인이 소멸해버리는지를 고발하고 있다.

 

카프카의 변신과 소송은 이미 여러 출판사가에서 출간되어 있다.

이번에 별클래식에서 나온 변신과 소송은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서, 책 크기도 작지도 크지도 않아 알맞은 크기도 글자의 크기와 줄간격도 눈에 편하게 제작되었다. 번역투도 아주 자연스러워서 읽는 동안 걸리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읽을 수 있었다.

별클래식은 파스텔에디션으로 표지를 이쁘게 하여, 책의 표지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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