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학의 주된 관심사는 생산성이다.

경영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이느냐는 지금도 연구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경영학의 발전과정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전경영학에서 테일러는 시간과 동작연구에서 과업관리와 차별성과급제 시행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고임금, 저노무비를 실현하였다.

 

이후 테일러를 계승한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하여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를 통해 포드는 근로자에게는 고임금을,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저가격에 공급함으로써 근로자와 대중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포디즘’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고전경영학은 인간은 고려하지 않고, 생산성만 추구한 결과 ‘인간없은 조직’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영학의 역사는 작업자들 간의 인관관계를 중시하는 인간중심 경영이론으로 나아갔다가 이후 인간과 조직 모두를 고려하는 이론에서 현대 경영이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처럼 경영학은 생산성을 목표로 발전하여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요타의 생산시스템 역시 낭비적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기위한 제도이다.

 

조직이 존재하는 첫 번째 목적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무원조직 역시 생산성을 도외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든 낭비적인 요인이 있게 마련이고,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요인을 방치한다면 생산성은 점점 악화 될것이다.

결국 그 조직이 기업이라면 파산할 것이고, 공무원 조직이라면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다.

 

미래의 창 출판사에서 출간된 ‘고수와의 대화’는 생산성에 관한 책이다.

이책의 저자는 한스컨설팅 대표로서, 39세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는 한근태 대표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기업과 공직사회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

본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요점은 단순함을 통한 집중이다. 그리고 루틴의 습관화이다.

조직이나 일처리의 복잡성이란 목표달성에 불필요한 낭비적 요소가 개입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단순함이란 결국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를 의미한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단순화 되면 모든 역량이 그 쪽으로 향하므로 당연히 집중과 몰입이 가능한 것이다.

 

생산적으로 일하겠다고 의식하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일하도록 하는 루틴의 실천은 습관화를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뇌연구자 게랄트 휘터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휴면상태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않을 때에도 이미 가용 가능한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뇌의 내부질서가 혼란스러울 때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뇌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태도’이다. 어떠한 자극에 일정한 행동의 패턴을 만듦으로써 반응을 고민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인다는 것이다.

뇌의 경우와 같이, 루틴의 실천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생산성의 목적에 관해 생각해보고 글을 마치고자한다.

조직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생산성만을 강조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조직의 일차적 목적이 생산성이지만, 그 생산성의 최종 목적은 재화의 풍부함을 통한 인간의 행복이다. 생산성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생산성만을 너무 강조한다면 수단이 목적에 앞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간을 고려한 생산성향상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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