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
- 그윈플레인, 데아, 우르수스, 호모
후기>
귀족과 평민에 대한 불평등, 그것을 알리고자 했던 그윈플레인.
그러나 그의 일그러진 얼굴로 인해 그의 진심은 짓밟히고 사회의 부조리와 실망만 얻고 돌아온다. 데아와 연결된 마지막 이야기는 넘 갑작스러워 놀랬다. 마지막으로 그읜플레인에게 남아있는 것에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르수스가 말했던 ‘인간의 숙명‘이란 표현이 자꾸 맴돈다.
영혼을 볼 수 있는 눈을가진 사람이고 싶고 그런 이들이 내 옆에 많았으면 싶다.
캡쳐>
콤프라치코스는 어린아이 장사를 했다.
그 아이들을 무엇에 썼을까?
괴물을 만들었다.
왜 괴물을 만들었을까?
웃기 위해서였다.
백성들은 웃기를 원한다. 왕들도 마찬가지이다. 거리의 광장에는 곡예사가 있어야 하고, 왕궁에는 어전 광대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이름 하여 튀를뤼팽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트리불레라고 한다.
그윈플레인은 자신의 위에서 힘 있고, 풍족하고, 화려하고, 지체 높고, 우연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짓밟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의 밑에서는 불우한 사람들의 창백한 얼굴 무더기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을, 아니 자신과 데아를, 그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들의 그 작은 행복으로 말미암아,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여겼다. 그의 위에는 자유롭고 즐겁게 춤추고 짓밟으며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아래쪽에는 밟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숙명적인 일이었다. 또한 깊은 사회적 악을 드러내는 징후였다. 빛이 어둠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었다.
무서운 쇠사슬이 그의 영혼을 묶고 있어서, 그의 사유가 얼굴에까지 올라오는 것을 막았다. 안면의 왜곡이 그의 영혼까지 미쳤고, 그리하여 그의 양심이 분개하는 동안, 그의 얼굴은 양심의 말을 부인하며 낄낄거렸다. 모든 것이 끝장이었다. 그는 〈웃는 남자〉, 눈물 흘리는 세계를 떠받치고 서 있는 카리아티데스였다.
그는 자신이 언뜻 스쳐 본 세상을 차가운 시선으로, 즉 결정적인 시선으로,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다. 결혼을 하되 사랑이 없었다. 가족은 있되 형제애가 없었다. 부는 있되 양심이 없었다. 미모는 있되 정숙함이 없었다. 정의는 있되 공평함이 없었다. 질서는 있되 균형이 없었다. 권력은 있되 지성이 없었다. 권위는 있되 권리가 없었다. 화려함은 있되 빛이 없었다. 가혹한 결산서였다
사회는 계모이다. 자연은 어머니이다. 사회는 육체의 세계이고, 자연은 영혼의 세계이다.
진실한 것은 살이 아니라 영혼이다. 살은 재이되 영혼은 불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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