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 북멘토 그림책 22
잭 컬랜드 지음, 김여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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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레그! 같이 놀래?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의 책 표지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집에 있는 고양이를 떠올리게 된다. 고양이들은 자는 시간이 잠들지 않는 시간보다 더 길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자는 모습을 많이 포착하게 된다. 키운지 가장 오래된 고양이의 경우 지정석인 소파 한편에서 자세를 잡고 있다가 까무룩 잠이 든다. 때로는 앞발을 베고 잠들기도 하고 때로는 동그랗게 말고 자기도 한다. 고양이라고 해서 다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다섯 마리 고양이의 엄마인 고양이 수리는 1층에 있는 네 마리 가운데 가장 적게 잠을 자고 애정을 갈구한다. 아기 고양이들은 묘생 8개월 차로 여전히 모든 것에 호기심을 보인다.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는 단순히 모든 것에 흥미가 없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고양이는 발끝 하 나 까딱하기 싫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고, 상대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양이 그레그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고양이 '그레그' 곁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다. 털실 뭉치 쫓기 하자는 고양이, 파티에 같이 가자고 하는 강아지, 다른 곳으로 탐험을 가자고 하는 고양이들, 화성으로 가는 최초의 우주냥 비행사가 되자고 하는 고양이도 있다.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에 '그레그'는 상상만 할 뿐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이 하기 싫다는 '그레그'의 대답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그제야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는다. 울적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에 곁에 있던 동물들도 그레그의 말에 때때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같이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하면서 그레그처럼 다들 꼼짝하지 않고 눕는다.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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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민박집
가이토 구로스케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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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눈을 가진 소년과 기묘하지만 다정한 존재들의 기상천외한 이야기

신비한 공간의 등장, 이번에는 민박집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를 만날 시간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잇는 요괴 판타지 어드밴처라고 책의 띠지와 책의 설명하는 문구가 책을 읽으면서 무슨 뜻인지 단박에 이해가 되는 책이 바로 《기묘한 민박집》일 것이다. 겉모습은 너무나도 낡고 허름해서 민박집이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이곳 '아야시 장'. 《기묘한 민박집》의 주인공 슈가 이곳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되면서 느낀 감정이 바로 그것이었다.

어릴적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척 집에서 자란 슈. 여느 평범한 아이들과 다르게 기묘한 능력이 있었다. 슈는 그것을 저주받은 눈이라고 여기면서 살아왔다. 자신의 눈에 다른 사람과 다른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똑바로 쳐다보게 되면 상대방이 힘을 잃고 쓰러져 버리게 되는 기묘함. 여러 차례 그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눈이 착하거나 나쁘거나 하는 것의 기준이 아닌 자신이 바라보는 것만으로 상대방의 몸 상태를 망가뜨리기도 했다. 그런 자신의 저주의 눈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 탓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지냈다. 그러던 차에 할머니 스에노의 연락으로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되면서 전학을 가게 되면서 환경이 바뀌게 된다. 슈는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지만 여전히 저주의 눈을 가리기 위한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탓에 다른 아이들의 눈에 더 띄게 되고 유별나 보이는 통에 여전히 친구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슈가 '아야시 장'에 도착해서도 한동안 할머니를 뵐 수 없었고 그곳에 거주하는 만화가 선생님만 뵐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관계자 및 요괴 외 출입 금지라는 안내판이 적힌 문이 열린 것을 보고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 슈는 자신이 본 허름하고 좁은 '아야시 장'이 아닌 널찍한 곳의 모습과 마주하고 말하는 햄스터 고노스케를 알게 된다. 그렇게 슈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요괴와 인간의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야시 장'에서 만나게 된 새로운 세계, 그 세계 속에서 할머니 스에노를 도우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슈의 이야기는 잠자고 있던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만들었다.

슈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요괴들과 친해지고 학교에서는 요괴에 관심이 많은 2학년 선배인 미노리와도 알게 된다. 자신에게 저주의 눈이라는 콤플렉스로 인해 친구를 만드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던 슈에게 조금씩 성장하는 계기가 '아야시 장'에서 지내면서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요괴와 우정을 쌓으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슈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이 들었다. 요괴와 인간의 시간,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살아가는 삶, 여전히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린 슈지만 요괴를 위해 일하는 스에노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해나가는 슈였다.

슈의 할머니 스에노가 떠나고 난 뒤 새롭게 꾸려나가게 될 '아야시 장'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슈에게 씌워진 수많은 요괴들은 슈의 곁을 언제 떠나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남기고 《기묘한 민박집》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그래서인지 《기묘한 민박집》의 속편도 출간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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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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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말 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작년에 이어 일력 필사를 하기로 하면서 어떤 일력을 고를까 고민하던 차에 함께하는 필연의 미진 언니가 고르신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 일력과 같은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와 같은 그림이라 더욱 반가웠던 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을 만났다.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 별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 124편의 시와 129점의 그림 수록되어 있어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서 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친숙하지만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윤동주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살아 있을 때보다 지금 시대에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시인이기도 하다. 윤동주 시인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시인 '서시'가 동주와 빈센트의 첫 시작이라 더욱 반가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대한 결의는 험난한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그에 맞서 절망을 극복하려는 가지 구원과 사랑이 최선이라고 믿었던 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시구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의 마음이다.

네덜란드의 화가로 짧은 생애였지만 가장 유명한 미술가로 남은 빈센트 반 고흐. 거울을 보고 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렸기 때문에 실제의 모습과는 반대로 되어 있다고 하는 고흐의 자화상. 사실 내게는 자화상보다는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이 더욱 익숙하게 느껴진다. 고갱과의 만남으로 그의 예술세계가 꽃 피는 듯했으나 신경질적이고 예민했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기까지 할 정도였다.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해바라기 그림과 별이 빛나는 밤이 더욱 친숙한 고흐의 작품일 것이다. 어쩌면 별이 빛나는 밤에서의 소용돌이치는 붓질들은 자신의 마음을 빗댄 것이 아닐까. 동생인 테오와 다투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동주와 빈센트》의 뒤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그림은 말 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윤동주의 시를 통해 그가 느껴온 시대, 그가 느낀 감정을 짐작하게 하고 고흐의 그림을 통해서 그가 느끼던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듯하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고흐의 그림을 동시에 만나는 즐거움을 안겨준 동주와 빈센트. 두 사람의 작품이 오래오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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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생각
곽호순 지음, 봄울 그림 / 몰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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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비밀 16가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여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일인가. 나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여러 감정들을 마주하기 겁나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 어느 누구보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하기에 마음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다.

《마음생각》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곽호순 박사가 오랜 경험을 통해 알아낸 마음의 비밀이 담겨 있다.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40년 가까이 사람들 마음을 살펴온 곽호순 박사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던 마음의 비밀 16가지를 시적인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소개한다. 마음을 보는 일을 40년 가까이 해오신 곽호순 저자님이 마음생각에 담으신 내용들은 어쩌면 너무나도 단순했다. 하지만 그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막상 쉽게 되지 않는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으셨다.

알면서도 지나쳐왔던 마음의 비밀, 정말 몰라서 할 수 없었던 마음의 비밀, 16가지의 비밀을 만나려니 조금은 걱정스럽고 두려웠다. 하지만 마음생각에는 단순히 글로서 그 비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천천히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내용들이었다. 16가지 비밀 속에는 삶이 숨어있었다.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 그것이 어쩌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실수하게 되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들. 그 감정들은 어두운 감정을 낳고 결국 우울감으로 다가온다. 우울하고 나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감정들, 멀리하려고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따라오고 늪에 빠진 듯 허우적거릴수록 더 빨려 드는 감정들. 그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속의 감정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마음은 자유로워야 마음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면서 누군가를 배려하게 되고, 그 배려가 나의 마음을 간혹 짓누르기도 한다. 한 번의 배려가 당연한 것처럼 다음에도 같은 상황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관계는 더욱 마음을 힘들게 한다. 끊어낼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받는 상처들은 결국 내 마음에 남게 남는다. 마음생각 속에 수록된 마음 매듭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것임을 확인하려고 매어둔 매듭은 누군가를 옭아매는 족쇄 같은 존재였다. 어쩌면 나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수많은 매듭을 묶어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인생에 등장하여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런 순간이 참아왔을 때 슬퍼하기보다 사랑하는 누군가의 곁에 있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만 알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마음의 비밀 16가지를 만날 수 있었던 마음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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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장미미용실
이영현 지음 / 오드리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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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도 볼 수 없었던 어린 유전자의 숨겨져있던 재능을 찾아 성공으로 이끈 전략

수십 년 동안 자수성가하여 이룩한 성과를 담은 동두천 장미미용실은 1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마케팅 전략을 담은 책이다. 《동두천 장미미용실》을 읽으면서 두 권의 책이 함께 떠올랐다. 자수성가하여 자산가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언론의 노출 없이 세이노라고 불리는 작가님의 《세이노의 가르침》과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마케팅을 하고 자산가로 우뚝 선 이야기를 담은 《오케팅》. 《동두천 장미미용실》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그리고 작가님이 이루신 마케팅 전략의 방법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졌다.

🏷️ 이 책은 보잘것없어 보였던 저자가 반백 년의 삶에서 직접 겪은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얻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구성했다. 그렇게 ‘대부분의 성공하는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을 토대로 깊은 생각과 집요한 실행을 무한 반복하며 성장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 생각과 실행을 다시 다섯 가지 전략으로 세분화했다. ‘첫째, 잠재된 재능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계기(Trigger)를 만든다. 둘째, 발견한 재능을 더 크게 계발시키기 위해 원대하고 구체적인 목표(Target)를 기록한다. 셋째, 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가장 지혜로운 생각(Thinking)을 동원한다. 넷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실행(Action)을 한다. 다섯째, 목표를 향해 걸어온 그 길이 바른길이었는지 자기 성찰(introspection)을 통해 수정 또는 발전시키며 진정한 성공을 거둔다.’라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단계는 잘하는 것을 찾고 이뤄내는 ‘3TAI 전략’이라 칭했다. 내 삶 또한 ‘3TAI 전략’을 무한 반복하면서 성장시킬 수 있었다.

‘동두천 장미미용실’의 ‘Part 1’에서는 어린 시절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었던 아이가 ‘3TAI 전략’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보통 이상의 성공을 거둔 내용을 이야기한다. ‘Part 2’부터 ‘Part 7’까지는 3TAI 전략의 단계별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내신 이영현 교수님의 어릴 적은 부유한 가정환경도 아니었고, 천재적으로 비상한 머리를 지니고 계신 분도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시키고 해내려는 의지는 누구보다도 강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떠벌림 효과 (profess effect)'로 자신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계신다. 하고자 하는 목표를 혼자 정하고 실천해 나가다 보면 흐지부지되다 결국 포기하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떠벌림 효과로 극복해 내신 것에 새삼 감탄스럽기도 했다. 나는 과연 그런 생각으로 나의 목표를 떠벌릴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면 그렇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두천 장미미용실》에서는 기록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끄적이는 것을 좋아해서 다이어리를 적거나 해야 할 일을 적고 체크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다른 방법이 더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 적도 있다. 다양하게 기록하고 그 기록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기사 중고등학교 시절 목표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자 만다라트 계획표를 활용했다는 내용이 있어 더 눈길이 갔다. '적기'시작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영현 교수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 방법들을 고민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현 교수님께서는 <i 마케팅>을 교수님의 이야기로 구체화시켜서 이야기해 주고 계신다. 1단계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으로 버킷리스트 100가지 기록하기였는데 단순한 나열이 아닌 나이대별로 실천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적어두셨다. 그리고 2단계는 미리 그려보는 삶으로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3단계는 이것만큼은 꼭!이라고 이름 붙이시고 5년 내에 달성할 목표를 구체화시켜보는 것이었다. 막연하게 5년 뒤에 해낸다가 아닌 메인 목표와 실행목표들로 이룰 수밖에 없도록 자신을 다독이는 과정으로 생각되었다.
4단계는 잃으면 안 되는 것들이라고 명명하셔서 무엇인가 하고 살펴보았더니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1년 목표를 담고 있었다. 자신의 가치, 가족, 나눔, 학문, 교양, 취미, 자산관리, 인맥관리까지 다양하게 균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마지막 5단계는 미리 가보기로 자신의 모습을 시나리오하여 상상해 보는 것이었다.

《세이노의 가르침》, 《오케팅》이 두 권을 읽었다는 생각에 《동두천 장미미용실》에 대한 기대감 없이 편안하게 책을 읽었다. 자기 계발서들을 여러 권 읽었기에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하는 나의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가진 것 없고 아이큐가 낫더라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 설정부터 구체화시켜 단계별로 이루어나가며 목표를 달성하신 이영현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이라도 무언가 목표를 설정하고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을 보았다. 수억 대의 자산가가 되는 목표가 아닌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작은 목표를 잡고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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