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즐거움
오지섭 지음 / 중앙위즈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되었을때 많이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가 '이 작은 손으로 앞으로 어떤 것들을 접하고 해나갈까?', '요 귀여운 눈으로 세상의 어떤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세상의 어떤 소리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생각하고 있을까' 등등 이런 것들이였어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지가 무척 궁금했거든요. 지금도 둘째 아이는 아직 4살이다 보니 아직도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것들을 궁금해한 이면에는 아이에게 좀 더 행복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와의 체험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라는 이 책이 마음에 많이 와닿더라구요.

 

그래서 책의 내용들이 무척 궁금했어요. 과연 이 책에는 어떤 체험들을 소개하고 있을지, 그리고 우리 아이와 실제로 어떤 체험들을 해보면 좋을지 궁금했거든요. 아이들과 어떤 체험들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그 체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사랑, 세상, 도전, 감성, 행복을 아는 아이라는 다섯 가지 큰 테마별로 구체적인 체험 방법들을 잘 소개해놓은 책이랍니다.

 

처음엔 체험이라고 해서 아이와 여기 저기 체험 활동을 하러 다니고 또 그런 장소들을 소개해놓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말 그대로 아이가 하는 활동들을 다 포함한 체험이더라구요. 예를 들면 사랑을 받고 베풀줄 알려면 부모에 대한 관심을 먼저 갖기 위해서 부모의 출생지나 성장한 곳을 함께 찾아가보는 것 이외에도 자신의 성장 일기 기록하기, 가족에게 편지쓰기 등 자녀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말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당장 실행해볼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는 점이 매우 좋은 것 같았어요. 주말엔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는 가족 행사를 갖는다든지 텔레비전이나 게임을 통해서 아이와의 소통의 장으로 삼는다든지 하는 것은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이 현실적으로 와닿습니다.

 

다만 책을 쓰면서 저자가 맨 앞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육아서를 많이 읽고 있는 저에게는 다소 진부한 내용들을 조금 장황하게 풀어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중요하고 옳은 내용이긴 한데 조금 간결했더라면 눈에 더 쏙쏙 들어오고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부모들이 마음 속으로 정리가 잘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체험하는 방법들은 그래도 눈에 잘 들어오고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이 방법이 필요한 이유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식상한 감도 없지 않았답니다. 육아서를 많이 읽은 엄마들에게는 조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구요. 조금 더 간결했다면 아이와의 특별한 즐거움을 찾아가는 행복한 체험들이 더 부각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랑 하나씩 실천에 옮길 계획들을 세워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마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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