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편/ 단테 알리기에리 /민음사

-베르길리우스(길잡이), 나, 베아트리체


후기 >
지옥은 죄의 댓가로 끔찍한 형벌을 끝없이 받는 곳, 무엇보다 그곳을 묘사할 때 한숨과 울음, 고통의 비명들, 손바닥 치는 소리들 그리고 곳곳에 악취와 썩은내들 같은 표현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말도 끔찍하게 들렸다. 들어올 수는 있으나 나갈 수는 없는 곳.  불덩어리와 똥물, 살점을 뜯어내는 갈고리등 악날한 죄값의 댓가는 무서운 형벌이라는 단테의 메세지가 있었다.
마지막 최고의 형벌에 갖힌 망령은 예수를 죽인 가롯유다였다.

연옥과 천국편도 궁금해진다

앞에서 울며 가는 저자는 알리 얼굴이 턱부터 이마의 털까지 찢어졌소.

당신이 여기서 보는 모든 자들은 살아 있을 때 불화와 분열의 씨를 뿌린 자들이오. 그래서 이렇게 찢긴 것이오..

우리 바로 뒤에는 마귀 하나가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가 열을 지어 고통의 길을 한 바퀴 돌면 우리 하나하나에게 칼을 휘둘러

또다시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오. 그놈에게 입은 상처는 우리가 길을 돌아 그놈 앞을 다시 지나기 전에 아물기 때문이오. P286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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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
나도 영원히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 P26

한숨과 울음과 고통의 비명들이별 하나 없는 어두운 하늘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처음 들은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언어들, 끔찍한 얘기들,
고통의 소리들, 분노의 억양들, 크고 작은 목소리들,
그리고 손바닥 치는 소리들이마구 엉켜 아수라장을 만들었고회오리바람에 휩쓸리는 모래알처럼그 영원히 깜깜한 하늘에 떠돌고 있었다.
- P27

우리는 가파른 둔덕 가장자리에 도착했다.
거대한 깨진 바위 덩어리들이 둔덕을 에워싸고 있었다.
아래에는 처참한 영혼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
깊은 골짜기가 내뿜는 악취가 끔찍하도록 심했기에우리는 어떤 커다란 무덤의 열어젖혀진뚜껑 뒤쪽으로 피하다가

그때 선생님이 말했다.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우리 감각이 이 처참한 냄새에익숙해질 테니 말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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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

- 그윈플레인, 데아, 우르수스, 호모

후기>
귀족과 평민에 대한 불평등, 그것을 알리고자 했던 그윈플레인.
그러나 그의 일그러진 얼굴로 인해 그의 진심은 짓밟히고 사회의 부조리와 실망만 얻고 돌아온다. 데아와 연결된 마지막 이야기는 넘 갑작스러워 놀랬다. 마지막으로 그읜플레인에게 남아있는 것에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르수스가 말했던 ‘인간의 숙명‘이란 표현이 자꾸 맴돈다.
영혼을 볼 수 있는 눈을가진 사람이고 싶고 그런 이들이 내 옆에 많았으면 싶다.


캡쳐>
콤프라치코스는 어린아이 장사를 했다.

그 아이들을 무엇에 썼을까?
괴물을 만들었다.
왜 괴물을 만들었을까?
웃기 위해서였다.
백성들은 웃기를 원한다. 왕들도 마찬가지이다. 거리의 광장에는 곡예사가 있어야 하고, 왕궁에는 어전 광대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이름 하여 튀를뤼팽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트리불레라고 한다.

그윈플레인은 자신의 위에서 힘 있고, 풍족하고, 화려하고, 지체 높고, 우연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짓밟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의 밑에서는 불우한 사람들의 창백한 얼굴 무더기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을, 아니 자신과 데아를, 그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들의 그 작은 행복으로 말미암아,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여겼다. 그의 위에는 자유롭고 즐겁게 춤추고 짓밟으며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아래쪽에는 밟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숙명적인 일이었다. 또한 깊은 사회적 악을 드러내는 징후였다. 빛이 어둠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었다.

무서운 쇠사슬이 그의 영혼을 묶고 있어서, 그의 사유가 얼굴에까지 올라오는 것을 막았다. 안면의 왜곡이 그의 영혼까지 미쳤고, 그리하여 그의 양심이 분개하는 동안, 그의 얼굴은 양심의 말을 부인하며 낄낄거렸다. 모든 것이 끝장이었다. 그는 〈웃는 남자〉, 눈물 흘리는 세계를 떠받치고 서 있는 카리아티데스였다.

그는 자신이 언뜻 스쳐 본 세상을 차가운 시선으로, 즉 결정적인 시선으로,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다. 결혼을 하되 사랑이 없었다. 가족은 있되 형제애가 없었다. 부는 있되 양심이 없었다. 미모는 있되 정숙함이 없었다. 정의는 있되 공평함이 없었다. 질서는 있되 균형이 없었다. 권력은 있되 지성이 없었다. 권위는 있되 권리가 없었다. 화려함은 있되 빛이 없었다. 가혹한 결산서였다

사회는 계모이다. 자연은 어머니이다. 사회는 육체의 세계이고, 자연은 영혼의 세계이다.


진실한 것은 살이 아니라 영혼이다. 살은 재이되 영혼은 불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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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을 포함한 여러 유니버스를 포괄하는 초월적인 개념이 메타버스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새로운 유니버스는 무수히 만들어질 수 있고, 그 유니버스들은 우리가 사는 현실과 동등한 유니버스가 되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여러 유니버스 중 하나입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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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박스는, 요새의 도개교 들어 올리듯, 내렸던 널판을 다시 세웠고, 그러면 인간 세계와의 소통이 단절되었다. 한쪽에는 광막한 세계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가건물이 있었다. 하지만 그 가건물 속에는 자유와, 양심과, 용기와, 헌신과, 순진함과, 행복과, 사랑 등 온갖 별자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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