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4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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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동물은 지금 모습 그대로 존재하고 자연이 프로그래밍한 대로 행동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가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성이라는 것이 있어 내가 하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동물에게는 선택할 수 없어서 자유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본능이 시키는 대로, 명령하는 대로 행동할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선택을 할 수가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본능이 시켜도 그 것을 거부하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인간에게는 올바른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의 구분이 생기게 됩니다. 동물의 경우는 본능이 명령하는 한가지 행동뿐이므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인간은 여러 가지 행동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어떤 행동이 더 올바른 행동인지가 구분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죠.

 

윤리란 이 책의 정의에 따르면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윤리란 한마디로 인간의 자유의지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리의 위 정의에 따른다면 먼저 ‘올바른 행동’이 무엇인지 규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축구 선수나 오토바이의 경우는 ‘좋은 축구선수, 좋은 오토바이’가 존재합니다.

좋은 축구 선수란 축구라는 목적에 알맞은 선수를 말하고, 좋은 오토바이란 오토바이의 목적인 이동수단으로서의 목적에 적합한 것을 말합니다.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요리를 잘할 필요는 없고, 좋은 오토바이가 되기 위해 오토바이가 착하게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행동, 즉 좋은 행동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인간의 목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 존재의 목적이란 알 수도 없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윤리의 신전에는 “네가 원하는 일을 해라”라는 글귀만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윤리의 모토입니다.

 

이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 주요동기는 명령, 관습, 기분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내 외부의 원인입니다.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행동이 아닙다. 따라서 자유로운 행동이 아닌 것입니다.

 

위 말 “네가 원하는 일을 하라”는 뜻은 너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행동을 ‘양심과 자유의지’로부터 이끌어 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윤리는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이성적 시도입다. (더 나은 죽음을 위한 것이 아니라 )

다시 말하면 ‘인간으로서’의 멋진 삶을 살기위한 방법이 윤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을 뜻합니다. 결국 윤리란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우하는 것입니다.

 

 

이책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 우리 인간이 단지 물건이었다면 물건이 우리에게 주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우리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이 지니고 있지 않은 존재를 우리는 필요로 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물건(수단)으로 취급한다면 우리는 그들로부터 마찬가지로 물건만을 받게 된다. .............다른 사람들을 인간으로 대우해도 그들에게 짓밟히고, 배신당하고, 이용당하는 경우가 있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래도 단한사람만은 우리를 존중한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바로 우리 자신 말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물건이 되지 않을 우리의 권리를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물질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지만 인간은 어떤 물질도 해 줄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준다. 즉 서로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지 ”

 

그리고 두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 리처드3세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남자친척들은 모두 제거해 버립니다. 그는 매우 영리했지만 곱추라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왕의 권력이 등의 혹과 발을 저는 자신의 신체적 약점 때문에 얻지 못하는 존경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변사람들에게는 살인자일 뿐이었습니다. 자신조차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합니다. 죄의식, 양심의 가책은 우리의 자유에서 나옵니다.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즉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죄의식을 느낍니다.

자유가 없는 동물의 경우는 그래서 죄의식이 없습니다.

 

또한 사람인 케인은 백만장자입니다. 그는 주변의 사람을 도구로만 사용했습다. 그 결과 궁전같은 그의 집에는 그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가 죽기 전 갖고 싶었던 것은 어릴적 갖고 놀던 썰매 였습니다. 그는 어릴적 받았던 사랑이 필요 했던 것입니다.

 

두 사람에게 권력과 돈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돈과 권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돈과 권력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물건으로 취급하면서 까지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인간이 없더라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인간적으로 살아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간을 인간으로 대우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기술을 발휘할 때 우리는 멋진 삶,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즐거움이란 삶에서 도피하게 하는 즐거움이 아니라,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즐거움을 의미한다.

 

이 책은 누구나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인간관계라는 것에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인간으로서 대우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것이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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