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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잊지 못할 비행 ㅣ 무민 그림동화 13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무민 시리즈는 소문만 듣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기는 처음이네요. 무민 캐릭터는 다른 곳에서도 봐서 이미 알고 있긴 했지만 책을 통해 만나서 그런지 아이가 더 좋아하더라구요. 잊지 못할 비행이라니...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잊지 못할 비행인지 만나볼까요?
열기구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정말 떠나기 전까지 얼마나 설레고 두근거릴까요?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망원경으로 달을 보다가 달 위로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발견했네요. 마치 마법사와 검은 표범같았죠. 무민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법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죠.

드디어 날이 밝고 모두 떠날 채비를 하는데... 우리 딸 아이는 무민의 엄마는 어디에 있나면서 혼자 무민의 엄마 찾기에 나섰답니다. 책에서 무민의 엄마가 도시락 바구니에 맛있는 음식들을 가득 담았다고 나오는데 도대체 누가 무민의 엄마인지... 뜻하지 않게 우리 딸은 무민 엄마 찾기 놀이에 나섰네요. 아무튼 엄마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배웅을 했다는 것은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아무튼 열기구는 날아오르고 모두가 경치를 모두 감탄을 했지요. 이런 건 정말 떠나본 자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못가서 이게 왠일일까요?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폭풍까지... 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난리고... 빗방울까지... 번개에 천둥까지... 겁을 먹긴 했지만 다행히 이 위기를 잘 넘기고 바람이 잠잠해졌네요. 무민 아빠는 도시락을 먹자면서 다시 여유를 찾은 것 같아요. 하지만 무민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궁奮蠻測囑茶맙�. 이런 위기를 겪으면 아이들은 무척 불안하고 힘들 것 같은데 무민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무민이 달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젯밤 보았던 마법사의 모습을 발견했네요. 무민은 마법사에게 무민 골짜기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마법사는 다행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마법사 덕분에 다시 무민 골짜기로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어찌보면 잔뜩 기대하고 떠났던 여행에서 안 좋은 날씨 때문에 계획대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지도 못한채 돌아와서 실망감만 남았을 수도 있는데, 그 자체가 무민에게는 잊지못할 특별한 모험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