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3000년 전 사람들의 일상으로 보는 진짜 이집트 문명 이야기 ㅣ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이집트는 세계4대 문명발상지 이다.

일찍부터 나일강 하류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나일강 하류 삼각주는 나일강이 가져다 주는 축복받은 비옥토이다.

매년 일정한 시기에 나일강이 범람하여 상류에서 농사에 비옥한 요소를 하류삼각주에 가져다준다. 나일강의 범람시기를 알기위해 태양력이 발전 하였고, 물이 범람하는 범위를 측정하기 위해 기하학과 측량술이 발달 하였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는 달리 이집트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외세의 침입도 어려웠다.

그 결과 사람들은 내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한 관계로 외침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세를 살아나가는 것에 급급하였고, 내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반면 이집트는 고립된 자연환경과 나일강의 축복으로 현세의 삶은 이웃문명에 비하여 만족할만 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관심사는 자연히 내세로 향하였다.

사자의서 미이라 등은 그들의 내세관을 잘 보여 준다.

이집트의 문자는 상형문자이다.

그리기도 어려웠고 귀족이나 왕족들이 사용하였고, 일반 평민들은 문자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집트문명은 외침없이 오랜 기간 존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진 바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집트 상형문자가 해독 된 것도 로제타석을 발견하면서 부터이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집트 사람들의 일상을 들려준다.

저자는 워싱턴 주 퍼시픽루터란대학교 인문학과의 가장 인기있는 교수이자, 이집트 고고학자, 폴리네시아고고학, 고대 언어와 문자를 연구한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인 24명의 일상을 통해 거대한 이집트 고대 문명을 재구성한다.

왕의 무덤을 도굴하는 도굴꾼, 파라오,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 노병, 사제, 농부, 빵과 맥주를 만드는 주부까지 당시 이집트의 왕에서부터 여러 직업을 가진 평민, 그리고 한 가정의 일상까지 이집트인 24명을 등장시켜 24가지 이야기를 통해 당시 이집트의 생활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24명은 가공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서술한 당시 이집트 일반인들의 이야기이다.

그런점에서 이러한 소설은 사실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의미하는 ‘팩션’이다.

이 책은 고대이집트의 삶을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묘사하기위해 당시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종합하여 이야기 형식을 빌려 서술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을 저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것도 재미가 있겠지만, 24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 형식으로 씌여져서 더욱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