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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ㅣ 비룡소 클래식 14
생 텍쥐페리 글 그림,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5년 1월
평점 :
제목: 관심 (초6. 정선욱)
장미는 어린왕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도 하고, 심술도 부렸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걸 알아주지 못했다. 사람들이 심통을 부리고, 삐지는 것도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관심받기 싫은 사람은 없다. 받고 싶어도 못 받는 것일 뿐이다. 끼가 있고, 재치가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뒤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을 학교에서 ‘왕따’라 부른다. 친구들에게 뒤쳐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앓는 것은 참 외롭고, 괴롭고, 슬픈 일이다. 이것은 무관심이다. 사람들의 무관심은 우울증,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관심은 미움보다 무섭다는 말은 진실이다. 사랑은 싸우다가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무관심은 다가갈 용기가 생기지 않을뿐더러, 무시당하면 점점 더 상처만 생길 뿐이다.
엄마 잔소리는 너무나도 듣기 싫고 짜증나는 따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공부해, 이제 늦었어. 그만 자, 숙제 했니?”
잔소리는 따분하지만 엄마가 나에게 관심이 많다는 뜻이고, 잘 되라는 것이다. 만약 내가 잘못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 슬픈 일이다. 아마 한 번쯤은 다 들어 본 얘기인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라는 속담에는 엄마 잘못이 크다. 좀 다르기는 하지만 엄마가 처음에 아들이 바늘을 훔쳤을 때 야단을 쳤다면 아들은 더 훔치지 않았을 것이다.
관심은 이처럼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이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왜 외로운 사람이 생기는지 참 의문이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내게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내 작은 관심이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관심을 가져주면 ‘외로움’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눈 한 번 딱 감고 관심을 가져보자. 나에게 생기기 전에, 생기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