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모든 사건에 시작이 있고 마침이 있듯이 - 우리가 전부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 우주에도 그 시작이 있었음을, 우주가 작은 점에서 팽창했다는 사실은 벨기에의 가톨릭 수사였던 조르주 르메트르가 아인슈타인의 장방정식을 연구 하던 중 알아 냈다고 한다.

우주가 작은 점에서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은하의 모든 별이 한 점으로 모이는 순간, 우주의 모든 입자가 한 점으로 모이는 순간, 입자도 붕괴해서 물질이 사라진 그런 순간이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 바로 태초, 우주 탄생의 순간 바로 빅뱅의 순간이다.

​

우주, 상상력 공장은 태초를 0으로 찍어두고 있다.

그 최초의 최초로 넘어가다보면 어쩌면 다중우주도 가능한 말이아닐까 하며 괜히 책을 읽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언젠가 한 소설가가 신이 연습하다 만들어 낸 것이 다중우주 속 여러개의 지구가 되었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떠올랐기 때문이였다.

과학은 정말 자신없는 분야지만 이상하게 우주 이야기라면 괜히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작가는 전작에서 우주의 역사를 풀어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우주 속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의미를 에세이처럼 적어냈다고 한다.

때문에 팍팍한 과학 상식보다는 조금 읽기 수월한 느낌이 들긴했다.

​

태초가 0이라면 1은 존재다.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물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a가 필요한데 물질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 +a인데 이 a의 정체를 아직 확실히 내놓진 못하지만 분명 무엇인가 존재한다.

책은 우주와 생명, 정신과 문명 그리고 태종에 대해 나열하고 있다.

태양과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환경으로 자리잡아 탄생한 지구는 무엇하나 삐끗했으면 존재하지 못했다.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것은 우연과 우연과 우연들이 겹친 기적같은 일이다. 그 수많은 우연을 설명하기엔 부족하기에 사람들은 신을 끌어들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신비한 현상을 풀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저 이 책을 읽다보면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속에서 나는 왜이리 아둥바둥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자꾸 생각하게 된다. 인간 존재 자체가 기적인데 말이다.

​

책에서는 인간 생명의 씨앗과 다양한 멸종, 진화와 외계인의 유무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나는 정신 분야에 푹빠져 읽게 되었는데 인간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질로 이루어 진것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정신이나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 고심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다.

이것을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으로 이어진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배워 갖게 되는 날, 어쩌면 그 의문은 풀리게 될 지도 모를테니까.

​

작가는 우주 문명을 떠올리며 지구 문명과 같을수도 혹은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완전 다른 상상을 한다고 해도 무의미한 일은 아니라 말한다.

우주를 탐구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함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인간의 존재 의미를 떠올리다보면 나 개인의 삶의 위치와 방향도 함께 고심하게 된다. 고로 이 책은 나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를 아시나요? 먹는 걸 엄청 좋아하는 꼬마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 랍니다.

1권에서 아치는 새로운 요리를 찾으러 여행을 떠났다가 오싹오싹 요리의 천재 드라라를 만나서 특별한 요리를 배우게 되는데 이번 2권에서는 아치가 다른 사람을 부러워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두리에게는 엄마 아빠가 있고, 길고양이 봉봉이에게는 사랑하는 하얀 고양이가 있고, 치치는 키키가 키키는 치치가 서로 서로 친구가 되어주지만 아치에게는 그런 상대가 없는 것 같아 울적해 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치는 드라라가 까망까망 숲에서 아치와 꼭 닮은 유령을 주웠다는 편지를 받게 되어서 그곳으로 서둘러 떠난답니다.

드라라는 드라큘라의 손녀여서 얼굴은 아주 예뻐도 아주 무시무시한 소녀예요. 그래서 드라라가 주웠다는 유령이 과연 무사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드라라의 손에 아치도 함께 잡혀버리고 드라큘라의 먹이가 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 둘은 과연 무사 할 수 있을까요!

​

포동포동 뺨, 보들보들 뺨

할짝할짝 맛있어

할짝할짝 샤르르

​

이 책은 읽다보면 이상하게 배가 고파지는 느낌이 들어요. 이상요상한 아치의 노래를 듣다보면 저 같아도 포동포동하고 말랑말랑하게 생긴 아치 볼을 한번 깨물어 보고 싶은 기분이 들거든요.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 붙여진 아치의 요리는 드라큘라와 드라라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고 잡혀있던 도치라는 유령과 함께 풀려나게 되지만 도치는 자기 엄마아빠를 찾아 가버리고 말아요. 그러나 아치에게도 아치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었던 것으로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 된답니다.

​

아직 코치 소치가 등장하지 않아서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이들이 활약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 책은 <마녀배달부 키키>의 작각가 그려낸 이야기 책이예요. 유치부~초등 저학년까지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야 할 시기에 딱 맞는 상상력이 풍부한 소재의 이야기지요.

요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기발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도 재밌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이 강해서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 지기도 하더라구요. 특히 이번 책은 마침 할로윈 시즌에 맞춰 받은 책이여서 그런지 드라큘라 분장을 한 친구들의 그림이 귀여웠어요.

유령은 무섭지만 이렇게 요리 잘하고 친근한 캐릭터의 유령이라면 아이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탑(Top) 사고력 수학 A1 - 수 / 평면 ㅣ TOP 사고력 수학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

서점에 가면 정말 다양하고 많은 문제집이 많은데 홈스쿨링으로 우리 아이 수준에 딱 맞는 교재를 찾으려면 확실히 다양하게 풀려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천종현수학연구소 문제집은 원리셈 교재로 워낙 유명해서 큰 아이때 많이 풀이해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같은 학년의 수학이라도 '사고력 수학' 이라는 말에 조금 다른 방식이겠구나 기대하며 책을 받아보았다.

TOP사고력 수학 시리즈는 수학 경시 대회와 영재교육원을 대비하여 꼭 알아야 할 교과서 밖 수학개념과 실전 문제로 상위권을 올리기 위한 문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수학적 깜냥을 키위기가 목적이라 그런지 깜이, 냥이 라는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보통의 스토리텔링이 아닌 아이 스스로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활동하고 게임도 하면서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이라고 소개 되어 있다.

K, P시리즈는 미취학 아동편이라 우리는 A시리즈를 선택했다. A1교재는 수/평면에 관한 내용이다.

학습지는 학습지 특성상 반복계산이 주된 학습이였고 사고력 문제는 처음이라 조금 도움을 주며 시작했다.

시작은 '생각열기'로 수와 숫자에 대한 개념부터 파악시켜준다.

1이 숫자, 5가 숫자라면 두 숫자를 함께 쓴 15 는 수가 된다. 이때 조금 헷갈려 할 수 도 있는데 숫자는 모두 수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수와 숫자를 구분하고 백판 수 배열표를 볼 줄 알게 된다면 문제를 풀 준비는 끝났다.

지금까지 아이가 풀어 온 문제에서는 내가 책 페이지가 11, 형이 읽은 페이지가 35일때 형이 몇쪽을 더 읽었는가에 대한 계산을 요구했다면, 사고력 수학에서는 오늘 12쪽부터 읽기 시작했고, 내일은 36쪽부터 이어서 읽는다면 오늘은 몇 쪽을 읽었는가에 대해 묻고 있다.

결과적으로 같은 식을 쓰고 같은 답이 나오겠지만 아이는 문제를 읽으며 한 두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포인트가 생긴다. ~쪽부터 라는 말이 있기때문에 36이 아닌 35-11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습지를 오래 해왔기에 계산은 확실하고 빠른데 문제를 이해하는데는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그래도 하루에 몇 장씩 풀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스스로 문제를 읽고 최선을 다해 이해해서 답을 유출하기를 계속 유도시키며 학습시켰다.

솔직히 답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달력을 보는 방법이나 고대의 수를 이용한 계산, 디지털 숫자, 동전,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한 문제들도 나오고 답지에 달린 활동자료를 이용해서 학습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연산이 아니기에 매번 달라지는 문제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풀이해야 했다.

​

평소에 돈을 좋아해서 동전이 나타내는 금액에 대한 문제는 척척 풀어 나갔고, 도형 부분에서는 주어진 작은 도형으로 길이가 달라진 큰 도형을 채우는 문제가 나왔는데 칠교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이리저리 궁리해가며 문제를 해결했다.

다만 나무 막대 문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많이 헤맸는데 답을 알려주면 어떻게 그렇게 된거냐며 신기해했다.

사고력 수학을 풀이하다보면 매번 달라지는 문제를 이해시키는게 어렵긴하지만 다양한 문제를 다양한 방법과 생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걸 배우며 새로운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도 갖고 흥미를 느끼는게 보여서 뿌듯했다.

​

홈스쿨링은 선생님을 대신하는 엄마가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을 때 벽에 부딪히는데 책의 표지 혹은 페ㅣ이지 안쪽에 보면 해당 교재의 동영상강의 QR코드가 나와 있어서 수학 선생님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게 참 좋았다. 매 페이지는 아니지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의 영상은 로그인 없이 보고 학습을 지도하는데 돕고 있다. 반복 연산과 사고력 수학 모두 중요하지만 아이가 수학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길 원한다면 TOP사고력 수학은 무조건 추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명탐정 닭다리 탐정 3 - 로마에서 사라진 반지 ㅣ 명탐정 닭다리 탐정 3
정인아 지음, 정예림 그림 / 모든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

뛰어난 추리력으로 어떤 사건이든지 해결하는 닭다리 탐정, 똑똑한 요리 과학자 박 조수, 이 두사람이 등장하는 명탐정 닭다리 탐정입니다.

명탐정 사무소로 찾아오는 미로로 시작 되는데 첫번째 사건 의뢰인은 본 죠르노~ 하고 외치는 지오반니 쉐프네요.

피자집 사장님이라 일단 페퍼로니 피자 만드는 법을 알려줘요. 도우 없이 치즈로만 만드는 페퍼로니 라니 신기한데 아이가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해서 오늘 해보기로 했답니다.

지오반니는 사건 의뢰는 아니고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해 하객들에게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네요.

다시 비행기 미로를 풀고 비행기에 올랐을때 첫번째 퀴즈가 등장해요.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중에 헤드셋을 하고 노란 모자를 쓰고 리모콘을 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 일까요 ?

파란색이고 검은색 손잡이가 있고 탐정모자가 그려진 박 조수의 여행 가방은 어디있을까요?

그림도 단순하고 문제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빠른 시간에 틀리지않게 찾아내는건 쉽지 않겠죠.

​

결혼식장에서 지오리따의 결혼 반지가 없어졌어요. 분명 탁자위에 올려둔 반지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오니 사라진 것이죠.

사건 시간을 생각해서 용의자들을 추려내는데 이번에는 범인의 암호 편지가 도착하네요.

처음에는 뭔가 단순하단 느낌이였는데 암호를 따라 이리지리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책 페이지는 100쪽이 조금 넘지만 꽤 다양한 활동이 담겨 있어요.

게다가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그림과 만화를 적절하게 섞은 구성은 집중력이 부족한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좋은 놀이책이 아닌가 싶어요.

벌써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세 번이나 후다닥 읽어버렸어요.

제가 보기엔 조금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 아이들이 보기엔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 것 같아요.

​

처음 만나는 닭다리 탐정이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이탈리아 여행지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재미난 책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

이 책을 받았을때 인문학 공부를 시작 한다면 왠지 정말 많은 시간을 내야 할 것 같지만 '하루 한 장만 읽어도 된다'는 문구는 부담이 훨씬 덜어졌다.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은 페이지를 아예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로 나눠 일년동안 한 장씩 읽으면 우리나라의 문학, 미술, 음악, 역사, 철학, 과학을 두루 알게 되도록 만들어 졌다. 왠지 교양 있는 척 하고 싶은 나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책이였다. (웃음)

서문에서 작가는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고 있을때는 내용을 다 이해한 것 같고 알게 된 것 같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 버리고 마는데 온전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려면 얻은 정보가 적더라도 재분류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기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아마 하루 한 장을 우숩게 보거나 허투로 넘기지 말라는 조언이 아니였을까.

​

매 페이지에는 오늘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그 날의 키워드에 익히 잘 알려진 이야기와 미쳐 몰랐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일단 책을 펼치고 난 첫 느낌은 책이 참 두껍고 글자는 빼곡하단 것이였다. 가끔 QR코드가 함께 나오는 페이지도 있는데 찍어보면 키워드에 대한 더 많은 설명을 읽어 볼 수 있는 나무위키가 링크 되어 있었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면 작게 나마 사진과 각주를 달아 최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느낌이였다. 이런 소소한 포인트가 책을 만드는 데 정성을 들인 티가 나는 듯 하다.

​

1월 1일 문학 첫 번째 키워드는 시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 건지 유명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게 벌써 몇 번째인지 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지만 너무 좋은 작품의 주인공이 일찍 세상을 떠나 버린 것은 대한민국 문학의 역사가 아쉬울만큼 안타깝다. 그래도 여전히 좋은 시는 사람들이 알아보고 기억하고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진다. 시인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듯이 (아니면 다들 알고 있지 않냐는 듯이) 맨 마지막에 적어 둔 것은 조금 얄밉게 느껴졌지만 덕분에 시인 이름 검색도 하면서 좋은 시를 여러편 찾아 보게 되어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

음악 분야의 첫번째는 요즘 가장 핫한 BTS가 차지하고 있었다. 가수의 말이나 가사를 이용해 그들이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는데 그 뒤로 김현식, 윤이상, 조수미도 나오지만 해금과 아쟁, 백결 선생, 관동별곡 같은 시대를 오가는 다양한 주제가 키워드가 되어있어 독자의 연령이나 취향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주제를 선정한 듯 했다.

그래도 가장 재미있던 챕터는 아무래도 한국의 '문화' 편이 아니였나 싶은게 '한국식 나이, 결혼 연령 제한, 족보, 결, 어부바 '처럼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었다.

업고 업히는 데는 조건이나 계급이 필요하지 않아서 같은 눈높이로 같은 대상을 바라볼 수 있다. -P.192

특히 어부바를 설명할때는 어린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하기 위해 등에 업은 것이 아니냐는 단순한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를 등에 업음으로써 어른과 아이의 시선이 맞춰진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그 광경 그 모습 그대로 하나의 사색이라 말한다. 같은 높이로 같은 세상을 바라본다니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다. 또 '만능엔터테이너의 시초' 라는 키워드에 1930년대 기생을 담아놓은 것을 보면 작가의 시선이 참 신선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은 교양이 저 바닥만큼인 내가 술술 읽힐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쉽게 읽힌다. 만약 잘 모르겠다 싶은게 나오면 바로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검색했더니 책이 더 재미있다. 때문에 중학생 아이와 함께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권해보니 글씨가 많다고 질색을 한다. 하지만 천천히 날짜대로 하루 한 페이지만 읽으면 된단니까 그럼 읽어보겠다고 약속했다.

'공부'라는 키워드편에서는 '배움의 철학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한다'는 말이 나온다. 배우려는 의지와 사색, 그리고 실천의 시간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교양을 한 권의 책에서 조금씩 얻어 갈 수 있는 아주 신박한 책이였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