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9
앙드레 지드 지음, 박효은 옮김 / 별글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좁은문

 

 

앙드레지는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문학의 여러 가능성을 실험한 소설가였으며, 《신프랑스 평론》지(誌) 주간의 한 사람으로서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어 20세기 문학의 진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사전꾼들》을 발표를 통해 현대소설에 자극을 줬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좁은문은 그의 대표작이다.

 

이소설의 제목은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한구절인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에서 따 왔다고 한다.

 

소설의 내용은 작중 화자인 제롬과 외사촌누이인 두 살 연상의 알리사와의 사랑이야기 이다. 제롬과 알리사는 서로를 간절하게 사랑하지만 알리사는 사랑을 고백하는 제롬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구애하는 제롬을 피하여 아무도 모르는 요양원으로 숨어버린다.

 

어느날 제롬은 알리사의 여동생이자, 자신의 외사촌여동생인 쥘리에트로부터 편지한통을 받는다. 그 편지는 언니인 알리사가 요양원에서 숨졌음을 알리는 편지 였다.

알리사는 유언으로 일기장이 봉인된 봉투를 제롬에게 남긴다.

 

알리사의 일기장의 내용은 온통 제롬에대한 사랑을 인내하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

제롬에 대한 그리움을 하나님에 대한 기도를 통해 간신히 참아내는 모습이 그녀의 일기장에 그려져 있었다.

 

10월 15일 일기장에 그녀는 이렇게 쓴다.

“기쁨, 기쁨 기쁨, 기쁨의 눈물.......

인간적이 기쁨너머 모든 고뇌의 저편에서, 그렇다, 나는 찬란한 기쁨을 예감한다. 내가 다다를 수 없는 그 반석의 이름이 행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행복에 다다르기 위한게 아니라면 내 삶은 모두 헛된 것임을 깨닫는다. ....,

아!주여,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자신을 버리는 순결한 영혼에게 행복을 약속하셨나이다.“

 

그리고 10월16일 일기장에서

“제롬, 나는 네게 완벽한 기쁨을 알려주고 싶어......

......................................................................

나 혼자라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기 전에 지금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다.“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일기 이다.

 

알리사 역시 제롬을 간절히 사랑하였지만, 지상의 헛된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는 자에게 약속한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지상에서의 사랑을 끝 까지 인내한다.

 

지상에서의 사랑을 추구한 제롬과, 천상의 행복을 추구한 알리사.

과연 누구의 생각이 옳을 까?

가치관의 문제이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알리사는 지상에서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그러지 않았다. 지상에서 그녀의 삶이 불행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사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행위이다.

사랑하는 행위는 아주 인간적인 행위이다. 사랑하지 않길 요구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요구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가장 위대한 가르침은 ‘사랑’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