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양장) - 독일의 철학 거장과 그의 시대 문화 평전 심포지엄 1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박민수 옮김 / 북캠퍼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달리 말해 철학의 극단적 가능성이란 "삶의 몰락 경향(빠져 있음의 경향)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이른바 안정으로의 도주로를 차단하기, 삶의 불안정에 스스로를 내맡기는 용기를 갖기" 등을 뜻한다. 그리고 이때 우리는 이러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속적이고 확고하며 의무적이라는 모든 것은 실상 가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런 것은 모두 현존재가 스스로에게 씌운 가면이거나 "공공의 태도", 즉 지배적인 의견과 도덕관과 의미 부여에 의해 씌워진 가면이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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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점점 더 모든 가치에 대해 절대적으로 충분한 표현이자 등가물이 되며, 그에 따라 대상 전체의 광대한 다양성 너머 추상적 높이까지 올라선다. 돈은 중심이 된다. 지극히 대립적이고 지극히 낯설며 지극히 멀리 떨어진 사물들이 그들의 공통성을 발견하고 서로 접촉하는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돈은 또한 개별자 너머로의 고양, 그리고 자신의 전능과 지고한 원리에 대한 신뢰를 정말로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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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Daeron 2019-05-1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지 305가 아니라 388입니다.
 

소설은 온기가 남은 아궁이와 같아 그 앞에 쭈그리고 앉은 사람은 언제나 손바닥을 앞을 향해 내보인다. 손바닥에 와 닿아 일렁이는 부드러움, 사람의 숨결이다.

- 손홍규, 작가의 말, <그 남자의 가출>, 창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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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살아남을 수 있겠지. 동시대와 몰락하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은 예외 없이...... 비열하니까. 비열하게 아름답거나 아름답게 비열하니까.
-<아내의 발라드>,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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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94호 - 2018.봄
문학동네 편집부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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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패터슨이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보다 시인이라는 존재 형식이 그의 삶에 하나의 구성 요소로서 포함되어 있는 방식이고, 그 존재 형식들의 작동이 그의 삶을 그토록 가지런히 통제해나가면서 만드는, 어떤 아름다운 패턴이다. 그러므로 몇 가지 삶의 형식을 어떤 간절한 간결함으로 운용해 나가는 한 사람을 그린 영화 <패터슨>이 우리에게 생각해보기를 권유하는 마지막 명제는 어쩌면 이것이 아닐까. ‘인간에게는 내용과 형식 둘 다 있는 것이 아니다. 삶에는 형식이 곧 내용이다. ‘

- 390p, 인간의 형식. <패터슨> 혹은 시인과 시작에 대한 하나의 성찰, 신형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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