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투자의 시대 - 수익률 1000% 시장에 도전하라
정민규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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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투자의 시대

 

 

1996년 개봉된 영화 “비포선라이즈”

에단호크와 줄리델피가 주연한 이영화는 유럽횡단열차에서 만난 남녀에 관한 로맨스 영화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아름다운 로맨스.

이 영화를 보고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꿈은 정말 꿈으로 끝날 것으로 여겼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그 장면을 TV로 보면서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종전선언을 할 것이란 말도 나오고, 휴전선 부근에는 남과 북의 군인들이 공동으로 지뢰 제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북쪽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겠구나’ 하고 너무 흥분되었다.

끊어진 철길도 연결된다고 하니, 내가 예전에 꿈꾸었던 유럽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철길이 연결되면 대륙 간 횡단열차의 출발지는 우리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쳐 프랑스까지 갈수 있다니!

 

이러한 나의 꿈이 현실에 한발 가까워질 무렵,

나에게 책한 권이 배송되었다.

 

제목: 북한 투자의 시대

부제: NORTH RUSH

지은이 : 정민규

출판사 : RAON BOOK

 

지은이는 변호사 협회 통일문제 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대한변호사 협회 북한 이탈주민 법률지원단에서 탈북민을 위한 법률상담을 하는 북한 전문변호사이다.

책의 부제 NORTH RUSH는 미국의 골드러시에서 따온 말이다.

19세기 캘리포니아에서 강바닥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당시 금 채굴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이었다.

마찬가지로 북한관련 사업도 위험은 크지만 그만큼 돌아오는 수익도 엄청나다는 의미에서 부제가 NORTH RUSH이다.

 

지금 남북관계가 아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불행한 과거 역사로 인해 북한과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그동안 북한과 왕래가 없었다. 더욱이 레드컴플렉스, 국가보안법등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북한에 관한 정보를 될 수 있으면 멀리 했다. 그 결과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남북화해가 급진전 되고, 그에 따라 전 세계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여행을 함으로써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3대투자가 짐 로저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능하면 내가 가진 돈을 전부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라고.

 

전세계는 한반도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출간의 의의가 크다.

 

저자가 탈북민의 법률자문을 하는 북한전문 변호사라는 점 때문에 이 책은 기존 대북투자서와는 다르다.

즉, 실제로 북한에 투자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 대북비즈니스에 관련된 사람들, 북한에서 고위층으로 살다가 탈북한 엘리트들, 국정원 대북협력사업에 관여한 요원들 등 실제 현장에서 북한 투자나 대북업무를 체험한 사람들과의 경험담을 참조하여 작성되었다는 것이다.

 

 

책 앞부분에서 저자는 북한을 21세기 마지막 남은 인류의 보물섬이라고 하며, 100년간 한국을 먹여 살릴 거대한 물결이 온다고 한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로

먼저, 북한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물류의 허브라고 한다.

한국기업이 북한을 경유해 중국, 러시아 및 유럽과 직접적으로 무역을 할수 있다면 현재 기업들이 지출하는 운송비의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줄일 수 있고 운송기간도 2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스마트폰을 수출할 때 해운을 이용해 태평양을 경유하여 유럽에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생산원가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용이 엄청나다고 한다.

그러나 해상을 이용하면 19000킬로미터 거리에 운송기간이 35일이 소요되지만,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할 경우 약 9300킬로미터의 거리가 되고, 운송기간은 15일이 소요되므로 전자에 비하여 운송거리와 운송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고 한다.

 

두 번째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싸고 똑똑한 노동시장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공교육은 한국보다 더 발달 되어있다고 한다.

(물론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이므로 모두가 공교육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본다)

공교육의 보편화와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국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맹률이 낮고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수준이 높다고 한다.

 

임금수준은 개성공업지구에 근무한 북한 근로자의 의 경우 월 180달러였다고 한다.

러시아 노동자의 임금이 월8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싸다.

더구나 의사소통까지 가능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기업의 제품가격 인상요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임금과 물류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는 한국기업에게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가져다 준다고 할 것이다.

 

세 번째 세계최대 자원보고인 극동러시아 개발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한다.

전 세계에 닥칠 에너지 위기에 마지막 대안은 극동 러시아에 매장된 석유, 천연가스등의 부존자원이라고 한다.

그곳은 인간인 거주하기에는 너무 춥고,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기에는 기술과 자본이 부족하여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지역이라 한다.

극동러시아는 천연가스의 세계적인 산지이므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도입하면 한국의 만성적인 에너지 수급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대안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거의 아무 것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북한이야 말로 저출산, 저성장, 신수종산업의 몰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한국에게는 기회의 땅이라고 한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북한이 현대판 금광이 된다면,

반만년 동안 이 땅에 눌러 앉은 보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짐 로저스 보다 북한에 먼저 갈수 있다는 아주 큰 혜택을 누릴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일반인들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방법들에 관해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끝부분에는 부록으로 대북관련 서류와 법령을 실어놓았다.

북한투자에 관하여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북한 투자의 장점을 설명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할 것이다.

북한이 개방하면 우리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인지 설명함으로써 남북화해를 진전시키는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까지 여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대륙 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날을 고대하며 리뷰를 마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것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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