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생각
곽호순 지음, 봄울 그림 / 몰개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의 비밀 16가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여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일인가. 나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여러 감정들을 마주하기 겁나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 어느 누구보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하기에 마음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다.

《마음생각》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곽호순 박사가 오랜 경험을 통해 알아낸 마음의 비밀이 담겨 있다.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40년 가까이 사람들 마음을 살펴온 곽호순 박사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던 마음의 비밀 16가지를 시적인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소개한다. 마음을 보는 일을 40년 가까이 해오신 곽호순 저자님이 마음생각에 담으신 내용들은 어쩌면 너무나도 단순했다. 하지만 그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막상 쉽게 되지 않는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으셨다.

알면서도 지나쳐왔던 마음의 비밀, 정말 몰라서 할 수 없었던 마음의 비밀, 16가지의 비밀을 만나려니 조금은 걱정스럽고 두려웠다. 하지만 마음생각에는 단순히 글로서 그 비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천천히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내용들이었다. 16가지 비밀 속에는 삶이 숨어있었다.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 그것이 어쩌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실수하게 되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들. 그 감정들은 어두운 감정을 낳고 결국 우울감으로 다가온다. 우울하고 나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감정들, 멀리하려고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따라오고 늪에 빠진 듯 허우적거릴수록 더 빨려 드는 감정들. 그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속의 감정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마음은 자유로워야 마음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면서 누군가를 배려하게 되고, 그 배려가 나의 마음을 간혹 짓누르기도 한다. 한 번의 배려가 당연한 것처럼 다음에도 같은 상황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관계는 더욱 마음을 힘들게 한다. 끊어낼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받는 상처들은 결국 내 마음에 남게 남는다. 마음생각 속에 수록된 마음 매듭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것임을 확인하려고 매어둔 매듭은 누군가를 옭아매는 족쇄 같은 존재였다. 어쩌면 나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수많은 매듭을 묶어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인생에 등장하여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런 순간이 참아왔을 때 슬퍼하기보다 사랑하는 누군가의 곁에 있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만 알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마음의 비밀 16가지를 만날 수 있었던 마음생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