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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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인 슈필라움이란 우리말로는 여유공간 정도로 번역 될 수있다고 합니다.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단어다”6p

심리적인 분리를 이루기 위해 공간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회적인 존재이므로,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속에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시선이 외부로만 향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주체는 나인데, 외부에 있는 것이 나를 결정합니다.

군중들의 의견을 내 의견이라고 착각하거나, 깊이 생각하는 것이 귀찮은 나머지 타인의 의견을 숙고해보지 않고 차용하기도 합니다.

군중들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타인을 모방하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타인이 무엇을 하는지에 관심이 있으며, 그들이 어떠한 의견을 가지는지에만 신경을 집중합니다.

우리는 타인을 모방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며, 그 모방은 경쟁을 유발합니다.

그 와중에 우리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타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공간의 분리를 통해 군중들과의 심리적 분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가끔은 군중들과 분리 될 때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돌려 자신의 내부를 볼 수있게 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군중속에서 자신을 지킬수 있게 됩니다.

즉,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이유는 고독하기 위함입니다. 분주한 군중들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지키위해 군중과의 단절이 때로는 필요합니다.

또한 위대한 창작물은 군중속에서 탄생할 수는 없습니다. 군중 모두를 만족시키는 창작물이란 필연 적으로 평균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빛나는 창작물은 모두 고독속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이책을 읽고 자신만의 슈필라움을 완성한 저자가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나도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눈앞에 바다가 있고, 노을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을 볼 수있는 곳으로.

책의 한구절중 이 말이 와닺습니다.

“천국에서는 바닷가 해지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곳에서는 의식하지 않아도 ‘카르페디엠’이 자연스레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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