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공부법 -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센다 다쿠야 지음, 이우희 옮김 / 토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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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이들어 하는 어른 공부에 관련된 책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 진정한 공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는데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이제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갖춰야할 것들을 날카롭게 찔러준다. 마치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맞아~맞아... 앞으론 어떻게 살아야지... 이건 주의해야지... 등등 나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마구 마구 짚어주는 것 같아 도움도 많이 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편치 않았다.

 

특히 어른은 인간관계도 공부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나름 나의 소신이라고 정의롭고 인정많은 사람들에겐 관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좀처럼 참아내기가 힘든 것이 나의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인간관계에서도 비겁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가만히 보고 있기가 힘들다. 당연히 겉으로 드러내든 아니든 그 사람들하고 관계가 좋을리 없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그 사람들은 안 좋은 행동을 하니까 적대시되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나랑 닮아서 일수도 있다는 말을 보고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나를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다.

성장하는 사람들은 화가 나도 그 자리에서 맞서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점을 올 해는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될 것 같다. 울컥하면 왠지 그 자리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분함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마는 것들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분노를 메모해두라는 점은 신선하다. 분노를 가슴에 새기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또한 서점에서 책을 오랫동안 보지 말고 시간을 절약할 것. 그리고 책을 사는데는 돈을 아낌없이 쓸 것 등등...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도 다수 나와 있지만 중요한 건 이런 것들을 다시 되새기고 이를 위한 실천이 되도록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나의 나이 들어감이 나로 하여금 내 인생을 좀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다방면에서의 공부를 자꾸 필요로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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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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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분의 강연을 듣다가 우리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 아이만 소중하고 행복하면 그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함께 행복해야 결국 우리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다른 아이들에 대해서 별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우리 아이가 행복하려면 다른 아이들도 행복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깊게 공감하게 되었다. 그런 인식이 생겨서 그런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할거란 이 책의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감 또 공감하게 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도 행복해야한다는 발상이 또 하나의 이기주의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너무 자신들의 자녀만 생각하다가 결국 우리 아이의 행복도 지켜주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는 자신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의 아름답고 이야기만 들어도 훈훈한 사례들이 나와 있다. 기부라는 것도 난 재능이 있으면 나눌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여기 나와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을 나눠주었다. 어찌보면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눠주다보니 아이들이 변화된 이야기도 왠지 감동적이다. 어른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그 아이들의 부모만으로는 온전히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다. 온 마을 사람들의 관심으로 함께 키워나가야 아이들이 바르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사회에서 마을 어른들이 동네 아이들을 가족처럼 하나하나 관심을 가졌던 것 처럼 지금이 바로 우리 아이들을 하나하나 관심으로 돌보고 다시 일으켜세울 책임을 느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 땅의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서로를 배려하며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아울러 어른들이 이제는 더 이상 무책임하게 아이들을 내버려두지 말고 지금이라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부터도 우리 아이 이외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도록 노력해야함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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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즐거움
오지섭 지음 / 중앙위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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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되었을때 많이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가 '이 작은 손으로 앞으로 어떤 것들을 접하고 해나갈까?', '요 귀여운 눈으로 세상의 어떤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세상의 어떤 소리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생각하고 있을까' 등등 이런 것들이였어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지가 무척 궁금했거든요. 지금도 둘째 아이는 아직 4살이다 보니 아직도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것들을 궁금해한 이면에는 아이에게 좀 더 행복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와의 체험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라는 이 책이 마음에 많이 와닿더라구요.

 

그래서 책의 내용들이 무척 궁금했어요. 과연 이 책에는 어떤 체험들을 소개하고 있을지, 그리고 우리 아이와 실제로 어떤 체험들을 해보면 좋을지 궁금했거든요. 아이들과 어떤 체험들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그 체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사랑, 세상, 도전, 감성, 행복을 아는 아이라는 다섯 가지 큰 테마별로 구체적인 체험 방법들을 잘 소개해놓은 책이랍니다.

 

처음엔 체험이라고 해서 아이와 여기 저기 체험 활동을 하러 다니고 또 그런 장소들을 소개해놓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말 그대로 아이가 하는 활동들을 다 포함한 체험이더라구요. 예를 들면 사랑을 받고 베풀줄 알려면 부모에 대한 관심을 먼저 갖기 위해서 부모의 출생지나 성장한 곳을 함께 찾아가보는 것 이외에도 자신의 성장 일기 기록하기, 가족에게 편지쓰기 등 자녀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말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당장 실행해볼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는 점이 매우 좋은 것 같았어요. 주말엔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는 가족 행사를 갖는다든지 텔레비전이나 게임을 통해서 아이와의 소통의 장으로 삼는다든지 하는 것은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이 현실적으로 와닿습니다.

 

다만 책을 쓰면서 저자가 맨 앞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육아서를 많이 읽고 있는 저에게는 다소 진부한 내용들을 조금 장황하게 풀어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중요하고 옳은 내용이긴 한데 조금 간결했더라면 눈에 더 쏙쏙 들어오고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부모들이 마음 속으로 정리가 잘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체험하는 방법들은 그래도 눈에 잘 들어오고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이 방법이 필요한 이유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식상한 감도 없지 않았답니다. 육아서를 많이 읽은 엄마들에게는 조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구요. 조금 더 간결했다면 아이와의 특별한 즐거움을 찾아가는 행복한 체험들이 더 부각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랑 하나씩 실천에 옮길 계획들을 세워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마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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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과학 백과 우주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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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워낙 관심이 많은 우리 딸 아이는 과학과 관련된 책이라면 다 좋아해요. 그리고 질문은 또 왜 이리 많이 하는지... 근데 저는 또 과학과 관련된 부분들은 왠지 자신이 없어서 저도 아이가 보는 과학책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설명해주려구요. 그런 면에서 <공부가 되는 과학 백과>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였어요. 주제별로 아이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왠만한 것들은 다 수록해놓았으니까요. 좀 더 제가 일찍 이런 책을 접했더라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어릴 때부터 설명도 잘 해주고 대답도 잘 해줄 수 있었겠구나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지금이라도 만나서 도움 많이 받아 다행이에요.

 

<우주>에 대한 내용들은 그냥 쉽게는 4세 우리 막내도 가끔 물어보는 내용들도 들어있더라구요. 밤 하늘에 별이 왜 빛나는지... 그런거요. 초등학생인 우리 첫째 딸은 그런 것들 보다도 자신이 평상시 생각하지 못한 주제들이 나왔다며 더 좋아하더라구요.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기쁨 아마도 그런 건가 봅니다.

전 사실 우주에 대해서는 별로 큰 관심을 기울여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책도 너무 잘 나와있고 아이가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한 교재나 시설도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이런 측면에서의 호기심을 풀어주기가 더욱 쉬워진 것 같아요.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리가 사는 지구는 물론 우주에도 관심을 갖고 이러한 것들을 실생활과 연결지어 과학적 지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설명도 상세하게 나와 있고 사진들도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혼자 잘 봅니다.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다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가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지금처럼 실생활과 관련지어 호기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흥미롭게 보면서 저절로 과학적 지식도 쌓는 정말 공부가 저절로 되는 과학 백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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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 소통하지 못하는 십대와 부모를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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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엄마~ 엄마~ 하며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고 엄마만 찾던 녀석이 어느 순간 지나고 나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버리는 듯하다. 부모보다 또래가 중요시해지는 순간이 어느 자녀에게나 오고 말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부모와 자녀의 사이가 매우 좋은 경우를 보게 된다. 그들 대부분의 공통점을 보면 부모와 자녀가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부모와 자녀들을 보면 자식 때문에 골치 아파하는 부모가 한 둘이 아니고 자녀들은 또 자녀들대로 부모가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나도 우리 아이들과 지금은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더 자랐을 때 과연 지금처럼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아이를 헤아려줄 수 있는지 자신이 없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나처럼 훗날을 걱정만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 같다. 특히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대화가 단절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무섭다는 인상도 많이 받는다. 얼마전 심각해서 방송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 폭력 문제만 봐도 그렇다. 가출 청소년도 많고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많아진 것 같다. 문제아라고 불리우는 폭력적인 아이들도 사실은 상처를 안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을 그냥 문제아라고 탓만 하기 전에 그들을 보듬어 안고 그들과 진정으로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그들에게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어른들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어른들만 대화 방법을 잘 몰랐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아이들 역시도 어른들과 소통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였으리라.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방법을 깨달아 아이들과의 연결고리를 늘 끊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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