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지구와 달 WHAT왓? 초등과학편 2
유영진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 호기심도 풀어주고 지식도 쌓을수 있는 과목이 있다면 아마 과학이겠죠.

그래서 과학은 알고싶어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습하기 어려워요.

그런쪽으로 전혀 관심이 없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에게 정말 쉽고 재밌게 배울수 있는 과학책은 뭘까~고민했어요. 그리고 WHAT? 시리즈를 알게되었네요.

 

WHAT? 초등과학 시리즈는 아이들이 읽는 스토리텔링형 과학교과서랍니다. 스토리텔링이라 그런지 책을 그냥 읽으면 읽히는대로 자연스럽게 그 다음으로 알고 싶어하고 궁금한 내용들이 생겨서 신기하더라구요.

 

WHAT? 초등과학 시리즈가 지금 20여권정도 나온것같은데 오늘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2권 지구와 달에 대한 책이예요.

먼저 책을 읽기전에 아이에게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해보라고 했지요. 안그래도 요즘 세계문화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터라 지구는 둥글고 넓은 바다와 많은 나라들이 있는건 잘 알고 있더라구요.

헌데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우주선도 없던 그 때는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 지구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책 초반에 그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해요.

 

옛날 사람들은 바다 저 끝에는 낭떠러지가 있고, 그곳에 괴물이 살고 있어서 나가면 돌아올수 없다고 생각했대요. 또 이집트 사람들은 평평한 지구를 하늘의 여신 누트가 감싸고 있다고도 생각했고, 인도 사람들은 신들이 지구를 들고 있다고도 생각했지요.

모든 사람들이 지구에 대해 엉뚱하게 추리하고 있을때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있답니다.

하지만 지구가 둥글다는 증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용감한 탐험가들은 지구 끝까지 가보겠다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섰어요.

생각해보니 우리 어릴때는 장래희망이 탐험가나 선장인 친구들도 있었네요. 그만큼 확인되지 않은것을 몸으로 직접 증명해보이고 싶은 친구들이 많다는거겠죠.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지구가 어떤 모습이것같냐고

당연히 둥글다는 말에, 네가 직접 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게 진짜일수 있냐고 물었더니 책에 그렇게 나와있다네요.

과학을 배워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같아요. 직접 보지 못한것은 지식으로 습득하고 모르는것은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배울수 있어서요.

 

WHAT? 책은 어떻게 보면 그냥 단순한 그림책처럼 생겼어요.

멀리 바다로 떠난 사람들과 달에 착륙한 내용들. 솔직히 사실 그대로의 것을 읽고 외우려면 용어가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데, 스토리텔링 도서라 그런지 그냥 책을 읽는데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내용들이 있더라구요.

 

달나라에서 살 수 없는 이유는 낮에는 햇볕을 막아 줄 공기가 없어서 덥고, 밤에는 햇볕을 저장해 줄 공기가 없어서 춥대요. 달은 낮에 온도가 123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233도까지 내려간다는 사실 아이와 저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되었어요.

이런건 잘 안잃어버려서 어디가서 아는척해도 좋겠더라구요.

그렇다면 공기를 잡아두는 힘을 뭐라고 부를까요?

그게 바로 중력이고 우리가 땅위에 서있을수 있는 힘이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래서 지구 밖으로 나가면 둥둥 떠다니는구나!"

이렇게 연결해서 하나씩 알아가니까 흥미를 느끼더라구요.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과학 과목이 있었는데, 과학이 뭘배우는건지 잘 모르는 아이는 그냥 재미없을것같다고 무작정 신청하기 싫다 하더라구요. 헌데, WHAT? 책을 읽으니 과학이 몰랐던걸 배우는거라고 좋아하네요.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편견을 깨도록 이런 재미난 책을 자꾸 권해줘야겠단 생각입니다. 이 책 참 잘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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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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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쩍 ​아동학대에 대한 기사가 많았던 지난달이였다.

가슴이 한번 더 철렁했던 것은 한때 같은 지역카페에서 활동하던 엄마가 사건의 범인이 되었다니 .. 끔찍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사건을 키울때까지의 그 분의 심경을 잘 알지 못하기에 나는 주변 아는 육아맘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육아가 힘들면 주변에 알리고 무조건 나누라고. 그래서 해결방법을 한번 찾아보자고.

육아라는 힘든 일이 오로지 자신의 몫으로 남겨졌다는 생각만으로도 엄마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출산우울증이야 잠시 호르몬 변화가 가져오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도 육아우울증은 쭉 이어져야 하기에 방법을 잘못 선택해서 시작하면 금방 고쳐내기 힘들다. 그래서 배워야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

 

먼저 책속에 나오는 나의 욱 지수는 40문항중 33개, 이미 주위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로 나왔다. 충격이였다.

물론 나는 가끔 욱한다. 아니 최근에 아이가 입학하고 부쩍 자주 욱하긴했다.

그래도 이정도로 내가 욱하는 엄마였다니. 갑자기 많이 부끄러워졌다.

 

못참는 아이, 대하는 법은 따로 있다.

책의 PART2에서는 본격적으로 아이의 상황별 맞춤 방법이 나온다.

예를들어 조금도 참지 못하고 당장 안해주면 난리나는 아이, 제뜻만 옳다고 누구의 말도 듣지않는 아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 어르고 달래도 잘 달래지지 않는 아이.

그중에 우리 아이가 못참는 것은 '또박또박 말대답할때'의 경우가 많아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

이 부분을 읽었을때 정말 깜짝 놀란것은 바로 이 날 아이에게 내가 했던 폭언들이 고스란히 잘못된 상황으로 책에 나와있었기 때문이였다.

 

"너 다른 아이들은 다 유치원에 가는데, 너만 집에 있으면 바보 돼. 너 바보 될 거야?" 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러면 아이가 바로 "네, 유치원가서 공부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올까?

부모가 아무리 잘 설명해도 아이가 부모 말을 듣고 납득해 주기를 바라는 건 과욕이다. 나의 감정과 체력만 소모되는 1g도 소용없는 폭언이였던거다. 당연히 해야하는 일은 해야한다고 간단히 설명하고 보내야한다.

 

많은 육아서에서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하라고 하는것은 상황이 평화로울때의 일이라 한다. 아이가 악을 쓰며 대꾸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잘 설명해주려해도 먹히지 않을뿐더러 폭언은 더더욱 금물이다.

아이가 뭔가 기분이 나빠서 혹은 흥분해서 말대꾸를 할 때는 다 들어준 뒤, 지침은 열 단어 이하로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 속 과자봉지를 뜯는 상황의 설명에서 난 또 뜨끔했다.

과자 봉지가 잘 뜯어지지 않는다고 징징대고 화내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면서 그깟꺼 가지고 그런다고 화내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였기 때문이였다. '아이가 왜 저래?'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건 부모인 나를 꼭 닮은 모습이였는데 나는 또 나를 닮아 저러는게 더 싫었다.

 

겨우 일곱 살밖에 안 된 아이한테 의젓한 언니나 형처럼 행동하라고 하고, 조그만 실수에도 혼내면 부모에 대한 아이의 충족감은 확 떨어진다. 부모가 아이의 정서를 채워 주기보다 빨리 배우고 의젓해지기만 바라면 아이에 따라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하루 종일 징징거리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무엇인가 자꾸 사달라고 하고 해달라고 하는건 아이가 뭔가 충족되지 않아 불안해서 하는 행동이다. 정작 자신이 채워야 하는것이 정서적인 것임을 알지 못한 채 그저 요구하는 행동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의 요구가 정서적인 것임을 부모가 알아채지 못하면, 행동은 더 심해진다.

아이가 사랑을 요구할때 충분히 사랑을 안겨주자.

단, 동생이 생긴 아이가 부리는 징징거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이므로 말안되는 응석도 받아줘야한다고 한다.

 

 

책 속 과자봉지를 뜯는 상황의 설명에서 난 또 뜨끔했다.

과자 봉지가 잘 뜯어지지 않는다고 징징대고 화내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면서 그깟꺼 가지고 그런다고 화내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였기 때문이였다. '아이가 왜 저래?'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건 부모인 나를 꼭 닮은 모습이였는데 나는 또 나를 닮아 저러는게 더 싫었다.

 

겨우 일곱 살밖에 안 된 아이한테 의젓한 언니나 형처럼 행동하라고 하고, 조그만 실수에도 혼내면 부모에 대한 아이의 충족감은 확 떨어진다. 부모가 아이의 정서를 채워 주기보다 빨리 배우고 의젓해지기만 바라면 아이에 따라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하루 종일 징징거리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무엇인가 자꾸 사달라고 하고 해달라고 하는건 아이가 뭔가 충족되지 않아 불안해서 하는 행동이다. 정작 자신이 채워야 하는것이 정서적인 것임을 알지 못한 채 그저 요구하는 행동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의 요구가 정서적인 것임을 부모가 알아채지 못하면, 행동은 더 심해진다.

아이가 사랑을 요구할때 충분히 사랑을 안겨주자.

단, 동생이 생긴 아이가 부리는 징징거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이므로 말안되는 응석도 받아줘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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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위로해줄게요 - 캘리그라피 힐링 라이팅북
박영미 지음 / 미디어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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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늘하루 어뗐나요, 힘든일이 있었다면,

토닥토닥 위로해줄께요

그림 그리듯 쉽게 쓰는 한 줄 공감 메시지 일러스트

 

글씨에도 느낌이 있다는것 아시나요,

짧은 메세지라도 어떻게 쓰냐에 따라 마음까지 전할수있다는걸 이번 책을 보고 알았어요.

 

 

'토닥토닥 위로해줄께요' 책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배워야해' 싶었어요.

넘겨보면 정말 책에서 따라해보고싶은, 배워보고싶은 예쁜 그림글씨가 많더라구요.

재료는 연필, 싸인펜, 색연필 정도로 충분하구요.

전 연필느낌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책에는 좌측에는 완성된 글자 모양이 있고 글자는 어떤식으로 느낌을 줘야하는건지,

작은 그림은 어떻게 그리는건지 간단 설명이 들어있답니다.

막상 글로 배워도 시작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오른편에는 독자가 직접 따라 그리며 완성시킬수 있는 페이지가 나와있네요.

전 책에 낙서하는걸 질색하는지라 종이에 대고 그려봤어요.

 

 

같은 연필을 쓰더라도 얇게 굵게 느낌이 다르고, 색연필 하나에도 힘을 주고 안주고 칠하는 느낌이 또 달라요.

저는 책보고 똑같이 따라 그린다고 하는데도 또 색다르게 표현되더라구요 허허..

그래도 생각보단 예쁜 결과물이 나와서, 역시 이런것도 배워야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림들이 아주 간단한데 자꾸 제 느낌이 나오네요.

점하나 선하나에 따라 확 달라져요. 신기하죠.

주의해야할 점은 짧은 글을 다닥다닥 붙일때 더 느낌이 살아난답니다.

 

 

 

 

 

여러가지 느낌충만 감성충만한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그제서야 책 이름이 왜 '토닥토닥 위로해줄께요' 였는지 알게되었답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피곤해 죽겠는데

책상 앞에 앉아서 간단하게 그리기 몇장에 집중하다보니, 우와..정말 힐링이 되더라구요.

 

어릴때 다이어리 꾸미고 칠하길 좋아했어도 요즘엔 그럴 여유도 없었는데,

삐뚤빼뚤 글씨 한장 완성한게 뭐라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친구에게

짧은 손글씨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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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면 뚝딱! 신나는 종이 오리기 - 창의력 쑥쑥 재미있는 오리기 놀이책
다케우치 치히로 지음 / 북스토리아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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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하고 종이접기 많이 하시죠~

저도 집에 남는 종이가 많아서 그리기 접기 오리기는 거의 매일 매일같이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정말 활용도가 높은 책이 있어서 소개해보아요!

 

펼치면 뚝딱! 신나는 종이 오리기!



 

 

일단, 준비물은 색종이, 가위, 문구 칼이 있으면 재료준비 끝!

커팅보드, 스테이플러, 펀치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구요~ 양면 색종이는 책 뒷편에 부록으로 들어있네요!

 

 

책속에는 작고 귀여운 장식, 세계의 여러 나라 장식, 꽃 장식 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오리기 모양이 나와있어요.

우왕~ 우리아들 두 눈이 휙휙 돌아가는 로봇 등장이요~

그리고 엄마가 반해버린 입체 꽃 데코레이션 만들기 페이지까지!!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이건 그냥 색종이 공예가 아닌것같았어요.

하나씩 다 시트지에 크게 만들어서 벽장식으로 붙여두고 싶더라구요!

정말 너무 예쁜게 많았어요!

 

작은 색종이로 만들수 있는것 뿐 아니라 요렇게 팬더곰처럼 연속적인 패턴을 만들수 있는 그림도 있어요.

너무너무 깜찍하죠!!!



 

편지지에 이용하면 좋을것같은 패턴도 보여요.

전 좀 쉬워보이는 스타 플래그 먼저 만들어봤어요.

 이거 좀 반짝이고 멋진 종이를 구해다가 크게 만들면 진짜 벽장식으로 으뜸이겠더라구요.

그런데 단순해 보여도 이게 참.. 따라 그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왜 패턴을 타 출판사 책처럼 시디로 만들어주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오리는데 재미를 두면 좋겠지만~ 따라 그리기 어려운 그림들도 많았어요.

 

어떤것은 따라 그리다가 신경질나서

책을 가위로 오려버릴까.. 복사해서 오려볼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제가 좀 성격이 급해서리 ㅋㅋ

 

조금 부끄러운 결과물들이 나왔어요. 역시 금손은 따로 있는것인지도...

그런데 해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내일 또 해보려구요.

헌데 그림이 작아서 그런지 아이는 오리기 힘들어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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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20
도 판 란스트 엮음, 지명숙 옮김, 카를 크뇌이트 그림, 모리스 마테를링크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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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렸을적 우리반 친구 하나가 부러웠던 이유는 그 친구의 집에가면 거실의 커다란 책장에 세계문화전집이 주르륵 꽂혀있는거였다. 그때 그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것도 그 집에 한번 더 놀러가보기 책을 보기위해서인것도 있었다.

아무튼 그 뒤부터 세계명작전집은 나의 로망이였다.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아이 출판사 어린이 작가정신에서도 외국명작동화 클래식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오늘 아이에게 읽어준 책은 세계명작 시리즈 20번째 이야기 '파랑새'다.

지금 우리집에는 사촌에게 물려받은 명작전집과 그림이 예뻐서 내가 산 명작전집 이렇게 두질이 있는데, 찾아보니 어머? 이중에 파랑새 책은 없었다. 그러니 아이에게 읽어줘 본적도 없던거다.

나도 너무 오래되어서 그 줄거리를 잊어버렸고 다만 생각나는 것은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라 집안에 있는거다 라는 정도?

이 책은 클래식으로 만들어진거라 원작에 충실해서인지 7,8세가 읽고 이해하기에 조금 벅차고 글밥도 많았다. (인터넷서점 적정연령을 살펴보니 초등학교 3,4학년정도가 좋다고)

하지만 줄거리가 궁금했던 내가 열심히 읽으니 아이도 어느새 내 옆에 자리잡아 같이 읽게되었다.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인 까닭에는 책의 일러스트가 지금까지 보던 그림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어서 그런것같다. 일러스트는 참 예술이였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아이 책인데 검정색 표지의 암울한 느낌은 뭐지~ 파랑새는 즐거운 이야기 아니였던가~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밝은 모험이야기가 아니였음을 알게되었다.

줄거리는 대강 이러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파랑새를 찾아 아픈 딸의 병을 고쳐달라며 빛이라는 요정이 가난한 집 틸틸과 마틸을 찾아온다. 요정에게 다이아몬드가 달려있는 모자를 받아서 모험 아닌 모험을 시작하는데, 아빠가 오셨다는 마틸의 이야기에 요정은 빨리 떠나라고 말한다. 그래서 혼자서는 안된다고 했더니 암고양이, 개, 빵, 설탕, 우유, 물, 불과 함께 간다고 한다.

그런데, 빛이 이상한 소리를 한다.

"너희에게 사실대로 숨김없이 다 털어놓을 테니까, 저어... 실은 마틸과 틸틸하고 함께 가는 자들은 모두 여행이 끝나면 죽게 돼."

아니 이게 무슨소리인가, 이런 문장을 아이에게 읽어줄땐 난 어떻게 해석해줘야할까.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무튼 모자에 달린 다이아몬드를 돌려서 파랑새를 찾으러 떠나는데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돌아가셔서 잠들어있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추억의 나라다. 두 사람은 잠시 잠을 깨어 마틸과 틸틸을 만나는데, 죽음과도 같은 추억의 나라에 생기를 불어 넣는것이 바로 자신들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것이란다. 아하..왜 추억의 나라인지 알것같다. 우리 아이도 할아버지 사랑을 받으며 컸는데 나중에 그 사랑을 알게될 날이 올까.

두번째로 도착하는 곳은 밤의 궁전인데, 질병과 통증, 유령과 어둠등 온갖 무서운것들 투성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주하고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그제서야 이 책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을 조금 알것만 같았다. 이것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하고..

향락의 정원으로 갔을때는 자기 자신만 신경쓰는 자기자신만사랑해씨, 지나치게 돈많은씨, 아무말도 안들림씨 같은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이 책이 왜 밝은 모험의 이야기가 될수 없는가, 그건 너무 쓴 우리들의 현실을 빗대어 쓴 이야기라 그런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아무튼 틸틸과 마틸은 이곳 저곳에서 파랑새를 찾아 가져오지만 이상하게 모두 죽고 만다. 파랑새는 어디에 있는걸까.

 

그림책 속 일러스트에 표현된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나중에 돌아보니 책의 글자가 모두 파란색으로 씌여있는것도 재밌었다.

성인이 되어서 어릴때 읽던 고전을 다시 읽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게 어릴때 읽을땐 몰랐던 내용들이 성인이 되어 돌아보면 새로운 교훈과 느낌을 받을수 있기때문 아닌가 싶다.

물론 아직도 누가 설명해주기 전까지는 이야기속 숨겨진 뜻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내가 아직 철이 덜 든 탓일까.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두루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한권씩 모아두고 싶다.

아이가 어릴때 읽었던 책을 자라서 10대에는, 20대에는 또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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