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

도쿄 X 라이프스타일 - 당신의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
정지원.정혜선.황지현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7월

당신의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

“당신의 보통을 만들어드립니다.”

고바야시 세카이 씨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식당을 개업한 데에는 남다른 꿈이 있었다. 식성이 독특한 그녀는 식사할 때 주변 에서 늘 ‘제대로， 보통처럼' 챙겨 먹으라는 잔소리를 듣곤 했다. 그녀는 ‘보통’에 대한 생각은 모두 제각각이며， 그런 누구나의 보통에 맞는 메뉴를 만들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식당을 열었다. 식당만큼이 나 단출한 홈페이지에는 그런 포부가 담긴 안내 인사가 적혀 있다.

"많은 메뉴 중에서 고르지 말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었으면 합니다. 미라이쇼쿠도는 그런 당신을 위한 식당이에요. 보통의 메뉴 외에, 당신의 기분이나 먹고 싶은 것에 맞춘 반찬을 준비합니다.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사람， 계란 부침은 딱딱하게 구운 걸 좋아하는 사람, 회에 간장을 묻히 지 않는 사람, 밥을 잘 먹지 않는 사람, 왕성하게 먹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하는 ‘보통’은 모두 각각입니다. 당 신의 보통을 가르쳐주세요、 미라이쇼쿠도는 당신의 보통을 만듭니다."

​​“바리스타가 사라지고 소믈리에가 다가왔다.”

"집에 원두를 사와 스스로 커피를 내려먹는 것을 선호하는 도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제3의 물결로, 고품질의 커피가 마치 와인처럼 장 인정신이 깃든 음료로 인식되는 거죠. 이때 음료의 원료 와 생산 방식이 더 중요해지게 됩니다. 커피 마메야는 모두 에게 자신만의 바리스타가 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 어요."

오모테산도 커피는 고객을 바리스타로， 본인들은 커피 소물리에로 역할만 바꾼 채 자신등의 철학과 소신을 이어간다.

위에서 소개한 두 사례는 소비자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이다. 소비자에서 더 범위를 좁혀서 얘기하면, 라이프스타일을 비즈니스에 적용한 예라고 하겠다.

라이프스타일의 사전적 정의는 우리가 각자 입고, 먹고， 머무는 생활 체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우리가 말하는 라이프스타일에는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개인의 특성，생각，가치관까지 포함된다. 라이프스타일의 원래 의미인 입고，먹고，머물기 위해서는 대상을 선택해야하고, 그 선택하는 행위는 개인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에 따라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의 경험을 설계하는 일은 고객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비즈니스에 활발히 적용하는 곳이 도쿄다.

도쿄에서는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이다.

미래의 창에서 출간된 “당신의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은 그러한 도쿄를 발로 뛰면서 도쿄의 라이프스타일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한 사례를 기록한 글이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사려면 고객이 매장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이 보편적인 쇼핑으로 자리를 잡은 현재는 매장을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번거운 일이 되어 버렸다. 지금 시대는 소비자들이 일부러 그 장소를 찾아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도록 하는 수 밖에 없다. ​

지금은 상품이 부족하던 시대처럼 만들기만 하면 소비하던 시대도 아니고, 사치품을 통해 욕망을 실현하던 시대도 아니다.

지금의 소비자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추구한다.

현재의 라이프스 타일은 각자 가치 있다고 여기는 총체적 경험 을 의미한다.

이전의 소비자들에게는 ‘쓸모 있는 것'으로 어필했다면 이젠 ‘매력적인 것'， ‘의미 있는 것'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화두를 생산하고 확산해내는 주체는 소비자다. 즉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해나가는 것 은 소비자의 몫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