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논술 글쓰기 3~4학년 - 논리력·사고력·문해력을 높이는 글쓰기 연습장
박재찬(달리쌤) 지음 / 경향BP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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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쓰기가 잘 되는 아이라면 따로 국어 공부가 필요없겠지만, 우리 아이가 논리력, 사고력, 문해력이 잘 갖춰진 글쓰기를 하길 원한다면 논술은 초등학생부터 시작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

논술은 그저 어렵다고만 느끼게 되는데, 책에도 논술은 초등때 부터 시작하면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어떤 주제를 놓고 A가 좋아? B가 좋아? 그렇다면 A가 좋은 이유는 뭐고, B가 싫은 이유는 뭘까? 하는 아이 수준에서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논술이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 아이의 글쓰기 능력이 그닥 좋지 못해서 여러 글쓰기 문제집을 찾아보긴 했는데, 이 책을 마주하자마 딱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교과 연계가 되는 글쓰기 교재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사회' 과목은 알아두면 유용하고 우리 생활에 가까운 내용들인데, 아이들은 일단 생소한 용어 때문에 무턱대고 어렵다고 느끼기 쉽다. 헌데 이 책은 사회 교과 어휘를 200개 담고 있고 그것을 토대로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핵가족, 고령화, 다문화, 중독, 편견.. 책에서는 각 주제어와 관련한 글쓰기 지도가 담겨있다.

내용은 먼저 사회 교과 어휘의 뜻을 한자어와 함께 풀어 설명해준다.

다음은 교과서 속에 나온 문장을 제시하여 해당 어휘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읽어본다.

그리고 직접 예문 속 어휘를 손으로 적어보면서 어휘를 익힌다.

어울리는 어휘와 어휘풀이를 배우고, 직접 주제에 대해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글을 적은 다음 상반된 주장에 대해 양쪽 의견을 들어본다.

예를들어 핵가족은 부모님과 오붓하게 살수 있어 좋다, 확대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예의범절을 배워서 좋다는 이유를 읽으면서 자신은 어느 가족과 비슷한 환경인지, 그리고 어떤 의견이 좋았는지도 생각해본다.

그리고 마무리는 '나는 어느 쪽 의견에 동의하는지' 내 생각을 줄글로 쓰는 것인데, 긴 글을 적기 전에 간단하게 정리하는 칸을 두어서 쓰기에 자신이 없는 아이에게 쓰는 연습을 시켜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지도하는 내용의 주제도 다양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핵가족과 확대가족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에 보태어 핵가족이 확대가족보다 행복할까?, 저출산보다 고령화가 문제일까?, 다문화 가정을 도와줘야할까? 하는 조금 더 깊은 질문과 지금 우리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주제로 던져준다.

물론 어느쪽이 옳고 그르다는 정답은 없다. 어른들이 토론을 해도 찬반이 가릴 문제들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내용을 이해해면 나름대로 조금 더 지지하는 쪽이 생기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도 있을것이다. 책에서는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서 자신만의 의견을 써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저학년 독서에서 벗어나 조금 더 깊은 사고력과 쓰기 능력 향상 그리고 사회 교과 과목 공부에 도움이 되는 교재라 초등학교 3학년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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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글쓰기 마법책 1 : 시작책 - 간단한 한 줄부터 자세한 세 줄까지 완성! 파스텔 창조책 4
오현선 지음, 유민하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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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아이는 글쓰기를 잘 못하는 걸까?

학년이 올라갔다고 글쓰기 능력이 막 늘어나는 건 아니라 같은 문제 때문에 계속 괴롭다.

소설을 쓰라는 것도 아니고, 긴 영상의 내용을 요약하라는 것도 아니고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일기 한 줄을 쓰라는 것인데 혹은 방금 본 책의 느낀점만 써보라는 건데 아이는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를 마주한 것처럼 어려워하고 매번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답한다.

함께 앉아서 글쓰기 해보는 것도 한계에 부딪혀 이제는 쓰기 교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술술 글쓰기 마법책 1 시작책'은 저자의 24년 글쓰기 지도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고 했다.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는 한가지는 '글쓰기의 성공은 한 문장이라도 진짜 내 경험과 마음을 쓰는 것'

내가 원하는 것도 옆에서 누군가 코치하지 않고 순수하게 아이가 느낀 점 한 줄을 쓰는 것이였다.

이 책은 1권 시작책로 미취학 아동부터 2학년의 한 줄 부터 세 줄 쓰기 까지를 돕는다.

2권은 한 문단부터 세 문단쓰기, 3권은 종류별 글쓰기가 나올 예정이라니 차근차근 지도 해봐야겠다.

딱 세 줄쓰기가 목표라도 글쓰기의 단계는 있었다.

먼저 어휘와 어휘를 이용한 문장의 개념을 이해한다. 자유로운 한 문장에 이어지는 한 문장, 그리고 또 한 문장을 이어서 세 문장을 이어나가면 한 문단이 완성된다는 내용인데, '누가'를 정해놓으면 그 뒤에 문장을 만들기도하고 마침표 물음표를 넣어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해본다.

한 단어 쓰기에 익숙해지면 두 단어가 제시된다.

지금 아이에게 너무 쉬운 문제 같아도 아이가 적어놓은 문장글을 보면 한 줄 쓰기라 쉽고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저학년에 독서논술 방과후 수업에 들어갔다가 아이가 긴 글 쓰기에 질려서 나온 적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이렇게 차근차근 밟아가는 단계가 필요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글쓰기에 더 자신감이 붙으면 빈칸은 더 길어진다.

치킨은 _____.

치킨은 _____ _____.

치킨은 _____ _____ _____.

치킨은 _____ _____ _____ _____.

별것 아닌것 같은 문장도 앞서 한 줄 문장쓰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아이는 빈칸을 다 어떻게 채워야 하나..하고 당황 했을 것이다. 글쓰기는 중고등학교는 물론 수능까지 쭉 필요한 부분이라 소홀히 할 수 없다. 일단 지금은 아이가 떠오르는 대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적는 날을 기대하며 교육하고 있다. 마음대로 문장을 완성하는 거라 딱히 정답이 따로 없을 것 같아 보여도 지도하는 분을 위한 예시 답이 있어서 도움이 되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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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진화 이야기 - 만화와 퀴즈로 알아보는 생물의 신비!
말랑폭신 생물학 지음, 미카미 도모유키 엮음, 히다네 그림, 곽범신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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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을 돌보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로보는 지금 고민중입니다. 움직이는 동물도 생물이고, 움직이지 않는 꽃도 생물이며 생김새도 모습도 전혀 다른 것이 모두 생물이라는데 대체 생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거죠.

이때 말랑폭신 생물학 친구들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책이 바로 '생물의 진화이야기'랍니다.

처음에는 또 학습 만화책이겠거니 생각하고 가볍게 읽기위해 책을 권했어요. 헌데 책을 펼쳐보니 왠만한 생물학 사전보다 꼼꼼하고 자세한 내용이 담긴 책이더라구요.

물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가 있다는게 이 책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였어요. 만화가 있는 책은 아이들이 만화만 보고 정작 내용이 정리된 긴 글이 담긴 부분은 보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데, 이 책은 중간중간 퀴즈를 내면서 아이의 읽기를 독려하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먼저 1장에서는 생물의 몸은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진화'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생물의 현재 모습은 어느 날 '짠' 하고 등장한게 아니라 조상이 되는 생물부터 환경등에 의해 조금씩 바꿔가면서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라 설명해주네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참 설명이 잘 되어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이도 '진화'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애니매이션 포켓몬의 진화를 떠올렸는데 책에서도 같은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포켓몬의 진화와 생물학의 진화는 다르지요.

Q 생물의 몸은 왜 이렇게나 잘 만들어져 있는 걸까?

A 생물은 오랜 시간에 걸친 진화를 통해서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친절한 설명 뒤에는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으로 퀴즈가 나와요.

예를 들어 하늘을 날던 조상이 날지 못하게 된 타조가 진화인것인지, 올챙이가 자라서 개구리가 된 것이 진화인지 묻고 있죠. 퀴즈를 맞추기위한 한 줄 정리 겸 힌트가 나옵니다.

생물의 집단에서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전해지는 특징이 여러 세대를 거치며 조금씩 변해가는 현상을 진화라고 부릅니다.

여러세대를 거친다는 포인트를 잡으면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것과 포켓몬의 변신은 진화와 다르다는 것을 알수있네요. 아이들이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더라구요.

아이가 유투브 영상이나 책을 통해 대충 알고 있던 내용이 '왜 그런지'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예를들어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에 대한 내용인데, 기린의 목은 높은 곳에 있는 나뭇잎을 먹기 위해 그런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목이 긴 기린과 그렇지 못한 기린 중에 더 우월한 종자가 살아남기에 더 적합했고, 목이 긴 기린끼리의 결합이 여러세대를 거치며 점점 목이 긴 기린이 나오게 되었다라고 보는게 맞다고 하네요.

회색가지나방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답니다. 원래는 밝은 색 개체가 많았던 것이 공장이 많이 들어선 환경에 따라 어두운 색 개체 비율이 늘어났다는 내용을 읽으니 진화는 생물의 의지나 목적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형질에 따라 자손을 남기기 쉬운지 어려운지가 달려있다는 자연선택을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책을 읽으며 가장 신기했던 것은 수컷과 암컷이 비슷한 비율로 태어나는 이유에 대한 부분이였어요.

암컷이 많아지면 짝짓기 상대가 많아서 수컷을 많이 낳는 쪽이 유리해지고, 수컷이 많아지면 암컷을 많이 낳는 쪽이 유리해지면서 1:1비율로 돌아오게 된다는 자연선택에 대한 설명이 성별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까지 이어지는데 저처럼 생물학에 무지한 어른도 읽으면 좋아할것 같더라구요.

일개미와 여왕개미의 생김새가 다른 이유는? 꽃에 달콤한 꿀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와 같은 쉬우면서도 답을 확실히 말하기 어려운 내용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부모와 자식이 닮은 이유와 DNA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답니다. 평소 궁금하면서도 굳이 알려하지 않았던 내용을 이렇게 아이의 생물학 책을 통해 알게되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용어가 조금 어렵기때문에 아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부분은 설명해줘야 했답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에 대해 그리고 나에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유익한 책이였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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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6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6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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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여섯번째 책이 출간되었어요.

사실 1권부터 본 건 아니라 정브르가 어떻게 작아졌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정브르는 곤충들을 정말 사랑하고 잘 보살핀다는 것과 아르마딜로갑옷도마뱀인 테일이의 에너지가 차면 소원을 빌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요.

내가 키우는 생물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서로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요?

5권에서는 곤충보다 작았었던 정브르였는데, 6권에서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정브르가 등장합니다.

몸이 다시 커진건 다행이긴 하지만, 곤충들의 말을 알아 들을수 없다는게 문제였는데, 테일이 아무리 눈치를 줘도 정브르 눈에는 모두 다 잘 지내는 걸로 보일 뿐이였어요.

앗! 그런데 턱수염도마뱀이 누군가 자신의 꼬리를 물었다며 아파하고 있어요.

밀실에서 벌어진 이 사건을 두고 테일은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데, 이 과정에서 테일은 볏도마뱀붙이에게 부절과 좌절에 대해 배워요.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꼬리를 끊어내는 것은 자절, 질병이나 사고로 꼬리를 잃으면 부절이라는 거지요. 푸른혀도마뱀이 구내염에 걸린 이야기도 나옵니다. 청결하지 못한 환경이나 실수로 난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게 필요하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생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테일은 에너지가 빨리 차지 않아서 조급해하는데, 밖에서는 숲이 사라질 위험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숲이 사라지기전에 브로에게 위험을 알리고 싶어하는 곤충들이 겨우 브로에게 도착했을때 에너지가 꽉 차게 되고 테일은 서둘러 소원을 빌며 6권의 스토리가 끝나네요. 소원은 당연히 브로가 '곤충보다 작아져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겠지요 ^^

여러 생물들은 브로가 자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위험에 처했을때 브로를 찾고 있네요.

책을 보며 작은 생물들은 보이기에 모두 평화로와 보여도 누구보다 치열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아무리 곤충들을 알뜰살뜰 잘 살피는 브로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는 걸 보면서 무엇인가를 책임지고 키운다는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구나를 알 수 있지요.

이번 책에서는 도마뱀과 풍뎅이 같은 곤충들만 봤지만, 다음에는 큰 위험을 알리고 있기때문에 큰 동물들도 등장 할 것 같아서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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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미 동물병원 1 -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공식 동물 만화 백과 쪼꼬미 동물병원 1
김강현 지음, 이연 그림, 최영민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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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아이들은 한참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시기가 있지요. 저희 집 꼬마도 몇년째 애완 동물 요구 중인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은 언제나 '쪼꼬미 동물병원'으로 달래고 있답니다.

동물병원이라고 해서 아픈 동물이 찾아와서 치료 받는 내용만 있는게 아니예요. 쪼꼬미 동물병원, 일명 쪼동에는 평생 보살핌이 필요한 동물들에 대한 지식과 관심과 사랑하는 법까지 배울수 있답니다.

이번 책은 벌써 세번째 책이예요. 쪼꼬미 동물병원은 아이가 신간이 언제 나오나 기대하는 시리즈 중 하나랍니다.

참새 콩이, 기니피그 동동이, 토끼 토토 토리, 강아지 엘리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라 어디가 아픈건지, 어떻게 치료받는 건지 살펴 볼 수 있었지요.

올컬러 만화라 확실히 빠르고 재밌게 보긴 하지만 허울만 그럴듯한 학습만화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각 동물들의 상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이번 책을 아이가 더 재미있게 본 이유는 바로 아이가 좋아하는 새 이야기가 많아서였어요. 다리가 부러져서 동물병원에 찾은 참새 콩이, 알을 낳지 못해서 결국 수술까지 하게 된 모란앵무 다롱이와 까마귀 까순이가 등장했거든요. 저도 까마귀의 똑똑함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책을 보고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우파루파 '아홀로틀 루루' 였어요. 이 친구를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는 동물병원 매니저 하루의 말에 공감되는게 저도 동물원에 가서 아홀로틀 생김새가 신기해서 한참을 멍하고 본 기억이 있거든요.

생긴게 우주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이녀석은 사실 멕시코 태생의 도룡농이래요. 물속에 있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얉은 곳에 있길래 물 밖에서도 살 수 있는줄 알았더니 아가미가 밖에 있어서 물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네요.

때문에 눈도 별로 좋지 못하고 물곰팡이에 걸리기 쉬운데 치료 방법이 나와있어서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이 책이 좋은 점은, 동물 친구들을 만화로만 만나고 마는게 아니라 '하루의 쪼꼬미 일지'를 통해 실물과 치료 과정도 사진으로 직접 보기도하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만화도 재미있게 그려졌지만, 실제 현실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후기는 덤으로 더 즐겁게 느껴지네요.

얼마전에 아이와 국어 문제집을 풀다가 '키우지 않는 용기'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책에서 나온대로 아픈 동물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해서 지켜주고 싶은 생명체라는 느낌이라 책을 읽으면서 동물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이의 동물사랑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지만 사랑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도 함께한다는 사실 잊으면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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