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스티커북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티커북 1
Mojang AB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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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 나가보면 게임의 인기만큼 마인크래프트와 관련된 책들이 하나씩 눈에 띄이더라구요.

그 중에 저희 아이가 재미있게 할 만한 책을 발견했어요!

바로 영진닷컴에서 나온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스티커 북이랍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에게 스티커북은 조금 유치할까? 싶기도 했지만, 책을 받은 아이의 반응은 완전 폭발적이네요!!

 

이 책은 마인크래프트개발사에서 만든 공식 스티커 북이라 그런지 그저 캐릭터를 담은 스티커북이 아니라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면서 꼭 알아야할 여러가지 게임 정보를 담은 스티커가 있었어요.

저는 그 게임을 잘 몰라서 무엇을 어디에 붙여야 하는지 어지럽기만했는데 아이는 자리를 찾아 척척 잘 붙이더라구요.

아! 이 책의 한가지 단점은요, 이 책은 스티커를 어느 페이지에 붙여야하는지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아요.

보통은 스티커에 몇페이지에 붙이라고 안내가 되어있던데, 저희 아이는 책에서 스티커 페이지를 따로 떼어놓고 사용하는 편이라 그런게 조금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는 게임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문제없이 잘 붙였어요. 

 

스티커는 총 500여개정도로 꽤 많아요. 늘 반질반질한 스티커 종이만 만져봐서 그런지 이 책의 부들부들한 스티커가 좀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스티커를 붙여야하는 자리를 찾아 붙이는것도 좋지만, 마인크래프트가 원래 사용자 마음대로 콘트롤 하며 즐기는 게임이라 그런지 자유롭게 붙이는 페이지를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다양한 스티커가 있어서 책에 나오는 여러 종류의 캐릭터와 광석들에 대해 설명해주려 했더니 아이가 이미 다 아는거래요 ^^

 

넘겨보니 스티커만 붙이는 책이 아니였어요. 광물 스티커를 붙여가며 미로를 찾는 페이지도 있구요, 스토리가 있는 페이지, 영어 단어로 암호를 푸는 페이지도 있더라구요. 정답은 책 맨 뒤에 나와있구요.

 

책상앞에 앉아 오후 내내 책을 붙잡고 있더니 스티커 북을 다 완성시키고 엄청 뿌듯해하네요.

작은 휴대전화 속에서 만나던 게임을 책장을 넘기며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재미난 시간이였습니다.

아이가 만든 스티커 북 넘겨보면서 저도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좀 공부해볼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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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공부법의 모든 것 - 현직 초등 교사들이 알려 주는 꿈결 초등 교육서 시리즈
성선희.문정현.성복선 지음 / 꿈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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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선생님과 처음 상담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가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그 길로 학원으로 달려가 등록하고 문제집을 사다 집에서도 풀게 했었는데, 한 해가 지나고 보니 엄마 스스로 제대로 된 교육관 없이 괜히 아이만 힘들게 했던 것은 아니였는지 이제와 후회가 든다.

흔히들 초등 1, 2학년은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한다. 하지만 3학년이 되면 영어, 사회등 새로운 과목이 생겨나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남들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겠다고 생각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초등 3,4학년 공부법의 모든 것' 이 책은 2018년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와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안내되어 있다.

 

처음에는 달라지는 3학년의 분위기를 과목이 늘어나서 시간표가 복잡하다는 학생과 바깥에서 친구들과 나가 놀아 얼굴보기도 힘들다는 엄마, 자기주장이 많아지는 시기라는 교사의 이야기가 나와서 우리 아이의 미래 모습이 살짝 그려져 웃음이 났다. 아이는 여전히 덜렁대는 편이만,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2년간 학교 생화을 했으니 책임감을 갖고 숙제나 준비물을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알림장을 확인하고 관심을 표현하라는 내용이나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해주라는 이야기 부터 실제 시간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어떤 교육이 강화 되었는지 등장해서 변화하는 내용을 책속에서 쉽게 파악하도록 나와 있었다.

 

책 목차 중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3교시 '3.4학년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이 부분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도덕, 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과목을 어떻게 관심갖게 만들고 이끌어야 하는지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어서 정말 꿀팁을 얻은것같다.

그동안 나는 시험을 잘 보려면 무조건 다양한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게 전부라고 생각해왔는데,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시험 점수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꾸준히 돕는게 더 중요하다 느껴진다.

국어는 부모와 대화나 국어 사전 찾아보고 스스럼없이 말 할수 있는 가족 분위기 혹은 유머로 말문 열기등 가정에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한 내용들이였고, 수학은 수학 일기를 써보라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책 내용은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미리 학습 내용을 인지 할 수 있고, 아이가 쉽게 접근해 가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3,4학년의 생활이 한 눈에 보였던 점이 가장 좋았다.

 

아이가 2학년때 시계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기에 눈금시계를 읽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줬는데, 긴 바늘이 움직이면 짧은 바늘도 조금씩 움직인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문제를 틀렸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아이의 학습태도와 관심사가 결정되어가는 과정인 지금, 이 책으로 학교 생활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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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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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때 전생과 환생에 관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때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못다한 인연이 환생을 통해 다시 연이 닿는다는 내용이였는데 어린 나이였던 나 역시 전생에 대한 궁금증으로 고민할 정도로 참 신선한 충격이였다. 후후.

 

전생, 환생과 관련있는 내용임을 알고 '달의 영휴'를 시작하니, 첫 페이지에서 오사나이와 만나는 이 한 소녀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그녀의 이름은 루리.

'오사나이 씨-' 라고 버릇없이 말하는거 하며, 커피는 블랙이라고 자신의 젊은시절 취향을 아는 것 하며 이미 사정을 이야기 듣고 나온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진땀이 날 지경이다.

실은 오사나이 쓰요시에게는 15년 전 잊지못할 인생 사건이 있었다. 남들 처럼, 아니 남들 이상인 그 사건은, 과거 와이프와 어린 딸을 사고로 잃었던 일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이 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식때 죽었던 딸의 기억을 갖고 있다. 셋이서 함께 도라야키를 먹었던 적도 있었노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뭐라고 분명히 말은 못하겠는데, 하지만 루리의 눈빛이."

"눈빛이 어떤데?"

"지금까지하고는 좀 달라."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무시해 버릴수도 있었지만, 죽은 와이프는 과거 그나이 또래와는 다른 딸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바로 캡쳐했었고, 남편인 오사나이는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기억이 있던터라 이 소녀를 마냥 부정 할 수도 그렇다고 환생한 내 딸이구나 하며 바로 인정 할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

게다가 루리는 전생에 아빠였던 오사나이가 그리워 찾아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이전의 생에서 사랑했던 남자, 미스미를 찾으러 왔던 거였다. 거참, 오사나이 입장에서는 무척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루리는 과거 그때 심지어 유부녀였다. 그리고 순수한 총각 미스미에게 끌려 서로 사랑했다. 그것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몇번이고 죽음을 겪으면서도 과거의 사랑을 잊지못해 계속 환생한다는게 어쩐지 소름돋게 느껴지는건 그냥 내 기분탓이였을까.

 책의 초반을 읽을때만 하더라도 만약 환생이 있다면 나는 그때도 지금 나의 사람과 인연이였을까, 혹은 정말 내 인연이 따로 있었던게 아닐까 혼자만의 재미난 상상력에 빠졌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천년의 사랑 혹은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사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하다. 오히려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게 순리라고 느껴진다.

 

잊으면 안 돼요. 도라야키 먹은 거!

 

마치 천기누설을 알아버린듯 혼란스러운 오사나이와는 달리 루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국 닿고 만다.

그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저 독자의 상상에 맡긴채.

환상적인 주제에 달을 엮어 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책은 밤에 읽으면 더 좋다. 다만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을 내가 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것 같아서 이 책은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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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콜린 스튜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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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거의 없지만, 가끔 밤하늘에 뜬 별을 보고 있노라면 우주안에 작은 별에 살고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곤 한다. 다양한 과학 발달로 사람들이 새롭게 알게된 것이 많지만 그렇게 큰 그림을 그려보면 작은 점에 불과한 우리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게 무궁무진하게 많을것이란 예감도 든다.

'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이 책에서는 1800년대부터 최근 2015년까지 근 200년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강연 역사 중에서 시공간과 천문학을 주제를 골라 최고의 우주과학 강연 열 세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비적인 천문학 강연 기록이면서, 인간이 우주를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한 이후, 그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를 담은 과학의 통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19세기 이후 현재까지, 용감하게 우주를 향해 나아간 감동적인 인류의 기록입니다.(책소개중에서)

 

강연에는 태양, 달, 행성부터 우주여행, 우주탐사, 시간과 공간을 지나는 여행,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등이 목차로 나와있는데, 과연 과학분야의 무지인 내가 얼마나 이해하며 읽을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책에 실린 강연은 몇시간의 분량의 긴 강연을 강연 그대로 길고 광범위한 원래의 형태 그대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 일부 흥미로운 주제들의 내용에 저자의 추가 설명을 덧붙여 쉽게 읽히도록 적혀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의 추가 설명에 저자가 의문을 갖는 부분도 담겨 있다는 것이였다.

예를들어 1881년 로버트 스타웰 볼이 100년후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리란 사실을 예상하지 못하고 '어떤 탐험가도 우리의 위성에는 가보지 못할 것' 이라 말했던 장면에서 이를 그대로 옮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1881년 이전 소설속에서 사람이 달을 여행하는 소설도 나왔는데, 왜 볼이 미래에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하였는지 이상하다는 코멘트를 달아놓는다.

 

목차를 미리 읽고 가장 기대했던 강연은 1969년 조지포터의 '타임머신' 부분이였다.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실제로 만들어질수 있는 가설이라도 세울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였다. 헌데 강연 내용을 들여다보니, 시간의 흐름은 방향이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옮겨 간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으로 끝난다.

헌데 사실 조지 포터는 원래 강연 하려했던 분야는 '시간'이 아니라 '빛과 생명'을 주제로 강연하려 했는데 BBC의 인기 시간여행 시리즈 닥터 후의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강연 내용을 바꾼것 같다고 추측한다.

 

다른 행성의 조건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설명을 하며 제임스 호프우드 진스가 남긴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유령 세계가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만이 유일하게 살아 있는 구성원 입니다."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무궁무진한 미스테리를 품고 있는 우주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와 새롭게 궁금해지는 점이 너무 많아지는 책이였다. 만약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겼더라면 시대의 흐름에 달라진 부분을 짚어내지 못하거나 한쪽으로 편향된 내용이 읽을 수도 있었을텐데 저자의 의견이 함께있는 책을 읽기를 잘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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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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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한 여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 강의 이름은 드라우닝 풀.

드라우닝 풀, Drowning Pool. ‘익사의 웅덩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 스코틀랜드의 법에 따라 여성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웅덩이나 우물을 가리킨다. 16~17세기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마녀로 고발당한 여성의 유무죄를 시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물에 빠뜨려진 여성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닌 것으로, 물 위로 뜨면 마녀로 간주되었다. 어느 쪽이든 결국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이름을 가졌기 때문인지 어쩐건지 그 강에는 유독 여성의 죽음이 잇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어린시절 겪은 지독한 사건과 관련해 언니에 대한 미움으로 오랫동안 왕래가 없던 죽은 넬의 여동생 줄스가 다시 이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솔직히 이 책, 나는 참 힘들게 읽어 내려갔다. 책이 재미가 없었다는건 절대 아니다. 원래 외국인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렇게 읽는 속도가 늘어질줄 미리 알았더라면 인물관계도라도 그려놓을걸 하고 후회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진행이 과거와 현재를 마구 오가며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자신의 입장에서 쓰여진다. 게다가 같은 인물의 이야기를 쓰면서도 1인층과 3인층 시점을 오가고 또 무슨무슨 부인이 풀네임이 있고, 처녀적 이름이 있고... 아무튼 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꽤 복잡하게 느껴졌다. 같은 책을 특히 결말을 알아버린 소설은 두 번 읽는 법이 없는데 이 책은 꼭 두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을 알고 읽으면 더 재미나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각설하고 ​넬은 성공한 작가겸 사진작가였다. 헌데 공교롭게도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여성들이 그 강에서 목숨을 잃은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 그녀도 그 강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넬의 유일한 가족이였던 십대 딸 리나는 엄마가 자살했다고 단정지어 버린다. 넬이 죽기 얼마전 그 강에서 죽은 또다른 여자 케이티는 리나의 절친인터라 리나는 분명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의심되기는 하지만, 다른 인물로 시선이 옮겨지면 또 그 사람이 의심될만한 내용들이 등장해서 책을 읽고 있는 이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것도 거짓말은 아니지만, 완전한 진실도 아니다. 유일한 진실은 아니다. -p.42​

나는 전부 다 사실대로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다. -p.232​

오래된 경관들의 말처럼 '뛰어내렸겠지.'라고 처리하면 쉽게 끝나버렸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줄스는 리비와 메리, 앤, 케이티, 지니, 로런 .... 죽은 여자 이름위에 진한 검은색 잉크로 이렇게 써놓은 언니의 메모를 발견한다.

'백퍼드는 자살 명소가 아니다. 백퍼드는 골치 아픈 여성들을 제거하는 곳이다.'

이 말은 넬 본인도 골치아픈 여성이 되어서 강에 빠지게 되었다는 뜻인걸까. 대체  드라우닝 풀은 어떤 마력을 갖고 있기에 여자들을 끌어 당기는 것일까. 죽은자들과 대화를 한다는 니키가 등장하기도하고 과거 줄스 본인도 강에 빠져 들었던 경험이 있던터라 나는 강이 갖는 어떤 힘이 등장하는 것일까 추측해봤는데 현실은 그저 나쁜놈들이 강을 '자신의 추악한 범죄'를 묻어버리는 도구로 사용 했을 뿐이였다.

리나는 엄마가 자살을 했다고, 줄스는 언니가 자신이 강간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션...션은 엄마가 그때 차안에서 내게 손을 뻗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대로 믿어버리고 그에따른 행동을 이어나간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의심이 가는 인물들이 추려져서 범인으로 잡힌 인물에 대해 놀라울 것은 없지만, 진짜 범인이 드러나지 않은 채 책이 끝나버려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런것도 가족애의 하나라고 봐야하는건지 의문이다.

헌데 책 내용을 곰곰히 떠올리다 보면 한편으로 누군가를 악인 혹은 선인으로 딱 구별한다는게 참 우수운 일이구나 싶다.

리나는 엄마와 친구를 잃은 비련의 주인공이지만 사실 모든 원흉은 리나에게서 시작됐다. 리나의 엄마 넬도 어린시절 줄스에게 못된 짓을 해왔다. 헬런은 모든것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 역활을 한 에린은 자기보다 어린 동료를 꾀어냈다 그것도 같은 여자를.

​그러니 대체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이 한마디가 인간을 설명하는 깔끔한 한 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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