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방귀

(초3. 연준흠)

엄마가 밥 먹을 때 뿌우웅
밥 먹고 뿌우웅

티비 볼 때 뿌우웅
차를 운전할 때 뿌우웅

여행 갈 때도 방귀를 뀐다.
우리 엄마는 방귀쟁이

  

제목: 시끌벅적
(초3. 연준흠)
 

공부 할 때 뒤돌아서 떠들고
쉬는 시간에 공기하면서 떠들고

심심할 때 떠들고
집에 가면서도 떠든다.

우리학교는
하루도 빠짐없이
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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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나쁜 사마귀

(초5. 연여솔)


펄쩍 펄쩍 뛰고
윙윙 날아다니는
사마귀 
  

요놈 요놈
요놈의 사마귀가
내손으로 들어갔네

 요놈의 사마귀
수술해서
빼냈네

그런데 요놈 봐라?
또 한 마리가 더 있네! 

 

제목: 점
 

(초6. 연여솔)
  

눈 밑에
딱 보이는
커다란 점

매년마다
매년마다
1cm씩 자란다.

내가 스무살이 되면
눈을 감싸고 있는
왕 점이 되어있을까?

미래의 내 얼굴을
보고 싶다.

점을 빼고 싶다.
겨드랑이에 있는 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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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마우신 녹색 어머니       (초3년 황해윤)

 "해윤아, 기문아 어서 자. 내일 아침에 빨리 일어나야 돼."

 엄마가 녹색 어머니를 하시는 전날 밤에는 엄마의 잔소리가 끝없이 이어진다. 왜냐하면 엄마가 녹색 어머니를 하시는 날에는 우리 가족이 다같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녹색 어머니가 학교가는 길에 안 계시다면 어떨까? 아마도 교통사고도 많이 나고 학교 가기가 무서워질 것이다. 그것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는 어머니들도 많이 계실 것이다.

 얼마 전 선생님께서 도덕 시간에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학교 입학하기 전에는 사고도 많이 나고 어린이들이 많이 다쳤었어. 그런데 지금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어."

 이런 일들이 녹색 어머니 활동이 더 많아져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녹색 어머니는 아침 7시 50분부터 8시 40분까지 한다고 한다. 많이 길지는 않지만 아침 시간이 많이 바쁘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하신다.

 그런데 신호등에서 녹색 어머니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신호를 안지키는 어린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차들도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도 있다. 신호를 잘 따르지 않는 어린이들은 큰 사고가 날 수 있고 신호를 잘 따르지 않는 차들도 큰 사고를 낼 수 있다.

 우리 모두 녹색 어머니의 신호를 잘 따라야 한다. 그러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

 녹색 어머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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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인 이유     (초3년 이경연)

 

 

넘어 오지 마!
책상에 뿌루퉁한 금을 긋고
마음도 갈라져 버렸다.

짝은 자기 말만 맞대고, 나는 계속 화만 내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짝이 밉기만 하다.

뿌루퉁한 우리는 서로가 얄미워
한번 금간 마음을 넘어 가기 어려워
용기내 보아도 쑥스러워
하려던 말도 멈춰버린다.

답답한 내 마음을 알기나 하니?
몰래 지워버리고 싶어
우리가 반쪽이 된 책상 위에
그 따가운 금


같이 갈래?
집에 가는 길에 무턱대고 내 말에
싫다지도 않고, 내 짝은 웃고 고개만 끄덕인다.

남북도 우리처럼 따가운 금이 갔겠지?
서로 자기 말만 맞다고 미운 짓을 했겠지?
한번 그은 금은 지우기 어려워
마음은 벌써 돌아보고 있어도
아닌 척 팔짱끼고 속으로만 말했나봐.

나란히 걸어가는데 내 짝도 무턱대고
남북한도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그럼, 말하면 돼 원래 짝이니까
우리는 다 하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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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남양주시 청소년 백일장 (2008.5)

 

                           가슴 속 준연이 (초등학교 저학년 장원)                                 
                                 이경연 (초등학교 3학년) 

 “따르릉”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엄마의 얼굴이 굳어졌다. 우리는 5월 5일 어린이날 속초에 있는 해양 박물관에서 여러 가지 물고기를 보고 신나게 집에 가는 길이었다. 나는 영문을 몰랐다. 엄마는 슬프게 우셨다. 
 

 준연이가 죽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준연이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다.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다. 눈과 눈 사이가 멀고, 여우처럼 눈 꼬리가 올라가 있다. 또 무릎을 잘 구부리지 못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준연이 누나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놀린 적도 있었다. 준연이가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이었다. 준연이는 먹보대장 이었다. 어찌나 밥을 많이 먹던지 어른 양만큼 먹는다. 밥시간만 되면 준연이가 하는 말이 있다. 

  “밥, 밥, 더, 더”
 고개도 안 들고 쉴 새 없이 먹다 보면 반은 흘러있다. 반찬도 안 먹고 김만 싸 먹는다.
 준연이는 놀기도 잘 놀았다. 귀여운 개구쟁이였다. 오리 장난감도 잘 끌고, 미끄럼틀도 잘 탔다. 높은 미끄럼틀에서도 올라가서 신나게 내려오곤 했다. 우리는 형제처럼 잘 지냈다. 
 

 준연이 세 살 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어린이 대공원에 갔다. 준연이가 감기 기운이 조금 있었지만, 재미있게 놀았다. 털이 빠진 타조도 보았고, 더위 때문인지 사자와 호랑이들은 늘어져 낮잠을 자고 있었다. 코끼리 똥냄새의 활약은 엄청났다. 우리는 그렇게 어린이날을 즐겁게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엄청난 일이 생겼다. 준연이가 아파서 큰 병원에 갔는데,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준연이는 병원에 입원했다. 우리는 도시락을 싸서 병문안을 갔다. 준연이 머리는 빠져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준연이는 손에 주사 바늘을 꽂고 있어서 움직이기에도 불편해 보였다. 그런데도 준연이는 웃고 있었다. 나라면 아파서 울고 말았을 것이다. 준연이의 웃는 모습은 꼭 천사 같았다. 그렇게 2년 동안 병원을 왔다 갔다 했다. 준연이는 골수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그런데 수술을 한 뒤 수술이 잘 안 돼서 퇴원해서도 집에서 이모가 간호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준연이는 5월 5일 자다가 그만…… 너무 충격적이어서 눈물이 막 났다.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행복해야 하는데 준연이는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슬펐다. 나에게 5월은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고, 행복하게 지냈던 달이었다. 하지만 이젠 준연이가 죽어서 가슴 아픈 달이기도 하다. 준연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느님께서 데려 가신 것 같다. 얼마 전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준연이가 생각났다. 그럴 때면 나는 하늘을 보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준연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니? 누나는 너무 잘 지내, 매년 5월 5일만 되면 자꾸 네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오려고 해. 네가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준연아! 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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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맘 2008-08-0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책을 사랑하고 느낄줄 아는 경연이입니다
좋은 감성으로 잘 자라서,정신 건강한 아이가 되길....엄마맘입니다^^

하늘나무 2010-04-26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연이는 꼭 그리 될 것입니다. 경연이를 만날 수 있어 참 고맙고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