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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미 동물병원 1 -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공식 동물 만화 백과 ㅣ 쪼꼬미 동물병원 1
김강현 지음, 이연 그림, 최영민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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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아이들은 한참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시기가 있지요. 저희 집 꼬마도 몇년째 애완 동물 요구 중인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은 언제나 '쪼꼬미 동물병원'으로 달래고 있답니다.
동물병원이라고 해서 아픈 동물이 찾아와서 치료 받는 내용만 있는게 아니예요. 쪼꼬미 동물병원, 일명 쪼동에는 평생 보살핌이 필요한 동물들에 대한 지식과 관심과 사랑하는 법까지 배울수 있답니다.
이번 책은 벌써 세번째 책이예요. 쪼꼬미 동물병원은 아이가 신간이 언제 나오나 기대하는 시리즈 중 하나랍니다.
참새 콩이, 기니피그 동동이, 토끼 토토 토리, 강아지 엘리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라 어디가 아픈건지, 어떻게 치료받는 건지 살펴 볼 수 있었지요.
올컬러 만화라 확실히 빠르고 재밌게 보긴 하지만 허울만 그럴듯한 학습만화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각 동물들의 상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이번 책을 아이가 더 재미있게 본 이유는 바로 아이가 좋아하는 새 이야기가 많아서였어요. 다리가 부러져서 동물병원에 찾은 참새 콩이, 알을 낳지 못해서 결국 수술까지 하게 된 모란앵무 다롱이와 까마귀 까순이가 등장했거든요. 저도 까마귀의 똑똑함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책을 보고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우파루파 '아홀로틀 루루' 였어요. 이 친구를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는 동물병원 매니저 하루의 말에 공감되는게 저도 동물원에 가서 아홀로틀 생김새가 신기해서 한참을 멍하고 본 기억이 있거든요.
생긴게 우주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이녀석은 사실 멕시코 태생의 도룡농이래요. 물속에 있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얉은 곳에 있길래 물 밖에서도 살 수 있는줄 알았더니 아가미가 밖에 있어서 물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네요.
때문에 눈도 별로 좋지 못하고 물곰팡이에 걸리기 쉬운데 치료 방법이 나와있어서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이 책이 좋은 점은, 동물 친구들을 만화로만 만나고 마는게 아니라 '하루의 쪼꼬미 일지'를 통해 실물과 치료 과정도 사진으로 직접 보기도하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만화도 재미있게 그려졌지만, 실제 현실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후기는 덤으로 더 즐겁게 느껴지네요.
얼마전에 아이와 국어 문제집을 풀다가 '키우지 않는 용기'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책에서 나온대로 아픈 동물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해서 지켜주고 싶은 생명체라는 느낌이라 책을 읽으면서 동물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이의 동물사랑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지만 사랑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도 함께한다는 사실 잊으면 안되겠어요.